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무거운 내용일것 같지만 일단 생각을 더듬어 써내려가 봅니다.
강원랜드 종지부를 찍는듯했으나...
그렇게 강원랜드에서 구조를 성공하여 삼겹살을 쳐묵하게 됩니다.
이야기를 나누는데 온통 주제는 강원랜드 이야기뿐...
이제 그곳에서 돈을 딸수있는 방법을 알았답니다.
하루에 100만원을 가지고 확실할때 확률높을때 한번씩 풀배팅을 하면 된다는겁니다.
일정액이 올라오면 욕심부리지 않고 바로 집으로 올라오면 되구요..
이것이 바로 필승법이랍니다.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맞는말이에요.
홀짝을 한다고 가정을 하면 홀이 연달아 3번나오면 다음은 짝이 나올 확률이 높지않습니까?..그럼 그때 거는거에요
그전까지 참았다가.....
하..쓰벌...이거 말되는데...괜찮은 방법이야......그런생각을 했습니다.
곧이어 형하는말이 병정세우면 뽀찌를 줘야하니까 나랑같이 가서 칩좀 걸어주랍니다.
고민끝에 오케이했어요..지금 생각하면..말리지는 못할망정 내가 일조를 했구나 라는 생각이지만 그때의 분위기상
상황상 어쩔수없다는게 변명인걸 알지만 오케이하고 말았네요.
자.....이제 다음날 강원랜드로 가게 됩니다.
생각했던 계획대로 조금씩 조금씩 잃었던 돈이 올라오기시작해요~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천만원대에서 백만원대로 줄어들었네요.
이때쯤 되면 이제 가야될때라고 판단이 서요~
형에게 말합니다. 올라가자고~~오케이 하네요~~
올라오는 중에 이젠 다시 가지 말자고~몇백 떡사먹었다고 생각하고 그냥 그전처럼 술이나마시면서 놀자고하니
자기도 그럴생각이였답니다.
사람할짓 아니라고 생각햇었데요..거울에 비친 거지꼴을보고 생각했다는데 그땐 왜그랬는지 잃은돈 다시 찾을 생각밖에 안났었다고
못난꼴 보여줘서 미안하다네요.
왠지 가슴이 뭉클합니다. 차안에서 눈물이 살짝 흐릅니다. 왜그랬는지 모르지만 벅차올랐습니다.
이렇게 시간이 흘러 형한테 전화가 옵니다.
형 지금 강원랜든데 바래러올수 있냐고요......
아무도 모르게 강원랜드에 가다~
하...쓰벌 이 전화통화의 느낌은 6년사귀던 여자친구가 군대있을때 저에게 넌 이제 아웃~~이라는 말을 들었을때보다 더 큰 충격이였어요
그래요..정신차렸다는말은 다 구라였던겁니다. 다시 내려가기위한....
강원랜드에 바래러 오라니...강원랜드에...
안갈수있습니까? 갔어요~
나와서 담배를 핍니다. 5천잃었데요...오천...오천....쓰벌 오천......
차는?
애용하던 전당포에 잠시 맡겼답니다.
차를 찾아야 한데요. 얼마에 맡겼는데??
1500이랍니다. 쓰벌 그차를 1500?? 또 다른건....꽁지돈을 쓴게 있는데........
아우..그건 뭔데?
강원랜드 안에보면 전부 유져처럼 보이지만 그곳에서 사채놀이를 하는사람이 있어요.
그사람들 돈을 쓰는게 꽁지돈을 쓴다고 합니다.....정확한표현인지 모르겠으나 기억상 맞을겁니다.
근데 이자가 장난이 아니에요....
몇일인지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지만 일주일에 10%인가 20%인가 했던걸로 기억하네요.
500만원이 일주일뒤면 550~600이 되는거죠~~이런 쓰벌
차를 찾고 꽁지돈을 갚을려면 돈천만원정도가 부족하답니다.
그말이 뭘까요? 애들도 알겠죠....
좋아하는형입니다.저에게 도움을 많이 주었던 형이지요..아깝지 않아요..갚지 않더라도...
(사실 글이니 멋지게 한번 써봤어요...좋아하는형,도움준형이 맞지만 돈천만원에서 움찔하더라구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투척하게됩니다.
차를찾고 빌린돈을 갚고 올라와요~
다음날 연락을해서 저녁을 먹습니다.
웁니다. 형이 제앞에서 울어요~ 그냥 아무말없이 있다가 헤어졌네요.
이제까지는 장난이였다~
한 보름이 지났나? 주변 사장님들한테서 전화가 옵니다.
요즘 A회사 어때? 선지급을 받았는데 실적이 별로 없는거 같네~~연락도 잘 안되고..
응? 선지급?? 얼마나 받았는데요? 2천만원~~~
네....연락하고 전화 드리라고 할께요~~
이런전화를 몇통 받습니다.
갑과 을이 있으면 저희는 을이에요..갑에게 실적을 올리면 실적만큼 돈을 받는거죠..
근데 거래도 오래했고 하다보면 편의를 봐줘요..한달에 꾸준하게 매출이 천만원씩 한다면 다음달도 그렇게 될걸 예상하고
선지급을 해주는거죠~~한마디로 돈을 땡겨받는거에요~
근데 또 어떤형은 전화를해서 돈을 빌려갔다고 하네요~500~700 이런식으로 여러명한테서~
설마 설마~~하는 생각도 들지 않아요. 그냥 거기에요
딱 감이 오잖아요~어디갔겠어요~강원랜드지...
또 출발합니다.
슬픈예감은 전혀 틀리지 않아요..거기 있어요..존나구 병신같아요.이제 형 같지도 않아요~ 그냥 미친 중독자새끼에요.
금액은 어마어마 해요~1억을 훌쩍 넘겨줘요~
사채까지 썼네요...대출이아닌 사채에요...대출,사채,주변사람 돈 끌수있는건 다 끌어썻나봐요~
일단 데리고 올라와요..역시 차는 또 그 전당포에 있어요.
쏘주한잔 마시면서 이야기를 해요
이제 나 안볼생각이냐고? 형이 형다운모습을 보여야 대접해주는거 아니냐고 큰소리 뻥뻥쳐요.
실망감은 이루 말할수 없었으니까요.
그때 전 또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됩니다.
사람의 살기어린눈빛고 흔이 말하는 눈까리 돌아간것을요~~~
대화가안되요. 몇마디 더했다간 디질거 같았으니까요~
이렇게 또 몇일이 흘러 다시 만나게 되요.
딱 천만원만 더 빌려달라네요. 직원들 월급도 줘야하고 회사도 다시 정비할려면 돈이 좀 필요하데요.
없다고 했어요.(근데 진짜 없었어요...1년내내 잘되는 업종이 아니라 불경기가 있거든요..불경기때는 유지하려 있는돈도 꼴아박는시기에요)
마지막 부탁이라고...다시 부활할려면 어쩔수 없다네요.
큰결심을 해요~대출을 받아서 꽂아줘요...전 총각이니까요~
몇일후 전화하니 덕분에 직원들이랑 급한불 껏다고 하네요.
빌려주고 전 그형집에 알립니다.
이제 지옥같던 몇달의 일들이 사라지는줄 알았어요~
해외에서 놀아보자~
이제 형은 강원랜드에 못가요~
왜냐하면 신고를 했거든요....강원랜드 들어갈때 신분증을 검사하는데 주민등록번호를 등재해놓으면 그사람은 출입이 제한되요
진작 알았으면 했을것을 일 다 터지고 거지꼴 되기 직전에 알게되어 조치를 취했네요.
평화롭게 또 몇일이 흘러요~
언제 그랬냐는듯 유흥을 즐기며 불타는 밤을 달래요...
뭐 대화의 주제는 이전과 다르게 강원랜드지만...
이래저래 또 시간이 흘러 평화로운 나날이 계속되는듯 했으나.....
제 전화에 전화번호가 존나구 긴게 찍히네요..뭐여 스팸이여?
일단 받아요...
어라? 형이네요~~ 형 번호 뭐야?? 전화기 이상하네.....라고 하는데
마카오랍니다.
아 쓰벌 마카오~~~말로만 마카오라뉘~~~
돌아올 비행기 표가 없다네요~겨기서 돈을 빌렸는데 갚지도 못하고 호텔방에 갇혀있다고 횡설수설 하네요....
여권도 빼꼇다고 하고.....
300만 달래요...한국에는 가야하지 않겠냐고요~~~
존나구 큰 일이났다는걸 감지했어요..
일단 지금 당장 붙이지도 못하고 돈도 없응께 내일 주겠다고 했지요.
긴가 민가 하기도 했구요...
도박의 끝!
다음날이 밝습니다.
오전에 전화를 한다는 형이 전화가 없어요..
찍힌번호로 해보지만 기계음은 나는것 같은데 연결은 안되었던걸로 기억합니다.
몇일이 지났을까??? 자살을 했다는 소식을 접하게 됩니다.
믿기지 않아서 어딘지 모르겠으나 그런걸 확인해주는곳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확인해봅니다.
전화해서 마카오에서 누가 자살했냐 뭐 물어보면 확인해주는곳...그곳에 전화를 해보니 가족이 아니면 알려줄수 없다..
한국인이 자살한건이 있느냐?
있다!
하지만 신분은 밝힐수없다!!!
가족과 여자친구였던사람이 확인하러 갔었다는걸 알고~
이후 그형의 여자친구를 만나 확인을 합니다.
여자친구에게 물으니 형이 맞다고 합니다.
가방안에 여권도 돌아올 비행기표도 있었다고 하네요.
흐음....나에게 말한건 거짓이였나? 300빌려서 그걸로 또 노름하려고? 그렇게 까지 바닥은 아닌데.....
총 빚은 제가 들은건 3억중반이였던걸로 기억합니다. 부모님께서 집도 팔아 구제하려했다고 하네요....
아무리 그래도 돈의 액수를 떠나 자살할사람은 아닌데.......
주변의 말로는 그곳에서 돈을 빌려 못갚는 사람인걸 알게되면 그냥 죽인다는 말도 있고요..
진실은 모르겠으나 어쨌든 확실한건 마무리는 진흙탕이라는걸 알게되었네요.
어이쿠 마무리는 어떻게 해야하나요?
서비스로 마무리를 할께요.
서비스
돈을 이곳저곳 많이도 빌렸네요.
업체 사람들 만나서 이야기를 들으니 나는 얼마빌려줬다 난 얼마다~~~등등 죄다 이런이야기뿐...
어차피 돈도 못받을꺼 사무실에 돈될만한물건 뭐..컴퓨터 같은것들...챙겨가는사람
사무실 보증금 남은거 알아보고 챙기려하는사람....
집에다 이야기 해서 다만 얼마라도 받아야 하는거 아니냐고 하는사람 등등....
얼마전까지 서로 웃으며 술마시고 했었는데 그분들보다 나이가 어려 그런지 사람이 죽어나갔는데 저래야 하나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중독되어 사람 미쳐나가게 하는 도박도 무섭지만 사람 또한 무섭다는걸 깨달았네요.
PS - 정확한 명칭은 기억이 안납니다만 도박중독센터같은곳이 있습니다.
주변에 도박에 빠지신분이 계시면 그곳에 쳐 넣으세요~
살면서 후회하는것중 하나가 그때 형을 그곳에 쳐 넣었어야 하는데.....라는 것입니다.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