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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721385
    작성자 : 익명aWNqa
    추천 : 0
    조회수 : 314
    IP : aWNqa (변조아이피)
    댓글 : 4개
    등록시간 : 2013/06/03 22:30:46
    http://todayhumor.com/?gomin_721385 모바일
    제가 세상물정 모르는건가요? 알바 그만두고 혼났어요..
    안녕하세요. 객관적으로 평가(?)와 조언을 받고싶어서 글을올려요.
    먼저 제 상황을 설명 드릴게요!

    전 호주에 유학온 유학생이구요 (나이는 만 20살)
    학생비자로 온지 1년 좀 넘었어요. 학비만 일년에 $20000 좀 넘게들어요 ㄷㄷ 
    ($20000=한화 약 2천만원 정도? 요즘 환율을 몰라서 ㅠㅠ)
    학비는 부모님이 내주시고있고, 제가 여기서 일을 '제대로' 할때부터 학비를 보태기로 했어요.
    뭐 당연한거죠. 사실 지금 저땜에 비싼학비 내주시는것도 넘 감사하고 죄송해요 ㅠㅠ

    제가 왜 '제대로' 일을한다 라고 표현했냐면,
    호주는 최저시급이 좀 높아요. 거기다가 주말이나 공휴일에 일하면 더 높아지구요.
    근데 이런건 호주직장 에서 직업을 잡았을때나 가능한거에요. 그래서 '제대로' 일을한다 라고 썼어요,.
    호주잡으로 일하면 어느정도 돈은 모이니까요..이렇게 오래 모으면 학비에 보태고 할 생각임.
    많은 유학생들 (특히 영어를 못한다면 더더욱)은 한인잡을 뛰어요.
    (당연히 영어잘하는분들은 호주잡 잡죠! 저같이 영어못하면 호주잡 구하는게 어려움..ㅠㅠ)
    시급은 보통 $10~$13 정도? (한화 약 만원~만삼천원)
    물론 밤늦게 일하거나 주말에 일한다고해서 추가수당은 없을테구요.
     
    전 영어를 호주사람만큼 못하기때문에 한인잡을 뛰고있고
    식당에서 일하면서 시급은 $11 받고있어요.
    월~토 일하고 하루에 약 4시간씩 저녁시간대에만 일하고있답니다.
    처음일할땐 꽤 만족했어요. 학생이라 낮엔 학교다니고 밤엔 일하고..
    시급이 최저시급에비해 훨씬낮아도 그런대로 살만했어요.
    근데 이게 꽤..많이.. 힘들더라구요 ㅠㅠ 사람은많고 몸은지치고 공부에 영향도 좀 가고..

    이렇게 일하면 한달에 $200~300 (약 20~30만원)정도 모아요..ㅋㅋㅋ 진짜 조금이죠..
    (지금 아는분집에 살고있고 돈은 조금씩드리고 있어요.. 집세? 라고하면 적절하지 않지만
    그냥 이해를 편하게하기 위해 집세 라고 적겠습니다. 집세는 모든 빌 포함해서 주당 $70 내고있어요.
    진짜 싼거에요 ㅋㅋㅋ ... 항상 감사하고있어요 ㅠㅠ 그나마 돈모으는것도 이분덕분입니다..)

    요즘 제가 관심가지고 있는 직업은 캐어러 (carer) 라는건데요,
    말하자면 요양원 (호주에선 nursing home) 에서 할머니 할아버지들 도와주는거에요. 
    이거하려면 몇개월배워서 자격증 같은것도 있어야해서 자격증도 땄어요.
    근데 이게 경력을 많이 보는직종이에요.. 전 캐어러의 경력이 없어서 몇개월째 못구하네요.. 에휴
    그래서 사람 많이 뽑는다는 high care 쪽에 이력서를 넣고있어요.
    아직까지 연락은 없지만 계속 노력하려구요..

    서론 진짜길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하튼
    지금은 방학이고 몇주뒤에 새 학기가 시작돼요.
    그래서 지금 하고있는 한인잡을 그만뒀어요. 2주뒤에 그만둔다고 말씀드렸어요.
    이유는 뭐 여러가지..
    공부에 좀 방해도 되고, 힘들고, 시급은 적고.. 등등
    솔직히 그만둘때 별 생각없었어요. 전 이거 그냥 알바 개념으로 한거거든요. 
    부모님은 학비만 주시고 나머지는 다 제가알아서 해야하니까요. 제 용돈이랑 생활비만 벌려고 한거였어요. 
    그만두고 다른일을 못찾는다 하더라도
    지금까지 모은돈으로 약 9개월간은 일안해도 생활비+기타지출 정도는 할수있거든요.

    근데 이렇게말하니까 저보고 철이없대요 ㅠㅠ 
    아무생각없이 그만 둔거냐고. 당장 수입이 없는데 어떡할래? 라길래
    "그만두고 캐어러 구하러다닐거에요" 라고 하니까
    "너 그만두고 구직하면 누가 뽑아준대니? 다른직장을 구한다음에 그만둬야지!" 라고..
    "무슨 자신감으로 그만뒀니?" 라고..ㅠㅠㅠㅠ
    "요즘 호주경기가 안좋아서 캐어러도 잘 안구해질텐데"...라고 ㅠㅠ

    제가 철이없는건가요?
    너무 쉽게생각한건가?

    꾸지람 (?) 들으니까 심란해지고.. 그냥 그만두는거 취소할까..
    그럼 공부에 영향이갈텐데.. 내가 캐어러 구하는걸 너무쉽게 생각했나.. 아닌데 쉽게생각한건 아닌데..
    솔직히 힘든데.. 내가 부양할가족이 있는것도 아니고 공부에 영향미치면서까지 알바를 해야하나..
    내가 너무 쉽게 포기한건가.. 근데 진짜힘든데... 한국에서 공부해도 어려운걸 영어로 해야하는데.. 
    다른애들보다 더 빡세게해야 따라잡는데... 예습복습 다해도 모자란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별생각이 다들고..
    그냥 알바그만둔건데 왜그러는건지 ㅠㅠㅠㅠㅠ 으악

    제가 진짜철없고 생각없이 행동한건가요?
    진짜 그런거면 반성좀 하게요..
    겨우 하루에 4시간일하는걸로 힘들다 투정부리는걸로 보이는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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