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와 국민의당 정당 지지도가 비슷하게 나왔습니다.
개인적인 의견이고 앞으로 많이 지켜봐야 하겠지만
더민주는 민주화 지지자/ 국민의당은 정치혐오 및 호남지역주의 지지자 를 근간으로 한다고 봅니다.
그 가장 큰 이유는 더민당의 사상적 배경이 미국 민주당을 모델로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미국 민주당의 가장 성공적인 노선은 경제입니다. "문제는 경제야, 바보야"(It's the economy, stupid)는 1992년 미국 대선 민주당의 캐치프레이즈로, 이 덕분에 빌 클린턴은 당시 현직 대통령인 조지 허버트 워커 부시를 누르고 승리를 따낼 수 있었습니다.
이번 총선 더민주당이 가장 전면에 내세운 것은 경제민주화와 경제파탄심판입니다. 특히 필리버스터가 더민당 지지세력을 결집시켰는데, 이는 민주화 라는 키워드로 설명됩니다. 또한 새누리당 전통적 지지층 이탈은 경제파탄에 대한 심판이 상당부분 자리합니다.
반면 국민의당은 정치혐오와 호남지역주의를 무기로 돌풍을 일으켰습니다. 이 둘은 묘한 아이러니로 서로 잘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데, 개인적인 분석으로는 '친박도 싫고 친노도 싫다' 는 공통점이 있다고 봅니다
특히 이번대선의 높은 투표율은 정치혐오 세력을 투표장으로 이끌어 국민의당 지지로서 최근 10여년간 대한민국의 정치를 관통한 친박 친노에 대한 피로감을 보여주는 증거가 아닌가 합니다.
이번국회가 여소야대 국면이라고는 하지만 국민의당의 존재는 분명 크게 작용할겁니다. 특히 국민의당의 이번 당선 의원들이 민주당에 대한 태도가 그리 곱지는 않을겁니다. 오히려 실제 후보자간 광범위하게 연대에 성공한 정의당이 이념적으로 더 가깝게 느껴질 정도입니다.
이번 국회 특정 사안에서는 새누리와 국민의당이 연대하여 민주당을 압박하는 모습도 있으리라 봅니다. 그 중요한 포인트는 하나가 국회선진화법이라고 봅니다. 새누리당 못지않게 국민의당에서도 국회선진화법 개정을 밀어붙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상 뇌내망상이었습니다. 이번 총선은 누구의 승리도 아니라고 보지만 최대 승자는 안철수가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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