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래방에서-
5년전쯤 있었던 일이다.
회사원이였던 나는 그날도 어김없이 회사동료들과 술을 마시러 갔다.
스트레스를 술로 푸는지라..우리들은 일주일에 2~3번은 어울려 다니며 술을 마셨다
주 멤버는 나,회사언니,회사대리님 이렇게 3명이였다
아가씨2에 노총각남자1
언발란스한 조화지만 우리는 서로를 너무나 잘 알기에~ 말도 너무나 잘 통하기에~ 몇년째 끈끈한정을 유지한채로..^^
1차는 소주를 거하게 마신후,
늘 그래왔듯이 2차는 노래방을 향했다
노래방을 잡아 맥주를 또 시켜서 먹고, 신나게 흔들었다
1시간쯤 지났을까? 노래방에 손님이 들어왔다
ㅁㅁ대리님(남자) 친구분.
같은 노래방에서 우연히 만나서 데려오신거다.
몇년만에 만난사이라며 어찌나 방가워하던지
그 둘은 얼싸안고, 또 어깨동무를 하며 "영원한 친구" 를 열창했다 (영원한친구 맞나? 오~ 영원한친구~ 카는노래)
그렇게 열기는 더해가고 카운터 시간은 끝이 날쯔음..
아쉬운 나는 카운터연장과 맥주를 보충하러 카운터에 갔다가 왔다.
카운터에 갔다온 나는 약간의 허전함을 느꼈다.
4명이던 방에 3명밖에 없고
남대리님 혼자 댄스곡을 열창하고 있는데..
그렇다. 대리님 친구가 사라진것이였다.
그래서 회사언니한테 귓속말로 물어보았다.
" 언니~ 아까 ㅇㅇ대리님 친구분은요?? 어디 가셨나봐요??
- ?? 뭐라고?? 잘 안들린다~~
" (더큰소리로) 친구요 친구~~ 친구분은요?? 어디 가셨나봐요??
- 뭔소리하노 야가~~ 친구가 어딨노~??
" 아 ~ 왜~ 아까 ㅁㅁ대리님하고 어깨동무하고 춤추고 난리직였잖아요~ 언니 자다 일어났어요??
- .......
얼마뒤..회사언니는 사색이 된 얼굴로
나에게 말을 해줬는데 너무나 충격적이었다..
- ㅇㅇ야 (내이름).. 니 저번에도 카디만.. 그때도 이러디만..니 진짜 뭐 비나? 내 놀리지 말고..
" ... 저번에도 그랬었어요..제가? "
- 그래.. 그땐 니가 술 째리가 헛소리하나 싶어서 넘겼지~ 두번째다 지금..
회사언니는 입술을 파르르 떨며 나에게 말했다.
그순간, 털이란 털은 다 빳빳히 일어남과 동시에 난 외마지 비명을 질렀다.
저번일은 필름이 끊겼는지, 기억이 안나서 잘 모르겠지만
이번엔 정말 진짠데..
키도 훤칠하게 크코 어깨동무하고 노래부르던 뒷모습이 생생하게 기억나기에..
그리고 이게 벌써 2번째라니......
PS. 그때 하늘에 맹세컨데 술 안취했었습니다..진짜로요..ㅠ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