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곤일척이란 말이 있다.
乾坤一擲
하늘과 땅을 다하여 승패를 건다는 것으로 운명을 걸고 온 힘을 기울여 겨루는 마지막 한판 승부를 이르는 말이다.
그런데 지금 민주당은 과연 건곤일척의 정신을 갖고 있는지 모르겠다
자신의 기득권 유지에만 매달려 있지 변화와 쇄신 그리고 세상을 바꾸려는 용기와 의지도 없다.
새누리당이 몽니를 부린다고 끌려다니고
새누리당이 요구하면 모든 것을 다 들어주는 민주당.
그들에게는 과연 건곤일척이라는 정신이 있을까.
새누리당이 몽니를 부리면 따끔하게 혼을 내서라도 국정조사 회의실에 앉혀야 하는 것이 민주당인데
왜 새누리당에게 끌려다녀야 하는지 이해를 하지 못한다.
국정조사 완주를 해야 한다고???
완주가 대수인가???
이명박 정부에서 행해진 국정원에 대해 면죄부를 주는 완주는 차라리 하지 않는게 낫다
이제 남은 것은 증인 채택일텐데 증인 채택에서도 새누리당이 요구하면 다 들어줄 것인가????
그러면 차라리 국정조사를 하지 않는 것이 낫다.
국정조사를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기존에 나와있던 실체적 진실을 새삼 상기하는 것인가? 아니면 새로운 실체적 진실을 파헤쳐서 세상에 알리는 것인가?
민주당은 이야기한다.
과반수가 안되는 정당이라서???
언론이 도와주지 않아서???
그건 핑계에 불과하다
자신의 기득권 유지에만 혈안이 되다보니 무엇이 옳고 그름인지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그저 새누리당이 주장하는 것에만 끌려다는 그런 상황이 됐다.
때로는 모든 것을 내려놓고 과감하게 결정을 해야 할 때도 있다.
그게 정치이다.
새누리당이 요구하는대로 모두 들어주면 야당이 뭐가 필요한가????
차라리 제2 여당을 만들고 말지
휴가 간다는 요구 들어주고
비공개 요구 들어주고
NLL 공방 벌이지 말자고 하니 들어주고
새누리당 요구하는 것 다 들어주고 나면 남는 것이 무엇인가???
결국 민주당 욕하는 것 이외에 남지 않게 되는 것이다
결국 나중에 남는 것은 역사상 가장 '등신 정당'이란 오명이 남게 되는 것이다
민주당은 정신을 차려야 한다
건곤일척의 마음을 갖고 지금의 정국을 살펴야 한다
때로는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는다는 각오를 갖고 임해야 한다
그냥 술에 술 탄듯 물에 물 탄 듯 움직이면 결국 남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