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주변에 친구들이 애완동물을 키우고 싶다고 조언을 구하네요...그런걸 보면 정말 막막합니다

고양이 2년 넘게 키우고 있으며 정말 동물 애호가인데, 요즘은 차라리 키우지 말았으면 하는 생각이 듦니다.

 솔직히 학생입장에선 매달 나가는 비용이나 혹여 애기가 아프면 돈 걱정부터 하는 제 자신이 너무 싫습니다. 게다가 집을 비우는 시간이 많아 아무리 시크한 고양이라도 외로움은 타거든요...

키워본 입장에서 제 아무리 얘기해줘도 이미 키우겠노라하는 생각이 가득하여 키우는 애도 있고요...

이럴꺼면 왜 제 조언을 물어보는지 ㅎㅎ...

차라리 제 자신이 더 나이 들어서 여유도 있고 할때 키우거나 아예 키우지 말껄했으면 하는 생각이 많습니다. 그랬으면 더 잘해주고 더 예뻐해주면서 키웠을테니까요.

저도 처음엔 혼자 자취를 하니까 외로운 마음에 키우게 된건데 키우지 말라고 하면 위선적(?)인거 같아요. 그래도 오순도순 잘 살고 있으니깐요.

키우게 되더라도 사정상 안되서 다른데 보냈다 이런소리만 안 들었으면 졸겠네요.

제 아무리 동물이라지만 크기 상관없이 생명을 키우는데는 정말 엄청난 힘이 들어가는건 사실인거같네요 ㅠ 

방금도 친구하나가 애완동물 조언을 구해 막막한 마음에 새벽에 그냥 글 끄적여봐요...

대한민국의 모든 애완동물애호가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