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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72084
    작성자 : 존예쌍년
    추천 : 24
    조회수 : 2840
    IP : 166.205.***.41
    댓글 : 6개
    등록시간 : 2014/08/24 12:41:47
    http://todayhumor.com/?panic_72084 모바일
    저승사자 썰 풀어봅니다


     원래 전  홈스테이 구신들 이야기를 쓰고 있었는데

    안좋은 일도 좀(많이 ㅠㅠ)일어나고 감 좋으신 어머니 말씀도 있고 해서 그만두기로 했습니다

    사진 있는 본글들도 삭제했고요..

     휴.. 귀신이랑 얽힐 일을 더 만들지 않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사담을 조금 하자면

     
    제가 어릴 때엔 민감하다 해야하나? 예민해서

    조금만 관심을 틀어도 순식간에 체질이 바뀌는 특이 케이스였거든요
     
    심할 땐 제 자신이 가끔 라디오처럼 느껴질때도 있었어요 ㅋㅋㅋ;; 주파수가 휙휙 바뀌는..???

     특히 5학년무렵 막 시작된 대자연이 찾아올 무렵이면 더 예민해져서, 조금만 집중하면 귀신이고 헛것이고 되게 잘 느껴지고(심할땐 보이고;;)

     하지만 살짝 기의 느낌을 비튼다? 고 해야하나 방안을 ((((나))))의 파장으로 꽉꽉 채운다고 생각하면 금방 사라집니다 요게

    구신을 정확히는 저는 보는 아니라 공간을 밀어내는.. 차지하는 사람 형태의 기 덩어리?로 느껴져요. 시각적으로 보는 것과 느낌이 다름

    그리고 집중!! 그땐  순간적으로 초 집중해서 10초만에 순식간에 뜨끈듞ㄴ끈하게 몸을 뎁히는것도 가능했어요ㅋㅋㅋ 이걸 하고나면 귀신 자주보고 난 다음 흐트러지는 정신이 깨끗해져서.. 제멋대로 날뛰는 흐름들을 정돈한다는 느낌??


    아무튼.. 그무렵 저승사자를 한번 봤었는데

     이걸 본 이후로는 저 집중하고 주파수 맞추고 이런게 불가능해졌습니다;;

     헛것 자주보고 그러던 제 자신만의  요령 같은 거였는데.... 공부할때도 좋고.. 

    안되니까 한동안 답답했죠. 지금은 별거 안보고 그냥 편히 살지만ㅋㅋ

      암튼 정말 별거 없었지만 그때 썰을 풀어볼게요

     당시 전 5학년이었고 8월달이었던걸로 기억해요

     방학이 얼마 안 남아서 걍 밤새 컴질하고 학교에서는 자고 막장 생활을 하고 있던 중이었죠 ㅋㅋㅋ 

    제 집은 당시 병원+장례식장+유흥가근처+다리 위+하천+뒷산+공동묘지 라는 지금 생각하면 터도 안좋고 못사는 동네라 사건사고가 늘상 터지는 곳이었어요

    학교다녀오고 다리 지나면서 장례식장 보면 꼭 며칠에 한번씩은 장례중이었죠

    제 방은 문을 활짝 열면 바로 앞이 병원이었어요

    마주보는  벽에 창문이 하나씩 달려서, 두개 다 활짝 열면 한쪽은 병원 창문들 직빵으로 보이고, 반대편은 뒷산이 보이고. 이런 구조로..

     그날 너무 더워서 양쪽 창문을 활짝 열고 가운데 침대에서 배내놓고 잤거든요

    누가 보든말든..ㅋㅋㅋ 암튼 한참 낮잠을 자는데


    막.. 자꾸 이마 간질간질 누가 쳐다보는 느낌이 드는 거에요

     전 그냥 무의식적으로 주변 기운이 술렁술렁하거나 가위눌릴 때 쓰는 그 초집중!! 을 해서(이렇게 쓰니 뭔 초능력같은ㅋㅋㅋㅋ)

    몸에 뜨끈뜨끈 열내고 방을 최대한 (((((저))))) 이렇게 채우려고 했어요

    그런데 그 이상한 기운이 본격적으로 가위누르듯이 저를 압박해오는 거에요;;

    스멀스멀.. 뭔가 절 힘으로 밀어내듯이

     기싸움에 밀리는 걸 정말 싫어했던 저는 눈을 부릅뜨고 저를 쳐다보는 뭔가가 있다고 생각되는 창문 쪽을 땋 노려봤죠

    진짜 사람이었다면 놀랐을듯;; 갑자기 어떤 부리부리한 여자애가 눈을 번쩍!! 뜨더니 죽일듯 째려봤으니..

     암튼.. 예상대로 거기 서있는 건 사람은 아니었고

    검은 느낌의 키커보이는 남자가 서 있더군요 
     
    방 안에 오지도 않았는데 벌써 꽉 차는 느낌이 들었어요...  

    아마 옷은 검은 도포였고, 되게 전통적인 얼굴에 모습이라서 딱 보자마자 저승사자!! 소리 나게 생겼더라구요

    가슴까지만 보였고.. 좀 긴 얼굴에 강하게 생긴 인상, 전혀 닮지 않았는데 분위기가 꼭 장승 느낌이었어요

    되게 침침...한 기운이었고.. 

    아무튼 제가 죽일듯이 노려보는데도 무시하고 오히려 밀어내면서? 스르르 방안으로 들어오더군요;;

    전 되게 무서웠는데 ㅜㅜ 관심도 ㅈㄴ 없다는 표정으로 절 지나쳐서 반대 창문으로 스르르 나감

    그순간 아, 병원에 누구 데리러 가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가위는 탁 풀렸구요

     네.. 가위였어요ㅜ

    전 멀쩡히 깨어있던 것 같았는데 가위ㅠㅠ 깨고나서 한여름인데도 추웠네요 

     아무튼 그 후로 저승사자가 절 괘씸하게 생각했는지 어쨌는지 그 능력? 은 사라졌고

    감만 어렴풋이 남아 있다가.... 미국 오면서 거의 귀곡산장이었던 홈스테이를 거치며 다시 트였었어요

    영안 비스무리한? 지금은 거길 떠난지 꽤 돼서 또 전처럼 느낌만 남아 있고요 ㅋㅋㅋ 

    개인적으로는 다행이라 생각함..

    암튼 저승사자.. 정말 있는지 아님 우연인지 모르겠지만 다시 만나면 이것저것 물어보고 싶네요 

    죽기 전에야 만날 것 같지만 ㅠㅠ 

    아무튼 당시에는 참 오싹하고 불쾌한? 경험이었는데, 돌이켜보면 신기한 경험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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