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동원 의원, "2009~2013년 정상소재 비율 100% 밑돌아" 주장
- "국토부, 에어백 미전개 사유 무관심"..현대모비스 "사실확인"[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현대모비스가 현대자동차에 지난 5년간 불량소재를 사용한 불량 에어백을 납품했다는 의혹이 국회에서 제기됐다.
강동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8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서 현대모비스가 2009~2013년 3월까지 정상소재 비율인 100% 미만인 에어백을 공급했다며 이 같이 주장했다. 2009년부터 2013년 3월까지의 에어백 부품 중 정상소재 비율이 최소 24%에서 최대 60%로 모두 100%를 밑돈다는 것이다.
강 의원에 따르면 에어백 정상소재의 가격은 ㎏당 6300원이지만 불량소재의 경우 ㎏당 2700원에 그친다. 강 의원은 “폭리를 취하기 위해 불량제품을 만들어서 썼다. 폭스바겐 배기가스 저감장치 조작사태보다 훨씬 더 악질적이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현대모비스가 미조립품 등에 대해선만 조치를 했다. 생산 차량에 대해선 전혀 리콜을 하지 않고 리콜 당위성도 국민에게 알리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소관부처인 국토교통부에 대해서도 “그동안 에어백이 미전개된 사유를 국토부에선 일체 관심도 갖지 않았다. 대단히 큰 직무유기”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지난 5년간 급발진 차량의 43%가 현대기아차 차종이며 이 중 43%에서 에어백이 전개되지 않았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이에 대해 “사실관계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이날 국감에는 당초 이승원 현대차 품질관리실장(상무)이 나올 예정이었지만 사전 서면소명으로 충분하다는 국토위 판단에 따라 실제 참석하진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