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는천사
이미 많은 분들이 아실만한 내용이겠지만,
영국 드라마로 유명한 닥터후 뉴시즌3 에피소드10 'blink' 에 나오는 존재입니다
그저 석고상으로 보이지만 외계인.
우주의 나이만큼이나 오래된 존재로, 살아있는 존재가 보고있을땐 석고상으로 굳어있지만
눈을 깜빡이거나 어둠이 내리면 초고속으로 움직입니다
다시 눈을 뜨면.. 어느세 눈앞에 이빨을 드러내고 굳어있죠
그럼 눈에 뵈자마자 오함마로 찍어 부수면 되지 않느냐?
..하지만 보고있는 상태에선 그저 돌입니다.. 다 부숴놨더라도 눈을 깜빡이는 순간 원상복구된다네요
돌은 죽일수 없는 존재니까요
닥터후는 이것을 양자적 방어체계라 하는데
소립자 이하의 세계에선 관측자의 관측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인과관계가 돌변하는 현상을 모티브로 삼은듯 합니다.
잡히면 어떻게 되냐구요?
사냥감의 시간을 몇십년씩 뜯어먹어 과거로 날려버립니다
상대의 시간 에너지를 먹고살죠.
첫 등장 에피에선 한 여자를 80년이나 과거로 날려버려서 본래 살던 시간까지는 살지도 못하고 과거에 살다 죽어있었습니다.
(살아갈 미래와 현재의 시간을 먹어서 없앤듯)
죽이진 않고 배니싱(?) 당하니 과거에서 살아가긴 살수 있긴 있지만
이놈들은 성격이 종나 더러워서 배고플땐 그냥 목을 꺾어 죽이고 먹는다고..
하지만 잘 생각해보면 의외의 엄청난 약점이 있습니다
아무리 돌이라 해도 이놈들도 눈을 갖고있는 존재이고, 시선을 받으면 굳어버린다는 점을 이용해서
우는천사가 둘 이상있을때 서로를 바라보게 만들면 서로가 서로를 돌로 만듭니다
혹은 눈을 가리지 않고 있을때 거울을 눈앞에 두면 오케이.
항상 눈을 가리고 나타나는 이유도 서로 바라보는일이 없도록 하기위한 수단인겁니다.. 그게 우는모습으로 보일뿐.
근데 이들은 이 단점도 주변의 빛을 만드는 전자기기를 손상시켜서 극복하곤 합니다..
어두워지기만 하면 서로 시선을 안받고 움직일수 있으니까요
밤이 오지않는 행성에서 태양빛을 받으며 서로 바라보게 하면 절대 움직이지 못하겠지만, 그런곳이 과연 있을런지..
(리딕의 피치블랙 행성..?)
더구나 주변에 있는 천사의 형태를 한 조각물이라면 무엇이든 자기 동료로 만들수 있습니다
닥터후는 이 특징을 가르켜 무적인 존재이자 우주에서 가장 외로운 암살자이라고 하네요.
(영원히 동족을 바라봐선 안되니)
다른 단점이 있다면 과거로 날아간 사람이 커다란 타임패러독스를 일으켜 우는천사에게 당했던 일을 없었던 사건으로 만드는 정도..?
이러면 죽는다합니다.
물론 그정도의 패러독스를 일으키면 그사람도 과거에서 죽는거나 다름없는 무모한 행동.
아무튼 우는천사와 마주치게 되면 눈이 아파져도 눈깜빡 못하며 계속 쳐다보면서 거울이나 찾아다니는 신세가 되는거죠..
(양쪽눈을 번갈아 감으면 되려나?)
저는 닥터후 매니아는 아니지만, 워낙 유명하다 해서 첫등장한 에피소드 하나를 봤는데
와... 무궁화꽃이 피어나는 공포를 제대로 느꼈습니다(?)
여러분도 시간날때 우는천사 에피소드를 한번쯤 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