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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lovestory_7207
    작성자 : but&그리움
    추천 : 16
    조회수 : 713
    IP : 221.142.***.144
    댓글 : 4개
    등록시간 : 2003/10/29 09:00:21
    http://todayhumor.com/?lovestory_7207 모바일
    B동 305호 .. #13








    김대리 주변에 쪼로롬히 모인 직장동료들 .. 

    웅성웅성 .. 




    [ 준권 ]


    " 누구야 김대리.. 독사부장이 말한 그.. 주인공이 누구냔 말야.. 

    신입사원중에 있는거 맞지.. 그런거지.. ? " 




    뭣을 이리도 물어대는지.. 


    " 사귀기는.. 누가.. 정말 아니야... " 




    추측의 꼬리는.. 

    이어지고 이어져.. 어느덧.. 은영에게까지.. 


    " 하하핫.. 이은영씨.. ? 말도 안되.. 

    이은영씨는 내 스타일도 아니야 .. 덤벙거리지 .. 

    옷에 음식물이나 질질 뭏히고 다니지 .. 

    그리고 .. 또 .. 무릎 툭 튀어나온 츄리닝입고 다니지.. 아휴.. 절대 아냐 .. " 

    ( 스스로 무덤을 파고 들어가는 준권 ... ^^* )



    " 음.. 둘이 사귀는구나.. ! " (바보가 아닌이상 .. 다 알지요 .. ^^;;) 




    일들을 그렇게 재빠르게 좀 하지.. 녀석들.. 

    지금부터는 은영씨를 철저히 보호해야겠다.

    괜히 은영씨 이름이 사람 입에 오르내리면 곤란하지.. 후훗 ;; .. 



    " 김민정씬 (3번 아가씨) 늘 봐도 이쁘십니다.. 

    오늘 점심 같이 먹을까욧.. 말씀만 하십시오 ... 

    다 사드릴께욧 " 




    [ 은영 ] 


    무슨 얘기들을 저렇게 재밌게 한담.. !

    나는 언제쯤 저리 여유롭게 얘기할수 있을까.. 

    어랏 ;; 갑자기 왜 다들 날 쳐다보지.. ?

    날보며 뭐라는 거야.. 

    이쁘다는걸까.. ?

    아님.. 오늘 화장이 이상하다 말하고 있는걸까.. ?

    에이씨.. 

    분명 내 얘기하는거 같은데.. 도대체 뭐라는 거야.. !

    우리의 은영.. 귀를 쫑끗.. 해보니 


    " 김민정씬 늘 봐도 이쁘십니다.. 
    오늘 점심 같이 먹을까욧.. 말씀만 하십시오 ... 
    다 사드릴께욧 " 



    준권이 민정에게 던진 한마디에 ..

    은영의 큰 두눈이.. 더욱 커지고.. ⊙⊙;; 



    늘 봐도 이쁘다구... 

    쳇 .. 그래보라지.. ! 




    즐거운 점심시간.. 

    준권은 오전 약속대로 민정과 함께 휘리릭 사라지고.. 




    아침에 잠이나 더 잘걸.. 도시락은 무슨.. 

    " 예.. 아니요.. 전 배가 안고프네요.. 드시고들 오세요.. " 




    다 빠져나간 .. 썰렁한 사무실 .. 

    은영은 .. 준권을 위해 정성껏 준비한 도시락을..

    훌쩍이며... 혼자 먹는다.. 



    " 그래.. 남자는 다 도독넘이야..

    어제 손을 잡히는게 아니였는데.. 쳇.. 나쁜넘.. "




    [ 준권 ] 


    에이.. 은영씨를 놔두고 온게 맘에 걸린다..

    이 오징어 볶음밥.. 은영씨가 좋아할텐데.. 


    " 민정씨.. 푹푹 드세요 .. 왜요 맛없으세요.. ? "


    무슨 밥을 저리 맛없게 먹는지..

    우리 은영씨 같았으면.. 이 철판 구멍날때까지 긁어 먹을텐데..

    역시.. 우리 은영씨만한 여자 없는거 같다.. ^^;;




    [ 은영 ]


    아휴.. 배불러.. 

    대리님꺼까지.. 도시락 두 개를 먹었더니.. 

    배불러서.. 일어설수가 없네.. ^^;;

    버리는거보다 좋지뭐 .. ! 

    휴~~ 배도 부른데.. 커피나 한잔 할까.. ? (에고고.. ^^*)




    준권은 점심을 먹는 내내..

    역시.. 우리 은영씨를 왜쳤으나..

    우리의 은영은.. 나쁜넘.. 대리를 외쳤으니... 




    [ 준권 ] 


    하하핫 ;; 우리 은영씨가.. 커피 자판기 앞에 서있다..


    " 은영씨.. 저도 커피 한잔 뽑아주세요 .. 예.. ? 

    왜그러세요 .... 은영씨.. 자판기 커피 얼마한다고.. 

    그냥 뽑아줘도 주겠다.. ! " 




    은영.. 동전을 내놓으라한 모냥... ^^*




    은영씨가 이상하다..

    무슨일 있나.. ? 왜이렇게 쌀쌀맞지... ? 



    " 은영씨.. 우리 이번주 경주갈때요.. 뭐 타고 갈까요.. ? 

    경주에 뭐가 유명한가.. ? 너무 기대된다.. 그쵸 ... ? 

    은영씨.. 우리.. 경주 가기로 했잖아요.. 그새 잊은거에요 ? " 




    은영은 찬바람.. 쌩 하니..

    들어가 버리고.. 




    [ 은영 ] 


    웃겨 정말.. 

    밥은 딴여자 사주고.. 커피는 왜.. 나보고 뽑아 달래..

    웃겨서 정말.. !

    경주.. ? 경주.. 에 놀러가자구... 

    경주같은 소리하네 .. (궁시렁궁시렁.. ^^*)




    이때 .. 지나가던 민정 .. 

    ☞ 아휴 김대리님도 .. 참 .. 배불러서 못먹겠는데..
    자꾸 먹으라 하시고.. 자상하시기도 하시지 .. 




    속이 홀딱 뒤집힌 은영.. 

    아무런말 하지 못한채 ..

    양손에 .. 주먹만 살포시 .. ^^;; 




    죈장 ! 집에가서 보자.. 

    김대리님 오늘 잠은 다 주무셨어욧 .. ;; 




    6 : 00 퇴근 땡 ;;;; 




    [ 준권 ] 


    은영씨랑 같이가자 그래야지.. ^^;;



    이때.. 준권에게로 
    뚜벅뚜벅 걸어오는 3번아가씨.. 민정.. 



    " 민정씨.. 저랑요.. ? 가는 방향이 다른데.. 

    뭐.. 약속이라기 보다도.. 그... 그..그럼 그러죠.. " 




    [ 은영 ] 


    첫 끝발이 개 끝발이다 .. 

    닭 쫒던 개 지붕쳐다본다 .. 

    불난 집에 부채질한다 .. 


    에이 몰라 .. 이은영.. 침착하자.. 침착.. 

    자.. 아무렇지.. 않게 퇴근하는거야..




    다정스레 나가버린..

    준권과 민정 ..

    외톨이가된.. 은영은 .. 홀로 .. 집으로.. .. 




    그래 김대리님이 누구를 만나든.. 나와는 상관없지.. !

    대리님은.. 첨부터.. 민정씨를 좋아하는 눈치였는데 .. 뭐 ..




    집으로 가는길.. 

    이런저런 생각 ..을 하며 마음을 정리하는데.. 








    but&그리움의 꼬릿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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