내가 지금 멘탈이 내 몸에서 빠져나가서 읎음으로 음슴체 감.
울 회사는 관공서임. 나는 그 회사 파견직으로 있음. 팀원 다섯명. 위에 과장 한명.
내 맞은편엔 38세 여자임. 결혼한지 2년됨. 아이 없음. 이상 그 여자 스펙임.
지금 존트 빡쳤으니 앞으로 그 여자의 호칭은 그년임.
1. 돌대가리임.
우리가 하는 일은 대게 복지 신청이 들어오면 복지접수 하거나 문의전화 받아줌.
대게 접수 보다는 문의 전화가 많이 옴. 하루에 50통 받고 간적도 있음 (세본적은 없음)
암튼 쉴새 없이 전화 옴. 존트 바쁜데 꼭 물어봄.
그년 - 붕어씨 우리 복지 코드가 몇번이지?
나 - 02번이요
그년 - 고마워 (노트에 적음)
몇주 후
그년 - 붕어씨 그때 복지 코드 몇번이라 그랬지?
나 - 02번이요
그년 - 맞다. (노트에 적음)
몇주 후
그년 - 붕어씨 복지 코드가 13번인가?
나 - 02번이요
그년 - 02였어? 몰랐네 (노트에 적음)
몇주 후
그년 - 붕어씨 이거 안돼 복지 코드 왜 안들어가
나 - 몇번 넣으셨는데요
그년 - 12번
나 - 02번이요
그녀 - 어머 그랬어? (노트에 적음)
몇주 후
그년 - 붕어씨 복지 코....
나 - 언니 몇번 물어봐요?
그년 - 내가 물어봤어요?
나 - 언니 맨날 쓰는 노트 있잖아요 그거 찾아봐서 세봐요 몇번 물어봤는지
그년 - (삐짐) 됐어. 다른 사람한테 물어볼께
나 - 네
그년 - (더 삐짐) 그리고 이제 붕어씨한테는 안물어 볼게
나 - ㄳ요
몇주 후
그년 - 붕어씨 복지 코드가 뭐였지?? 급해 빨리
나 - 02!! 02!! 언니 진짜 너무 하는거 아니에요?
그년 - 울면서 나감.................................
나 그날 과장님이랑 면담함. 그땐 처음 화낸거라 미안해서 과장님께 그냥 죄송하다고 순간 욱했다고 함.
그리고 그날 나를 이해 한다고 쳐다보던 직원들과 밤새 술로 달랬음.
그년은 오늘!! 오늘!! 오늘도 나에게 복지 코드를 물어봄. 샥련.
2. 허락받기.
그년은 허락 받는거 겁나 좋아함.
일 특성상 전화가 쉴새 없이 울림. 다들 알아서 소화를 하지만 가끔 그러지 못할때 있음.
매주 화요일. 우리는 회의가 있음. 그래서 날짜를 정해서 두명씩 당직을 섬.
내 자리가 아니더라도 전화가 오면 당겨 받음. 그년 절대 그런거 허락 없이 안함.
나 통화중. 전화 옴. 그년 자리 아님. 그럼 안받음.
그럼 내가 언니 책상을 톡 쳐서 전화 받으라는 시늉을 함.
나 - 몸짓 발짓으로 전화 받으라고 함.
그년 - 내 전화 아닌데?
나 - 그래도 받으라는 제스쳐
그년 - 이거? 봐바. 내자리 아니야 이거 00씨 전화야
나 - 인상씀. 언니 빨리 받아 하는 시늉 함.
그년 - 날 이상하게 쳐다봄.
계속 전화벨 울리니까 직원 한명이 나와서 전화 받음.
그래도 그년은 상황 파악 못함. 결국 과장님한테 불려감. 왕창 깨짐.
다음 나와 당직 이었을때 전와 옴. 나 통화중임.
그년 - 붕어씨 이거 받아?
나 - ㅇㅇㅇㅇㅇㅇ (고개 끄덕임)
그년 - 지금? 지금 이거 00씨 전화 받아?
나 - ㅇㅇㅇㅇㅇㅇㅇㅇ (격하게 끄덕임)
그년 - 이거? 지금 받으라는거지? 00씨 전화 받으라는거지?
나 - 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고개 떨어질뻔 함)
그년 - 응? 이거 00씨 전환데 받아도 돼?
아 받으라고 쌱련아. 받아 받아 받아 받아 받으라고!!!!!!!!!!!!!!1
한두번 아님. 다른 직원이랑 당직설때도 그랬음. 그래서 직원들이 그년이랑 당직 걸리면 존트 짜증냄
3. 남을 팔아 베오베로??
먼저 말하자면 우리 과장님은 과정이 없음. 오직 성과만 있는 사람임.
성과가 없으면 노력 했던 말던 헐크로 변신해서 곧 옷 찢을 분위기.
성과가 좋으면 팽팽 놀았어도 날개 달고 하늘 올라가려고 함
하지만 업무 시간에 딴짓 절대 못봄. 당연한거겠지만 회사에선 문자도 못보냄. 개인 휴대폰 책상에 못꺼냄
옆의 직원과 업무와 관련된 이야기 하다 걸리면 그날 면담들어옴.
아파도 퇴근하면서 아파야 하고 상을 당해도 퇴근 하고 가야함 (실제로 그런적 있음)
그래서 직원들이 과장님을 좀 무서워 함. 나도 그럼. 그래서 서로 서로 잘못을 덮어주기도 함.
한번은 직원 언니가 아이 유치원 재롱잔치에 점심시간을 이용해서 잠깐 갔다오기로 함.
물론 과장님 허락 했음. 근데 이 언니가 점심시간을 10분 오바했음. 딱 10분! 에누리 없는 10분.
마침 과장님이 안계서서 안걸림. 다행이다 했었음. 퇴근 다 되서 과장님이 기분 좋게 퇴근 하려고 함.
그러다 생각난듯 말했음.
과장 - 00씨. 재롱 잔치 잘 다녀왔어?
언니 - 네.
과장 - 시간이 짧아서.. 안늦고 왔어?
언니 - 아.. 아뇨. 잘 맞쳐 왔어요.
그년 - 어머 00씨 점심시간 끝나고 오지 않았어? 내가 잘못 봤나?
..........................................................정적................................
과장님 늦게 왔는데 보고 안했다고 삐져서 집에 감..
그년은 뭘 실수 했는지 모름.
또 다른일은 뽕 언니가 사랑니 때문에 몇일 고생했음.
그리고 그날 사랑니가 클라이막스였음. 얼굴 붓고 장난 아님.
병가 대체 하라고 하고 싶었지만 그날 복지 마감일임.. ㅇㅇ 겁나 바쁨요.
그래서 언니 진짜 발끝에서부터 힘을 끌어 모아 일했음. 점심도 입이 안벌어져 못 먹음.
전화 오는거 직원들끼리 다 땡겨 받아 주고 앵간하면 쉬도록 서로 도와줬음..
그리고 그날도 과장님이 퇴근 하려고 나오다가 성과가 많이 나와 급 기분 좋았음.
과장님 - 오늘 다들 고생했네. 그래도 성과가 많이 나와서 기분이 좋네요
그년 - 그러게요. 그래도 아쉬워요
좀 닥쳐줬음 하는 바램이 있지만 벌떡 일어나 입을 틀어 막을수 없으니 참았음.
과장 - 왜요 왜 아쉬워요?
그년 - 뽕씨 사랑니만 아니었어도 성과가 더 좋았을텐데요
과장 - ?? 뽕씨?
그년 - 아~ 과장님 모르셨구나.. 뽕씨가 오늘 사랑니가 아파서 일을 못했거든요.
과장 - 그랬어요?
그년 - 뽕씨가 안아팠으면 성과가 더 많이 나왔을텐데 아쉬워요.
미아ㅓ리마어리마얼;ㅣ만얾;ㅣ아럼니ㅏㅇ럼ㄴ;이ㅏ러미아럼ㄴ;이ㅏ러
쓴거 말고도 아직 쓸 일이 대하소설로 나옴.
쓰다보니 지금 존트 빡침. 혈압 걱정되서 이걸로 줄이겠음. 근데 이 여자 어떻게 해야함?
직장 고수님들 제발 알려주세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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