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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72118
    작성자 : 한숨Ω
    추천 : 10
    조회수 : 1035
    IP : 125.57.***.198
    댓글 : 9개
    등록시간 : 2010/06/28 20:09:07
    http://todayhumor.com/?gomin_72118 모바일
    1년전 헤어진 연인과의 통화
    너무나 생각이 나서 전화를 해봤습니다.
    안받더군요
    그리고 2일쯤후.
    문자가 오더군요
    지금 안자면 전화하라고.
    했죠.
    그립고.
    궁금하니까
    2시간을 통화했어요.
    술먹고 들어왔나봐요.

    가진것 줄수있는것 마음뿐인제가 처음으로 진심으로 올인해서 사랑한 첫번째 여성이었죠.
    여자쪽 집안의 반대로 지쳐버린 그녀가 헤어지길 바랬고
    몇번쯤 붙잡았을때 때마다 돌아와준 그녀였는데 더이상 잡을 수 없었어요.
    지금 만나는 남자가 있다더군요.
    그것도 저와 헤어진 후 두번째남자.
    많이 사랑하고 있는것같진 않지만.
    그녀의 외로움을 달래주기엔 충분한 사람인것같습니다.

    이젠 괜찮아 진줄 알았는데
    목소리 일년만의 그리웠던 목소리는
    지금 사귀던 때의 그 느낌을 되살려주긴 충분했던것같아요.

    통화 내내..
    절대 나에겐 다시 올수 없다고 각인시켜주기라도 할것처럼 재차 말합니다.
    너무 힘들었어서
    그것을 다시 할수가 없다더군요.
    조건만 맞으면 사랑따위 만들수 있고 그런사람에게 시집갈거라고 하더군요.

    헤어진 뒤 일년이나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내 사정은 달라진게 없고.
    너무나 돌아오라고 말하고 싶은데 말할수 없는 답답한 가슴으로 아무렇지않은척
    무슨얘기를 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녀가 했던 말 한마디는 생생하게 기억나요.
    그동안 만나왔던 사람들중에 다신없을만큼 저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고..

    그 말한마디에 또 가슴은 울컥하고..
    아직도 네게 줄 사랑만큼은 이렇게 많다고 말하고 싶은데...

    저와 만나기전에 만나던 남자와 친구처럼 지내고 있다는 얘길하더군요.
    물었죠.
    너. 나와도 그렇게 친구가 되고 싶은거냐고.
    아니래요. 나랑은 그렇게 못할것같대요.
    저도 마찬가지였죠.
    평생을 못만나게되더라도 3년간 사랑했던 그 많은 추억과 소중했던 감정들을
    바래게 하고싶지가 않거든요.

    나중에 술한잔 사달래요.
    그말이 자꾸 나를 괴롭혀서
    그 핑계로라도 만나자고 해볼까 하고 수없이 고민하지만..

    그럴 용기조차도 없네요.

    친구가 몇몇 있는데..
    미칠것같이 답답한 이밤에 하소연할 친구는 없어서..
    그냥 주절거리고 있습니다.

    그립고 보고싶고...
    정말 시간을 되돌릴수만 있다면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고싶은 마음뿐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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