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베,충이 아닌데 성재기를 옹호하는 남성들의 정체 2013-07-30 13:15:25
일베를 하지 않는데도, 또한 새누리나 박근혜를 지지하지 않는데도 성재기를 옹호하고
이번 사고에 대해 깊은 상실감을 느끼는 이들이 있습니다.
대부분이 20대 초반~후반 정도의 남자들인데, 사실 이들이 성재기한테 동질감과 연민을
느끼는 이유는 알고보면 아주 단순합니다.
성재기만큼 자기 얼굴 신분 다 까고, 직설적-또는 노골적-으로 여자들한테 쌍소리 된소리
막말을 내뱉었던 남자가 전무무후했기 때문이죠.
성재기를 지지하는 20대(에서 30대 초중반까지) 남성들의 특징은 크게 몇가지로 요약
할 수 있습니다.
가장 큰 특징은, 대부분의 남자들이 그렇듯 여자들을 강렬하게 '원한다'는 것입니다.
이때 '원한다'의 의미는 일반적인 소통과 교감, 교류보다는.. 보다 원초적이고 육욕에
가까운 '욕구'에 가까운 감정이죠.
그런데 이들의 또 하나의 특징이, 여성들에게 이런 강렬한 욕구와 욕망을 느끼면서도
동시에 열등감과 반감을 같이 느낀다는 겁니다.
그 열등감과 반감의 가장 큰 원인은, 이들이 대부분 자신들이 원하는 '여성들을
소유할 욕망'을 충분히 충족시킬 수 있는 외모나 경제적 능력 등이 결여됐기 때문인
경우가 많습니다.
즉, 가지고는 싶은데- 갖지 못하는데서 오는 욕구불만, 스트레스 등등을 배설할 수
있는 '통로'가 필요했던거죠.
성재기가 이끌어왔던 남성연대.. 사실 말이 좋아 남성연대지, 이들이 실질적으로 남성들을
위해 뭔가 제대로 한 일은 없습니다.
이젠 각계 각층으로부터 공동의 괴물이 되어버린 여성부가 삽질들을 할 때, 누구나 느꼈던
감정들과 생각들을 요란한 퍼포먼스를 통해서 발산하고, 이를 통해 일차원적이고 단순한
감정적 카타르시스를 유도해낸 것 뿐이죠.
특히 성재기가 각종 SNS를 통해 젊은 여성들에게 '배설'한 막말들은, 평소 또래 여성들의
눈치만 보며 어떻게든 한번 '엮어보려고' 안간힘을 쓰는 나약한 젊은 남성들에게는 강렬한
대리만족을 안겨주었습니다.
물론 그 방법과 수준은 매우 유치하고 저열해서, 과연 성재기가 일명 '꼴페미'들과
다른 점이 무엇인지 심각하게 의문을 가지게 된 분들도 많았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치 남성연대가 여성부와 숙명의 라이벌(?) 관계인것 마냥 지위가
격상되고, 남성인권(?)의 최후의 보루인 것 마냥 이미지 포지셔닝을 하게 된 것도, 앞서
말한 '감정적 배설'을 공식적인 지지와 응원의 사유로 삼기에는 차마 낯짝이 떨리는
이들이 만들어낸 하나의 허상인 거지요.
이 쯤 되면 "저 남자는 일베도 안하고, 박근혜나 새누리를 지지하지 않는데도성재기를
왜 추종하는걸까?" 라는 의문점에 대한 답이 되셨나요?
자신의 열등감과 욕구불만을 이런식으로밖에 표출하지 못하는 그네들이 한편으로는
참 한심하면서도, 어떻게 보면 좀 안쓰럽기도 합니다.
하지만 주변에서 이런 남자들을 보셨다면, "그래도 일베,충은 아니니까"라고 생각하면서
섣불리 다가가거나 하는 행동같은 건 하지 않으시는게 좋습니다.
그는 '아직' 일베를 하지 않은 것 뿐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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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출처 - 모름
2차 출처 - 베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