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우리동네는 선거 끝나면 언제나 욕 먹었거든요.
근데 그 욕을 오유에서 보니 참 기분이 묘 하네요.
어제는 솔직히 조금 화가 났지만 곰곰히 생각해 보니 화 낼일도 아니네요.
어차피 호남은 방법이 없어요.
새누리당 찍으면 난리가 날 것이고, 더민주당 찍으면 항상 욕 하던곳에서 여전히 욕 할것이고, 이번에도 욕 먹고..
선거 후 호남이 욕을 먹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은 없어요.
어떤 진영에서든 호남욕은 빠지지 않고 꾸준하게 해 왔어요.
그래서 욕을 바가지로 하셔도 별 소용 없을거에요.
어디 욕 한 두번 먹어보나요?
정말 궁금한게 과연 어떤식으로 투표를 해야 욕 먹지 않을 수 있을까요?
다른 동네들은 1번2번 번갈아가면서 찍어도 별 말 안나오던데말이죠.
그리고 이 말이 수준 떨어진다고 해도 할 말 없는데 솔직히 억울한것도 있어요.
세월호와 함께 대한민국이 침몰할거라고 하신 양반, 여의도 들어가게 됐어요.
공주님 좌장이라 불리는 영감님도 이번에 최 다선 의원이 되었네요?
혹시라도 잘 못 했다면 욕 먹어야죠. 잘못인지 모르고 했을 수도 있으니까 옆에서 잘못 한거라고 이야기 해 줄 수도 있죠 당연히.
그런데 여럿이서 잘못 했는데 나만 욕 먹고 있으면 솔직히 억울하잖아요 안 그런가요?
뭐 가만히 돌이켜 생각해 보니 이번에 호남은 지역을 위한 표를 던진게 맞아요.
더민주당 밀어주던 시절에도, 새누리가 싫기도 했고 그래도 니들이 지역에 신경 써 주겠지 이런 생각으로 투표한거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위해서 더민주당 찍은거 아니잖아요.
단언컨데 호남이 그렇게 투표한 적은 단 한번도 없어요. 혹시라도 그렇게 생각하셨다면 제대로된 착각이에요.
호남은 무조건 대의를 위한 투표를 해야 하나요? 다른 동네같이 이익에 따라 움직이면 안되나요?
호남이 고립된다느니 지역발전을 위한 예산확보도 힘들거라느니 그런 말들이 보이네요.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전 별로 신경쓰이지 않아요.
언제는 예산 잘 챙겨줬었나요? 언제는 고립상태 아니었나요? 호남은 수도권 맘 바뀌면 언제나 고립됐었잖아요.
욕 하실려면 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