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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723429
    작성자 : 익명aWllZ
    추천 : 0
    조회수 : 202
    IP : aWllZ (변조아이피)
    댓글 : 3개
    등록시간 : 2013/06/05 03:54:49
    http://todayhumor.com/?gomin_723429 모바일
    별거 없는 내 인생 얘기

    사실 중학교 때 부터 삶에 대한 욕심이 없었다. 폭력적인 아버지. 매일 밤 비명소리가 퍼지는 집안. 꿈은 있었지만 간절함은 없었고, 죽고싶단 생각이 머릿속에 가득 차 때때로 삐져나오곤 하던 때였으니까.

    그럼에도 입에 풀칠하며 살아간 이유는 어머니였다. 삶의 유일한 목표가 어서 취직해서 고생만 하시는 어머니를 행복하게 해드리는 일이었으니까. 아르바이트를 틈 나는대로 계속 했는데, 내가 돈을 벌면 어머니가 고생을 덜 하신다는 사실이 너무 좋아서 즐겁게 일을 할 수 있었다.


    처음 아르바이트를 해본지 12년이 지났다. 그동안 정말 열심히 벌었다. 고등학교 때 취업을 나가, 1년 반을 돈을 벌었고, 욕심부려 진학한 대학에선 새벽시장 아르바이트를 하면서도 장학금을 받았다. 돈을 벌기 위해 휴학을 하고 아르바이트를 3개씩 한 적도 있었다. 지금도 자랑스러운 내 20대 초반. 독하게 살았다.

    그럼에도 집안 형편은 좋아질 줄을 몰랐고, 어머니는 50이 넘은 연세에도 계속 일을 해야만 했다. 내가 번 돈의 전부라곤 말 할 수 없지만, 여유자금의 전부를 어머니께 드리는건 당연한 일이었다.

    반대로 어머니도 내 돈을 받는게 당연한 일이 되어버렸다. 내가 버는 돈이 많아질 수록 어머니의 씀씀이도 커져만 갔고, 결국 나는 급여는 한푼도 모으지 못한 채, 대출금까지 내어 드리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그렇게 일을 했는데도 빚이 늘어만 가자 무언가 잘못되었음을 느꼈다. 처음으로 어머니를 의심했다. 단단한 벽에 금이 생겼고 이내 걷잡을 수 없는 균열이 생겼다. 그리고 오랜만에 방문한 고향에서, 나는 보고야 말았다. 새로 바꾼 가구와, 비싼 옷 몇 벌을. 어머니는 말씀하셨다. "나도 이제 나이가 있는데 초라해 보이긴 싫다. 남들 하는것 누려보고 싶었다." ...물론 이해는 간다. 어머니 입장에서 충분히 가슴이 아픈 일이었지만...내 입장에선....그것들은 나에겐 끼니와 바꾼 사치품이었다. 거지같이 긴 머리카락도 자르지 않고 질끈 묶으며 모아온 돈이었다.


    화가났지만 그것마저 이해하고 넘어갔다. 하지만 그 이후로도 어머니의 태도는 한결 같았고, 나는 깨달았다. '나는 사랑받는 자식이 아니다' 라는 것을. 그저 돈이나 내놓는 ATM일 뿐이라는 것을. 10년 넘게 이어져오던 충심이 부서졌다. 살아가는 이유가 어머니였는데...어머니는 나를 사랑하지 않는구나. 나는 삶의 이유를 잃어버렸다. 몇달을 방황했다. 아무 일도 하기 싫었고 그저 누워서 시체마냥 죽어있는게 복수같이 느껴져서 좋았다. 사실 내가 하는 생각이 모두 오해이길 바라서 어머니의 사랑을 느낄 때 까지 기다린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변한건 없었다.


    우습게도 마치 모든것이 기다렸다 한꺼번에 터진 것 처럼, 그 때는 내 곁엔 아무도 남지 않아있을 때 였다.

    돈이 없어 친구들을 멀리하며 살아왔는데 그나마 있던 대인관계 마저도 사귀던 연인이 모두 깨트려놓은 뒤 였다.

    그 연인은 내게 간이고 쓸개고 다 빼줄 것 같이 행동했지만, 술에 취하자 폭언과 폭력을 행사했다. 나보단 내 연인과 친밀했던 나의 회사 상사는, 조용히 입을 다물라며 나를 벼랑 끝까지 밀어버렸다. 지금도 생각하면 손이 떨린다. 쓰레기 새끼들.

    그래도 살아보겠다고 꾸역꾸역 회사를 다녔지만, 회사마저 두달만에 문을 닫아버렸다....


    가족도, 친구도, 연인도, 동료도....모두 나에게 등을 돌리자....화살은 나 자신에게로 돌아왔다.

    내가 뭘 잘못한 걸까. 내가 쓰레기같이 살아온걸까. 내가 실수한 말은 없는가. 화살들로 머릿속이 좀먹어가기 시작했다.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 혐오스런 내 일생. 죽고싶었다. 그냥 내가 쓰레기 먼지 잡초가 된 기분이라 죽고싶었다. 그래서 몇달간을 누워있었다. 바닥까지 추락하자 갑자기 이성적으로 돌아와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 대체 나의 어떤 점이 잘못되었길래 일이 이지경이 되었을까.


    고민끝에 깨달았다. 타인을 위해 살아가서는 안되는구나. 가족 문제도, 연인 문제도, 내가 너무 남을 많이 이해하고 배려하며 살아서 생긴 일이구나. 이기적으로 살자. 내 인생 내가 챙겨야지. 내가 나를 사랑하지 않으며, 다른 사람의 사랑만을 갈구하고 있었구나.

    꼬여있던 실타래가 풀리자, 마음이 제법 긍정적으로 변화하였다. 그래 이왕 죽기로 마음먹은거, 죽기전에 잠깐 나를 위한 삶을 살아보자. 내가 어떤 사람인지는 알고 죽어야지. 한번 나의 욕망에 귀기울여보자. 


    포기했던 꿈. 돈을 많이 벌지 못해서 포기했던 꿈을 다시금 떠올리게 되었다. 너무 박봉이라 가족들 생각에 포기했던 일이지만, 나 혼자 먹고 산다면 그 돈으로도 충분할 것 같았다. 돈이 아까워 한번도 가지 않았던 여행을 떠나고, 여행지에서 새로운 사람을 만나며 행복감을 느꼈다. 나를 위한 쇼핑도 하고, 맛있는것도 적당히 먹으며 시간을 보냈더니 지금은 죽고싶단 생각이 아주 조금도 들지 않는다. 오히려 삶에 대한 호기심마저 생겼다. 실타래가 완전히 풀리고 이내 스스로 회복되는 기분이 들었다.


    요즘은 행복에 대한 고찰을 끊임 없이 하고 있다. 일생의 반을 돈걱정 하며 살아온 관성 때문에, 아직 천원짜리 한장에 손이 덜덜 떨리지만

    극복해 나가려 애쓰고 있다.

    아직 어려서 세상물정을 모르는 것일 수도 있겠지만...꼭 돈을 모을 필요가 있을까 싶다.

    혹시 모르니 한도 높은 마이너스 통장 하나 만들어 놓고. 실비 보험 하나 들어 놓고. 월급받아 빚 꾸준히 갚아나가다가 중간 중간 여행도 한번 씩 가주고. 이렇게 살아 가면 어떨 까 생각 중인데....늙으막에 후회할까봐 고민되긴 한다 ㅎㅎ


    글을 쓰면 좋은 점은 내가 어떤 사람인지 내 스스로 깨닫게 해준다는 점이다.

    고게에 남겨두면 나와 같은 처지의 누군가 보고, 내가 허비한 몇달을 아낄 수 있지 않을까...싶은 마음이 들어서이다.

    모두 마음을 비우고 행복해졌으면 좋겠다. 그리고 내가 쓴 글을 되새겨보며 지금 이 마음이 변치 않았으면 좋겠다.

    몇달동안 우울증과 싸웠고, 이젠 내가 이겨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졸려서 횡설수설 하니 이쯤에서 마무리 짓고, 맑은 정신으로 다시 글을 써 내려가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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