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많은 사람들이 함께 살고 있습니다.
그 사람들의 수 많큼이나 다양한 생각과 취향이 존재하죠.
그러다보니 어떤 경우에는, 누군가의 생각과 취향이
타인의 생각과 취향에 부딪혀 갈등이 생기기도 합니다.
과연 이럴 때 어떤 태도를 지녀야 될까요?
무언가에 반대하는 사람에게도 입장이란 것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에게도 '표현의 자유' 라는게 필요하죠.
말마따나 민주주의 사회에서 내 의사를 표현하는데 무엇이 문제되느냐?
맞습니다. 자유롭게 표현 해야지요. 그러나 그 '표현의 자유'란
내 자유가 타인의 자유를 침해하지 않는 범위 안의 자유, 입니다.
내 자유로운 생각이나 행위가 타인의 삶이나 재산 등에 침해할 경우
그건 자유에 속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만들어지는게 법과 사회규범들이구요.
오유는 시스템의 특성상 '반대'가 쌓이면 보류로 가게 됩니다. 이건 자정을 위한 거죠.
이 시스템의 장점은 바르게 활용될 경우 유저들 스스로가 정화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만,
악용될 경우 다수 유저들에 의한 폭력이 될 수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누가봐도 이 시스템은 단순히 '반대 의사'를 위해서라기 보다는
'사회적 제재' 라는 '응징'의 도구로서 설계된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죠. 운전면허 벌점 같은 거에요.
공동체 규범을 어기거나 타인에게 해를 끼쳤을 경우 그것을 구성원들의 힘으로 응징하도록 설계된 것이죠.
근데 단순히 개인의 기분이나 취향을 빌미로 반대를 던진다는 것은
시스템의 설계를 악용하여 개인의 폭력의 도구로 활용하는 것 밖에는 안됩니다.
그럼 민주주의 사회에서 반대 의사를 표현할 자유조차 없느냐?
물론 있죠. 댓글이 있잖습니까. 거기서도 얼마든지 자신의 다른 의견과 취향을 표현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더 좋은 방법이 있습니다. 뭘까요?
너의 생각과 취향은 그렇구나, 잘 알았다.
그러고 마는 겁니다. 그 사람이 공동체에 해를 끼친게 아닌 이상 그냥 무시하는 겁니다. 내 갈 길 가는 겁니다.
민주주의 사회에 표현의 자유만 있는게 아닙니다. 더 중요한 가치들이 있지요. 똘레랑스 같은거요.
서로 생각과 성격이 다른 수많은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어울려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가장 기본적인 것이죠.
타인이 나와 다름에 대한 관용과 이해. 나와 다르다고 무시하거나 짓밟지 않는 것. 소수에게 함부로 대하지 않는 것.
당신의 생각이나 취향과 좀 다르면 안됩니까?
누군가의 게시물이 당신의 마음에 안든다고 해도
그게 공동체에 해악을 끼치거나 규범에 심히 어긋나는 것이 아니라면
그건 그 사람의 개성이며, 그 사람의 '표현의 자유'에 속합니다.
그런데 단순히 자신에게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반대를 날리는 것은
자기 기분에 따라 타인을 '응징' 하는 것이고
그걸 여러사람이 그런 식으로 누군가의 게시물을 보류로 보내버릴 때에는
그게 사회적 규범과 정의를 위한다는 명분이 없으면 단순한 폭력에 불과한 겁니다.
자신의 표현의 자유를 이용해 타인의 표현의 자유를 막는 것... 그게 폭력입니다.
물론, 반대 하시는 분들도 다 이유가 있고 할말이 있겠죠.
나는 결코 닥반이 아니다. 내 나름의 정의와 원칙에 따라 반대를 눌렀을 뿐이고
내가 반대를 누르는 데는 다 그럴만한 합리적인 이유가 있다!
근데 말이죠. 왕따 가해자들도 다 이유가 있답니다.
심지어 살인자들도 어떤 때는 이유가 있다서 했다고 합니다.
그게 폭력이에요. 나만의 이유로 남을 응징하는거.
포니게 뿐만 아니라, 연게나 패게도 마찬가집니다.
아직도 고쳐지지 않고 계속 벌어지고 있죠. 오유에서.
도대체 언제까지 이럴 겁니까? 그때마다 반대는 그냥 내 자유다. 라고만 할 겁니까?
오유에서 반대 시스템은 유저들 스스로의 자정을 강화하도록 설계된 '사회적 응징'이라구요.
그걸 내 기분과 취향에 따라 남발하는 것이 오남용이 아니라면 대체 뭡니까.
그게 KKK나 인종차별주의자들의 그것과 뭐가 많이 다릅니까?
모두가 어울려 사는 민주주의 사회에서 개인의 자유를 외치기 전에 함께 사는 방법부터 배워야 됩니다.
내 자유를 주장하기 전에, 내 자유가 타인의 자유를 침해하지 않아야 하구요.
그런 기본적인 것들을 무시하고 기분따라 취향따라 내키는대로만 행한다면 그건 방종이고 폭력이죠.
제발, 좀.
이제 좀 변화해야 하지 않을까요?
오유가 오유 밖에서 욕먹는다는 이야기도 간간히 들리고 있죠.
저는 그럼에도 그런 소리 다 무시하고 그냥 저 좋아서 오유하고 있습니다만...
이왕이면 한 발 물러나서 객관적으로 우리가 잘못된 점이 있다면 시정하고 가야할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서로 이해하고 양보하고 그래도 충분히 즐겁게 오유에서 재밌는 생활 할 수 있습니다.
오유는 '내 공간'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공간' 이지 않습니까.
고질적인 닥반 문제 같은 것은 이제 지겹지 않나요? 고쳐봅시다 좀.
나한테 조금 불쾌하더라도 그게 사회적으로 어긋나는게 아닌 이상 보류로 보내지 말자구요.
그래야 되는거 아닙니까?
함께 사는 방법을 찾아갔으면 합니다...
그래야만 오유가 진짜 상식을 추구하는 커뮤니티라고 생각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PS.
그럼에도 포니가 이유없는 탄압을 받는다면 포니게를 위해 싸울겁니다.
최소한 포니가 잘못한 것은 없지만 닥반은 잘못이니까요.
아이폰게도 그랬고, 연게, 패게도 마찬가집니다.
닥반이 있는 한 끝까지 싸우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