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수 - 버럭, 이기적
노홍철 - 미친놈
정준하 - 먹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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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하 - 삐짐,유치
하하 - 깐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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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형돈 - 상황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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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석 - 상황제시 (진행)
본글은 캐릭터의 포지션으로 분석한 무한도전 입니다.
일본 만담을 보면 보통 천재-바보, 일반인-전문가의 대칭구도를 이용해 극을 이끌어나갑니다.
옛날에 김병만의 달인도 재주꾼-바보 대칭구도에 류담의 상황정리캐릭이 들어가 있죠
즉, 즉 이러한 대칭된 캐릭터가 존재하면 (ex 문학소녀 vs 과학자) 서로 말을 주고 받으면서
일반적인 대화가 아니라 과장과 왜곡으로 치달아 갑니다. 여기에 류담같은 상황을 정리해주는 캐릭이
관객의 입장에서 둘다 혼내주면서 하나의 상황을 정리합니다. 그리고 유재석의 캐릭은 하나의 상황을
정리하는 동시에 또다른 상황을 부여해 극의 흐름을 만들어나가는 가장 포지션이 높은 캐릭입니다.
따라서 유재석이 가장 정상적인 인물로 보일수 밖에 없습니다.
예시를 들어보겠습니다.
박명수는 버럭, 노홍철은 광기로 상황에 대응하는 1인칭 캐릭터 입니다.
즉 예를들어서 버스가 지나가면서 물에 튀면 박명수는 화를 내고, 노홍철은 버스를 칼을 들고 쫓아가는 식의 과장으로
주어진 상황에서 반응하는 자신의 캐릭터를 만들어나갑니다.
정준하, 하하는 2인칭 캐릭터입니다. 이는 상황에서 자기중식적 과장을 이끌어내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과의 상호작용에 기생하는 방식으로 자신의 캐릭터를 만들어갑니다.
아무도 없는데 혼자 삐지고, 깐죽거리는 것은 좀 이상하죠? 따라서 이러한 2인칭 캐릭터는 다른 캐릭이
필수적으로 요구됩니다. 예외로 먹보일때만 정준하는 1인칭 캐릭터도 겸할수 있다고 봅니다.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위 4인이 햄버거집에 가면 노홍철은 광기스럽게 햄버거를 먹고
박명수는 소스 튄다고 화를 내고 정준하는 자기 캐첩 가져갔다고 삐져있고 하하는 그런 정준하를
보면서 깐죽됩니다. 일단 왁자지껄 하고 재미는 있습니다만, 상황이 정리가 안됩니다.
여기서 필요한 것이 정형돈, 혹은 류담같은 3인칭 심판캐릭터가 필요합니다.
족발당수로 대표되는 것이, 정형돈의 상황을 정리하는 기술입니다. 즉 1인칭 2인칭 캐릭터들이
둘 혹은 셋이 서로 대칭되는 상황을 만들어 극을 과장과 왜곡으로 긴장시키면 정형돈이 나타나
족발로 응징하며 깔끔하게 진행을 만들어 나갑니다.
마지막으로는 유재석의 4인칭 상황제시기술입니다. 하나의 상황이 끝나면 잠시 적막함이 맴돕니다.
여기서 유재석의 진행능력 즉 새로운 상황을 만들어내는 기술이 돋보입니다. 유재석은 기본적으로
상황을 정리하기도 하고 과장과 왜곡에 뛰어들기도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진행능력입니다.
이처럼 상위 포지션은 하위 포지션의 기능을 때때로 수행하지만 하위포지션은 상위포지션의
능력을 수행할 수 없습니다. 예를 들어볼까요? 만약에 유재석이 없다면
박명수와 하하 노홍철과 정준하가 서로 치고 받으면서 상황을 이끌어가다 정형돈이 상황을
끝내 갑자기 적막해집니다. 자연스럽게 새로운 상황이 나오는것이 아닌 방향성을 잃어버립니다.
만약 유재석과 정형돈이없다면, 상황이 통제되지 않는 난장판이 되버립니다. 서로
주고 받기만 하고 정리해주는 사람이 없기때문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유재석과 정형돈은 다른 어떤 코미디나 프로그램에 나와도 수행할수 있는
포지션이 있는 반면에, 노홍철과 박명수 정준하 하하는, 혼자있거나 받아주는 대칭대상이
없는 프로그램에 가면 어색해지기 마련입니다. 특히 유재석은 그 포지션상 장기간의 화제가
필요한 토크쇼도 이끌어갈수 있지만 정현돈은 짧은 코너가 여러개 준비되있는 프로그램이 적절합니다.
물론 노홍철의 광기는 1인칭 캐릭터에서 독보적입니다. 그러나 받아주는 사람이 없는
프로그램에서는 단순히 미친놈이상이 될수 없습니다. 즉 캐릭터의 포지션마다 한계가 존재합니다.
지금은 노홍철이 없어서 상황과 대칭해 자신의 똘끼를 발휘하는 사람이 박명수의 버럭밖에는 없습니다.
그러나 모든 상황에 버럭이 만능으로 대칭될수는 없습니다. 따라서 상황을 만들기 위해 하하의 무식
유재석의 촐싹, 정준하의 탐식이 자주 요구됩니다. 여기에 깐죽과 삐짐으로 2인칭 캐릭터가 대칭구도를 만듭니다.
근데 정준하는 진짜 삐져서 삐지면서 상황을 만드는게 아니라 폭망시킬때가 있는거 같습니다.
아무튼 그런식으로 극은 발전하는데 또 정리해주고 새로운 상황을 만들수 있는 사람이 유재석 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유재석이 촐싹으로 상황도 만들고 애들이 막나가면 정리해주고 또 새로운 상황을 제시해주고
이러니 유재석에게 너무 부담되고, 시청자들도 유재석의 원맨쇼를 보는 느낌이 들게 됩니다.
광희는 캐릭터를 못만들엇응니 제외하고 그래도 정형돈이 있을때까진 볼만했는데 그후로는 진부해지는게 느껴지더군요
즉 옜날 에는 어떠한 상황을 줘도 촐싹 탐식 광기 분노 등으로 요리가 가능했는데 카드가 점점 줄어드니
분노에 맞는 상황을 찾거나(진부해지거나), 1인칭 캐릭터오아 상황의 대칭을 극대화하기 위해
무리하거나, 특이한 상황, 혹은 guest에 중점적으로 매달릴 수 밖에 없게 된 것입니다.
물론 그 일요일에 장애물 넘는 프로그램처럼, 일반인 vs 극한상황의 대칭이 정해져있으면
누가 오든 일정량의 퀄리티를 뽑아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버라이어티라는 무한도전이 추구하는 특성상
어떤상황이든 캐릭터간의 호흡으로 재미를 느껴져야하는데, 캐릭터가 부족해지니 극한상황에 자꾸
도전하게 되 점점 다른 프로그램과 유사해 지는 것입니다. 마치 드라마의 막장 상황처럼요.
따라서 앞으로는 나빠지면 나빠졌지 좋아질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캐릭터를 보충하기 전에는
1인칭 캐릭터에는 장동민이 4인칭캐릭터에는 이경규가 잘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길은 그나마 바보캐릭터의 1인칭이 조금 구현 가능했다고 보는데 광희는 열등감외에는 보여주는게 없습니다.
열등감이 다양한 상황에서 반응을 뽑아내기도 힘들 뿐더러, 캐릭터가 아니라 정말 성격이면 큰일입니다.
촐싹으로 밀어보려는 것 같지만, 이미 유재석의 캐릭터라 캐릭터가 중복되는 현상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