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은 예전에 군대에서 겪은 귀신이야기로 공게에 글을 몇번 올렸었던 작성자임.
오늘도 공게 눈팅하다가 한달전에 사주보고 소름돋았던 기억이 나서 써봄.
p.s 음슴체가 뭔가 간결한 느낌이 들길래 첫경험임... 어색해도 이해바람..헤헿
본인은 시험을 준비하고 있어서 도서관을 다니는데 도서관이 언덕꼭대기에 있고 주변에 점집들이 굉장히 많음.. (전주에 용머리고개라고 풍수지리상 위치가 좋아서 그런다는 ..)
그 날도 어김없이 도서관으로 출근했지만 그당시에 여자문제. 취업문제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어서 갑자기 점을 보고싶다는 기분이 들었음..
자주 점을 보러 가던 친구놈한테 물어 점집에 전화를 했지만 부재중... ㅠㅠ
그래서 동네 어르신들께 물어 용하다는 점집을 물어보니 반응들이 시원찮았음..(교회나 가라.. 여기 무당들 다 돌팔이다 등등..ㅋ)
그러다 자주 밥먹으러 가던 쭝국집 푸근한 인상의 아저씨가 한군데를 알려 주심..
무당집은 아니고 당사주(당나라에서 전해진 사주풀이)를 보는 집인데 작명도 잘하고 잘봐준다고 자기도 몇번 갔다고 하심
그렇게 그 당사주집을 찾아갔는데 어떤 아저씨가 뒷마당에서 나무쪼가리 하나랑 씨름하고 계시길래
"여기 사주보러왔는데 선생님 어디 가셨나요?"
하고 눈치없이 물어보니 그분이셨음...ㅋㅋ
그렇게 생년월일 태어난 시 이름 말씀드리니 계산같은걸 하시더니 옛날 그림책같은거 펼치시면서 풀이가 시작됨
서른 넘어서 빛을 본다. 합격운은 올해는 힘들고 내년에 있다. 지금 얽혀있는 여자랑은 서로 상극이다..서른 넘어서 만나는 양띠 여자가 네 배필이다... 등등
그렇게 무난하게 넘어가나 싶었는데 갑자기 무서운 귀신이 그려져 있는 쪽에서 그림책이 멈추더니 ...
그 아저씨가 한마디 하는거임...
"흠...애기 귀신이 있네.."
그러면서 혹시 어머니가 유산이나 낙태수술같은거 받은적있냐고 물어보심... ㅡ ㅡ
당연히 그런말 들은적 없다고 하니 집에가면 한번 물어보라고 하심
그렇게 사주가 끝나고 집에 와서 오늘 사주본 이야기를 부모님께 말씀드리다 살짝 물어봄..
"근데.. 엄마 그 아저씨가 나보고 애기귀신 붙어있다고 하대.. ㅋㅋㅋ "
그러니 엄빠가 예상외로 화들짝 놀라시더니 아빠가 엄마한테 " 여보... 여보 그건가보다...그거..."
?!?!머지?!?! 궁금해진 나는 말안하려는 엄마에게.. 막보챘음..
어무니 그제서야 말씀하시길.. 내위로 두살차이.나는 형이 있는데 형과 나 사이에 임신을 한적이 있다고.. 근데 그때 임신인줄 모르고 감기약을 먹어서 낙태수술받고 한달 뒤에 제가 들어선거라고.....
아.. 이 이야기듣고 그림에서 봤던 그 귀신의 모습이 이해가 됐음.. 전체적으로 회색 몸에 얼굴만 크고 팔다리는 마르고 짧고... ㅠㅠㅠ 괜히 미안하고 그랬음...
음.. 그 사주봐주신 쌤이 아기 귀신은 막 해를 끼치는건 아니니까 나중에 네가 돈벌어서 일주일간 정성스레 한장한장 깨끗한 맘으로 봉투에 돈을 담아서 퇴마하시는 스님께 성불식?! 같은거하면 복으로 돌아올거라고 하셨음... 근데 아직 못함 ㅋㅋㅋ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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