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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성, 가슴저린 추억
수많은 날을 그리워하면서도
그럴듯한 이유 한가지 없어
만나자는 말 한마디 할 수 없었던
사람이 있었습니다
잊자고 몇번이고 되노이면서도
촛불처럼 눈물로 어둔 밤을 지새는
풋사랑에 익어버린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립다, 보고프다, 생각난다
그리워 몇 번이고 마음으로 불러보지만
흣날에 가슴시린 이별이 두려워
감히 만나자 말할 수 없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오랜 시간 지나면 상처가 낫듯이
씻은 듯 잊어버리려 해도
세월이란 약조차
사랑병엔 잘 듣지 않는데
잊자, 묻자, 지우자
몇 번이고 마음으로 다짐했지만
아려오는 상처만 더욱 커질 뿐
짧은 시간 한번도 잊을 수 없는
그런 사람이 내게도 있었습니다
채수영, 내 다시 사랑으로 가는 길을 안다면
내 다시 사랑으로 가는 길을 알아
왜청빛 꿈을 꿀 수 있다면
그 길 얼마나 멀어 멀어도
가슴 빛나는 이야기를 만나기 위해
강 깊은 푸름이라도 건널 수 있으리
내 다시 가는 길을 알아
헤매는 날이 저물지라도
가슴 졸이는 기다림의 뿌리 누이고
바람 흔들려 어둔 길
기어 깊은 곳 어디든 이를 수 있으리
내 진정 다시 가는 길을 안다면
돌아보는 것들의 잔가지를 버려두고
푸른 숲 아득한 내 그리움은 끝내
저무는 날의 손짓으로 살아나
사랑 하나만의 숨소리를 들을 수 있으리
강인한, 잠들기 전에 눈물이
그게 나이 탓일까
잠들기 전 베개를 베고 잠시
나도 모르게
그냥 눈물이 나와
오늘밤이 어쩌면 세상에서의
마지막 밤인 것처럼
말없는 한 순간의 기도
혼자 시드는 밤
둑길의 망초꽃
잠들기 전 베개를 베고
귓가로 흘리는 눈물
잊어서는 안 될 슬픔이
길섶 어딘가에서 피고 지는지
몰라
맨발 벗은 슬픔이
이 밤에
멀어져 간 나를 부르며
잠들기 전 한때 나를 적시는지도
몰라
백창우, 여보게, 그렇게 말하지 말게
여보게, 그렇게 말하지 말게
사는 게 다 그런거라고
그렇게 세상 다 산 얼굴로
아무렇게나 말하지 말게
별들 가깝게 내려앉은 깊은 밤
지붕에 올라가 하늘을 보게나
그대 이 땅에 나서 애써 이뤄내야할 것이
얼마나 많은지 한번 생각해 보게나
아주 작아보이는 일들의 소중함을
잊어서는 안되네
살아있다는 건 늘 새롭게
눈 뜨는 것이 아니겠나
여보게, 그렇게 말하지 말게
무엇 때문에 사는지 모르겠다고
그렇게 지친 모습으로
아무렇게나 말하지 말게
아무도 깨지 않은 이른 새벽에
빈 몸으로 산 앞에 서 보게나
그대 이 땅에 나서 이제껏 이룬 것이
얼마나 있는지 한번 돌아보게나
아주 높아보이는 봉우리도
그댄 오를 수 있다네
살아있다는 건 늘 새롭게
시작하는 것이 아니겠나
나명욱, 다시 태어나면
나 그냥 다시 태어나면
부잣집 한옥 마당에
하얀 목련꽃으로나 태어날까 봐
사람으로 산다는 것
너무 힘들어
아무 일 하는 것 없어도
숨죽여 지켜보는 일만으로도
사람들 삶의 이야기들
괴롭고 쓰린
다시 태어난다 한들
슬픈 그들에게 희망을 주지도
소망을 이루게 하는 일 따위도
따뜻한 사랑을 채워주고
절망 같은 아픔을 달래주지도 못할
나 그냥 다시 태어나면
아무 생각 없이 살아갈
하얀 목련꽃이나 될까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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