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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72229
    작성자 : 존예쌍년
    추천 : 18
    조회수 : 3901
    IP : 24.98.***.66
    댓글 : 13개
    등록시간 : 2014/08/29 08:32:03
    http://todayhumor.com/?panic_72229 모바일
    약19..?)어제 본 침대귀신 썰 풀어봅니다


    끙..

    19달아야하나 고민했어요 ㅋㅋㅋㅋ

     
    제가 지금 사는 집은 전 집에 비하면 무지 깨끗하고 좋은데

    요며칠 기가 허해졌더니 자꾸 헛것이 보이더라구요

    전에 말했지만 저는 귀신을 볼 때 시각적으로 '본다'는 개념이 아니라

    주변을 밀어내는 기의 흐름?? 색깔? 주변이 이상하게 보여요

    그리고 다른 사람들 주변에 있는 아우라 같은것도 집중하면 볼 수 있구요

    최고조로 영안이 열렸을 때는 사람들 기가 몸을 감싸고 도는 방향까지 볼 수 있었어요

    그 기 흐름이 뒤죽박죽이거나 약하거나 불안정하면 아픈 사람이 많고

    미친 사람.. 아니면 사이코패스 같은 넘들.. 기가 뒤집혀있습니다. 가까이 안 하는 게 좋아요 영향을 받아서

    이런 사람들은 귀신도 접근을 못 하더라구요. 아마 기가 뒤틀려 있기 때문에라고 추측합니다  

    아무튼.. 잡설은 요까지 하고

    신경 안 쓰려고 노력했는데 최근 며칠 감기들고 힘들었더니 몸이 허해졌나봐요

    구신넘들도 보고 가위도 눌렸습니다;;  


    어제 제가 자려고 불 끄고 누웠는데, 자꾸 느낌이 찜찜한거에요

    방에 뭐가 들어온 것 같고..

    제 침대가 퀸사이즈인데, 저는 구석에 짱박혀서 자는 편이에요(바깥 보려고)

    창문을 향하고 돌아누워있는데 침대 끝에 누가 있는 것 같은거에요

    그래도 지금까지 제가 자는 침대를 감히ㅡㅡ..넘본 넘은 없었기에   
     
    느낌인가 싶어 그냥 잤어요 ㅋㅋ;;

    그리고 눈감기 무섭게 가위에 눌림...

     

    전 보통 가위눌리면 자거든요ㅎㅎ

    그런데 무시하려고 해도 뒤에서 자꾸 들썩들썩하대요?

    계속 무시하니까 보란듯이 더 들썩들썩.. 

    흔들림을 매우 과학적으로 흡수하는 브랜드의 좋은 침대인데 그딴거 무시하고 들썩들썩..


    전에도 이런 적이 있었는데 그땐 제가 뭣도모르고 돌아보니까 바로앞에 눈깔이 있어서 식겁했었거든요

    완전;; 악질이었음  사람형태도 아니었고 길다란 망토? 해리포터에 나오는 디멘터 같이 까만 넘이었는데

    엄청 고생했거든요.. 저 따라댕기는거 쫓아내느라 석달내내 죽는줄ㅠㅠ

    암튼 그거생각하면서 초반에 기선제압할 목적으로


    남의침대 넘보는것도 짜증나는데 잠도 방해하길래 온힘을 눈에 모아 팍!! 째렸더니
    (갑작스럽게 눈뜨면서 째리는거 잘먹혀요..귀신보면 놀라지 말고.... 유관순에 빙의하여 일본넘들 보는것처럼 째리셈)

     오갓ㅎㅎ..세상에

    왠 남녀한덩어리가 침대에서 들썩들썩 그짓을^^..??????

    ㅋ.ㅋ.ㅋ.

    아마 남녀였을거에요. 겉형태만 보였는데

    아;;민망하게스리 둘이 음양합일을 하고있는? 아닌가 귀신이니까 음음합일?? 암튼 얽혀서 잉차잉차 하고있는 모습인거에요

    그리고 침대는 들썩들썩.. 저는 넋이 나감..

    그전에 전 귀신끼리 만나는게 가능한지 몰랐ㄱㅎ든요 얘네 서로 얘기도 안 되고 존재를 모르는것같던데;;

    아무튼 왜 남의침대에 남의집까지 와서 이러는지 ㅠㅠㅠㅠ..ㅠㅠㅠㅠㅠ또 왜 죄없는 나는 가위들게 하는지 내가 18년 모태솔로라고 놀리는건지(ㅅㅂ)

    그런데 생각을 해 보니까.. 얘네가 이걸 하지도 못하고 죽은 불쌍한 연놈들일수도 있겠다

    하는 생각이 드는 거에요  

    그래서 그냥 측은하게 .. 모른척 해줬어요

    실은 제가 있든없든 보든말든 신경도 안쓰는것같았음 ㅠㅠ

    그리고 모든걸 포기하기로 결심하자마자 피로가 급 몰아쳐서 잠들었네요


    ㅎ...ㅎㅎㅎㅎ아 정말 허탈해라

     
     원래 귀신이 침소에 기어오른다는건 '나는 얼마든지 너를 해코지할 수 있다 이 구역은 내꺼다!!!'이런 선전포고 같은 거지만

    별 악의도 없었고 평소 집에서도 본 적 없는 넘들이라 냅뒀어요

    정말 씁슬한..가위였습니다


    ㅠㅠㅠㅠㅜ 오늘은 오지 못하게 배게랑 자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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