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공자 임용고사가산점.. 밥그릇때문만일까요?
글쓴이: pht3740 수정시간: 2004-11-29 12:51:20 조회: 23431
안녕하세요~ 사범대학에 재학중인 학생입니다.
밑에 글들을 읽어보다 보니.. 마치 임용고사가산점이 밥그릇싸움인양 떠드시는분들이 있어서 한 말씀 올리고 갑니다.
우선 저는 국가유공자의 가산점 주면 좋고, 주는것 옳다고 봅니다.
제 친구녀석의 아버님 고엽제로 무척이나 고생하시는 모습을 어렸을때 부터 보았기때문에 유공자분들과 가족분들의 고통이
어떠한 것인지 잘알고 있습니다. 그것이 보상되어져야한다는것도 잘 알고있습니다.
그러나, 사범대생으로써 보는 시각은 이렇습니다. 가산10%가 터무니없이 크다는것입니다.
일반공무원도 국가유공자 10%가산은 무척이나 큰 점수라고 합니다. 임용고사에 관해 잘모르시는 분들은 일반공무원과 교사임용에 임용고사 성격차이를 모르시기때문입니다.
조금 알아보신다면 임용고사의 10%가산이란 일반공무원의 20%가산과 마찬가지란것을 알것입니다. 게다가 교원임용은 채용숫자도 무척이나 적습니다.
작년까진 국가유공자의 가산점이 교원임용에선 적용이 안되었습니다. 올해부터 되는것이지요! 올해 교원임용수가 3500여명이나 늘었으나..
전체교원임용모집인원수대비 국가유공자의 응시율이 54.7%나 된다는 정보를 접하는순간 대다수의 사범대생이 어떻게 반응할지 알고 계십니까?
사범대 4년간 남들 연구할때 공부해서 남주는것만 익히고 남주기만 생각하면서 보냈습니다. 남들 죽어라 영어 토익&토플준비할때 교사가 아니면 절대 써먹을수 없는 교직과목만 파고 살았습니다.
그런데 올해부터 이런일이 벌어진게죠^^ 그럼 당장 사범대생들 자기 밥그릇생각 납니다. 그래서 이렇게 항의도 해봅니다. 그걸 옆에서 보시는 주변분들 무작정 밥그릇싸움이구나 하고 사대생들을 나무라십니다.
이런 입장은 여태껏 있어왔던 말다툼입니다만 제가 사대생입장을 떠나서 교육자의 한사람으로써 교육계를 바라봤을때 이렇습니다.
솔직히 질적인 저하입니다. 다년간 한우물만 파면서 정말 열심히 준비했던 사람들이 떨어질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이런상황에선 전년도보다 훨씬 질낮은 교원들이 임용될수 밖에 없습니다.
중등임용에서(초등임용의 폐쇄성때문에 크게영향없습니다) 전공자들의 교원임용시험을 종용하는 이유인즉 전문화교육의 강화입니다.
그런데, 대학다닐때 놀면서 지냈던 제 주변인들중 유공자자녀들은 이번 판결로 "선생이나 하지머~" 이런반응입니다. 이렇게 말씀드리면 열심히 한사람도 있지않느냐? 이러시는데..
네~ 열심히 하는분들 분명히 있습니다. 그러나 수석과 커트라인 턱걸이와 점수차가 5점도 안나는 임용에서 열심히 하시는분이 10점가산 안받는다고 못붙겠습니까?
그러니 적당한 수준으로 줄이는것이 마땅하다고 봅니다.. 모집인원대비 54.7%중에 교원의 자격을 갖추지 못한 인원의 변별을 가질만한 점수로 현실화해야한다는겁니다.
이것이 어찌 밥그릇싸움만 되겠습니까?ip : 210.111.23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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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은 사범대생만이 교육에 대한 확실한 비젼이 있다는 얘긴가 봅니다.
자신이 받는 사범대 가산점은 전혀 생각하지도 않고 남이 받을 가산점은 배가 아픕니까?
국가유공자 가산점 입니다....
나라를 위해 한 목숨을 바쳐서 (아니면 신체상의 장애를 입어서) 자신은 누릴 수 없는 혜택을 그 자녀들이 받는 것입니다.
그게 그렇게 배 아픕니까??
당신 아버지가 전쟁에서 팔 다리가 다 잘려서 아무 거동도 못하고 당신이 직접 먹여 살려야되고
당신의 소질이 가르치는 것 밖에 없다고 했을 때
교원임용 시험에 꼭 붙어야 한다고 했을 때....
다른 사람과 동등한 기준에서 출발하라구요?
물론 제 얘기가 비약이 심합니다만...
자신의 밥그릇만 생각할 때가 아닙니다.
사범대 출신으로 그렇게 교육에 대한 열정이 있으신 분들이
체벌해서 한 아이를 정신질환으로 만들고 (어제 뉴스에 났었죠)
노조 만들어서 자기 밥그릇 더 튼튼하게 하려 합니까?
교육에 열성이 그렇게 있으시다면, 왜 외지 근무를 꺼려해서 시골의 분교가 선생이 없어서 그렇게 폐교가 됩니까??
제발 내 밥그릇 만은 안된다는 생각은 버리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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