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시사회로 보고 집에 들어왔는데
영화 엄청 잘 만들었네요!!
전 87년에 국딩이었고
그때나 지금이나 신촌과 홍대의 중간 지점인 동교동에 살고 있습니다.
연대, 이대, 서강대, 홍대 등 대학가 밀집 지역이라
그 시절에 시위가 정말 엄청났었죠
방안에 앉아있어도 최루탄이 스멀스멀 들어옵니다.
눈 따가워서 가까이 가서 보지는 못했지만
청자켓과 청바지를 입은 백골단들도 봤고
탁 하고 치니 억 하고 죽었다는 문구는 신문 만평등에 조롱거리로 쓰였고
호헌철폐 독재타도 라는 외침은 뭔지 뜻도 모르겠고
내각제니 직선제니 하는 것도 알지 못했지만
대충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는 알고 있었죠
그 후 노태우가 당선 됐다는 게 허탈한 일이지만
그땐 아무것도 모르고 노씨 성을 가진 반 친구들이 이번 대통령은 노씨라고 자랑하고 다니고
그걸 보고 부럽다~ 뭐 이런 생각을 했었던 기억은 있네요 ^^;
김윤석씨의 연기는 정말 지립니다 ㄷㄷㄷ
까메오들도 정말 엄청나더군요
출연 배우가 많아서 누가 주연이라고 말하기도 좀 그렇습니다.
실화에 기반한 거라 당연하겠지만 억지스럽지 않게 진행되는 스토리도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강철비도 봤는데 별 느낌이 없네요. 그건 그저 그랬어요
전 1987이 2017에 본 한국 영화 중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