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버트 O. 허시먼은 자신의 저서 [보수는 어떻게 지배하는가](원제 : Rhetoric of Reaction - 반동의 수사학)에서 보수가 진보적 추진력을 비판 / 조롱하는 세 가지 방법을 다음과 같이 들고 있음.
1. 역효과 명제(perversity thesis) : 그렇게 하면 오히려 정반대의 결과를 빚을 것이다. 2. 무용 명제(futility thesis) : 그래봐야 아무 소용 없을 것이다. 3. 위험 명제(jeopardy thesis) : 그렇게 하면 큰 위험을 낳을 것이다.
그런데 왜 반동의 수사학이라는 이 명제들이 진보를 자처하는 쪽에서 단 하나도 빼놓지 않고 튀어나오는지 모르겠음.
1. 이런 논의를 하면 오히려 거부감이 커져서 현상은 개선되지 않고 악화될 것이다. 2. 이런 논의 아무리 해 봐야 소용 없을 것이다. 3. 이런 논의 때문에 어떤 후보를 지지하지 않겠다고 하면 반대측 후보가 당선되는 큰 위험을 낳을 것이다.
근데 이 반동의 수사학이 전부면 모르겠는데, 진보의 수사학에 포함된 도덕적 우위로 낙인찍기, 가르치기, 대의를 위한 희생까지 포함되니 정말이지 끔찍한 혼종이 탄생하고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