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5년 9월부터 1976년 7월까지 약 1년간 지속된 엑소시즘
그동안 악마의 힘이 강해져 쇠사슬로 묶은 아넬리즈를
성인 남성 3명이 구속한 상태에서 진행해야 했던 엑소시즘
그렇게 매주 진행된 엑소시즘으로 학교에 등교해
기말시험을 받을 만큼 상태가 호전된 아넬리즈 미셸
그러나, 다시 모습을 드러낸 악마의 이전보다 더욱 강해진 공격
그리고 1976년 6월 30일 엑소시즘 후 다음과 같은
말을 남기고는 잠에 들어 다음날인 1976년 7월 1일에
세상을 떠나게 되는 아넬리즈 미셸
"엄마, 나 무서워"
아넬리즈 미셸(Anneliese Michel)
1952년 9월 21일 서독 바이에른주 Leiblfing의 독실한 가톡릭 집안에서 태어난 아넬리즈 미셸에게
16살이 되던 해 갑자기 찾아온 심한 경련으로 그녀는 신경과 의사로부터 진단받게 됩니다.
하지만 처방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환각과 우울증은 그칠 기미가 보이지 않아
결국 정신병원에 입원하여 집중적인 치료와 함께 항정신병 약물을 처방받으나
그럼에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환각증상과 우울증은 점점 심화되기에 이릅니다.
그러다 1970년 6월에 세 번째 발작을 일으켜 처음으로 항경련제가
처방되었으나 아넬리즈 미셸의 상태는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 시기에 아넬리즈는 하루 중 여러 번 ‘악마의 얼굴’을 한 현상을
보게 되는 환각상태를 겪으며 스스로 의학이 자신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결론 내림과 함께 자신의 질병이 영적인 것에서 유래했다고 믿게 됩니다.
한편, 이시기 즈음 항정신성 약물을 처방받으나
마찬가지로 별다른 차도를 보이지 않으며 여전히 악마의 얼굴과 같은 환영을
자주 목격하는가 하면 악마가 지령을 주기 시작했다는 데에까지 이릅니다.
아넬리즈가 20살이 되던 해인 1973년에 이르러서 그녀는 간질발작 증세뿐만 아니라 우울증과 함께 자신이 저주 받았다는 환청마저 들리자 여름에는 그녀의 부모가 엑소시즘을 요청하기 위해 한 신부를 찾으나
그 요청은 받아들여지지 않았으며 꾸준한 약물치료와 의료적인 조치를 지속하라는 권유만을 받게 됩니다.
(가톨릭 교회의 전통적인 엑소시즘의 허가는 빙의 된 자가 배운 적이 없는 라틴어나 고대언어를 이야기하는 것 등이 필요조건으로 악마에 빙의 되었다는 증거의 요구조건이 매우 까다로움)
그리하여 11월에 항간질제이자 조울증과 정신분열증에 효능이 있는 Tegretol를
복용하기 시작하여 그녀가 사망하기 전까지 해당 약을 복용하게 됩니다.
1974년엔 아넬리즈와 그의 가족들 모두 엑소시즘 의식을 간절히 바라게 되었으며
엑소시즘 의식을 전수받은 에른스트 알트 신부가 아넬리즈를 관찰한 후 지역의
주교에게 엑소시즘 의식 허가를 요청하나 주교는 아넬리제가 종교적인 평안을
찾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엑소시즘이 아니라 생활습관을 바꾸는 대응이라고 답합니다.
이즈음 이미 아넬리즈는 자신이 악마에게 지배되고 있다고 믿어 십자가 상이나
예수의 초상화와 로사리오와 같이 종교적인 오브젝트들에 알레르기 같은 반응을 보이는가 하면
가족들을 향한 모욕과 폭행, 악마가 허락하지 않은 식사행위로 인한 단식,
침대에서의 수면 시 악마에 의해 바닥으로 떨궈짐으로 인해 땅바닥에서의 수면,
거미와 파리, 석탄과 심지어 자신의 소변을 먹는가 하며
거실에서 그대로 배뇨를 하며 하루 중 여러 시간 동안 집안의 특정 장소에서 소리를 지르고 무엇보다 스스로를 자해 하며 위험한 상태에 놓여 있었습니다.
1975년엔 아넬리즈와 함께 성소 순례를 하며 그녀의 가족들과 친분이 있던 이가
아넬리즈가 예수의 십자가 상 근처를 지나가지 않는가 하며 신성한 온천물을 마시기 거부하는 것을 보고 악마에게 빙의 된 것 같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결국, 아넬리즈의 기이한 행동과 갈수록 심해지는 그녀 자신의 건강으로 인해 아넬리즈와 가족들의 엑소시즘 요청은 간절해졌고 에른스트 알트 신부의 촉구로 주교인 요셉 슈탕글은
에른스트 알트 신부와 아르놀트 렌츠 신부에게 엑소시즘 의식을 행할 것을 허용하기에 이릅니다.
그렇게 1975년 9월부터 1976년 7월까지 아넬리즈와 그녀의 부모는 의료 치료가 아닌,
한 달에 1-2주간 최대 4시간이 소요되는 67번의 집중적인 엑소시즘에 운명을 걸게 됩니다.
그리고 이즈음 이미 늑막염에 이어 폐렴까지 앓으며 자신의 몸을 자유롭게
움직이기조차 힘이 들던 아넬리즈는 1976년 6월 30일 67번째 엑소시즘 의식을 받은 후
자신의 엄마에게 무섭다는 말을 남기고는 다음날인 7월 1일에 세상을 떠나고 맙니다.
당시 이 사건은 독일 TV에서 생중계할 정도로 매우 큰 충격을 던져주었다고 하네요...
그리고
2006년도에 개봉한 영화 엑소시즘 오브 에밀리 로즈는
이 사건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출처 : 카카오피아 - WootOpi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