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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wtank_7202
    작성자 : 대한독립군
    추천 : 20
    조회수 : 539
    IP : 125.31.***.115
    댓글 : 25개
    등록시간 : 2013/12/05 20:44:00
    http://todayhumor.com/?wtank_7202 모바일
    [BGM.긴글주의]11월 30일 그날 바람은 너무나도 차가웠다.

    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view/ToGPp

    11월 30일 토요일...

    저에게 잊지못할 날이 된거 같습니다.

    월오탱 벙커 러쉬도 끝나가고 알바를 하면서 남은 2013년을 보내던중

    제가 평소에 좋아했지만 고백하지 못하던 다가가기 힘들었던 여자아이에게 카톡이 왔습니다.

    '나 11월30일에 강남대 적성고사 보는데 적성고사 보고나서 나랑 아쿠아리움 가지 않을래? 나 아쿠아리움 한번도 가본적이 없어서 수험생 할인 해서 가면 8000원에 갈수 있대!'

    오! 신이시여 정녕 이게 무엇이란 말입니까? 저도 평생 모솔로 지내란법이 없군요! 저아이도 나에게 관심이 있는건가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겠습니다!

    저는 바로 같이 가겠다고 대답한뒤 같이 좋은 추억을 만들수 있도록 계획을 혼자서 짜기 시작했습니다.

    그녀를 생각하니 가슴이 두근두근 거리고 머리가 찡해지는것이 마냥 좋기만 했습니다.



    그녀는 적성고사를 보기 위해 강남대에 가야하는데 그녀는 지하철 환승을 한번도 해보지 않아서 제가 같이 강남대까지 바래다 주기로 약속 했습니다.

    수원쪽이고 예전에 그 근처를 지나 가보기도 했기 때문에 그곳까지 대려다 주려고 했습니다. 

    11월30일 당일.

    아침 일찍 일어나 몸단장도 하고 준비하던중 그녀에게 카톡이 왔습니다.
    아버지가 차로 대려다 주신다더군요.

    '아버지가 차로 바래다 주신대! 안대려다 줘도 되겠다 ㅎㅎ 집에서 쉬고있어! 아쿠아리움 갈때 보자!'

    저는 그녀가 지하철보다 편하게 갈수있어서 마냥 좋기만 했습니다.

    '그래 잘됬다ㅎㅎ 시험 잘보고 이따 연락해!'

    그녀는 시험장에 들어갔고 전 계획에 차질이 없는지 다시한번 확인하면서 

    시간은 빠르게 흘러 갔습니다.

    약속한 시간이 되었을때 금정역에서 만난 그녀는 제 숨을 턱 막히게 이뻤습니다.

    그녀와 같이 63빌딩으로 가는 길.
    마냥 행복했습니다.
    그녀와 단둘이 아쿠아리움에 갈수있다는게 같이 시간을 보낼수 있다는게


    그녀와 여의 나루역에서 내리고 63빌딩까지 거리가 있었는데  한강길을 따라 걸으면서 그녀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시간이 멈췄으면 싶었습니다.

    그녀는 걸어가면서 다리가 아프다고 투정을 부렸습니다.
    그런 그녀의 모습이 저는 마냥 귀여워 웃기만 했습니다.

    그녀와 63빌딩에 들어가 표를 끊으려는데 이게 왠일 수험생 할인 표가격이 8000원이 아닌 빅3라고 왁스 뮤지엄 아쿠아리움 스카이 아트 3가지를 관람해야하는 표만 할인되서 2만3천원 인 것이 였습니다.

    아쿠아리움을 꼭 보고 싶었고 그녀와 둘이서 오붓하게 시간을 보내기 위해 돈을 지불하고 재미있게 구경을 했습니다.

    이것저건 실컷 구경을 한뒤 배를 채우기 위해서 마포에 가서 마포 갈매기를 먹으러 갔습니다.

    그녀는 예전부터 마포갈매기를 먹고싶다고 이야기를 했었고 저는 그녀말을 잊지 않고 마포갈매기를 잘하는 집을 예약한뒤 버스를 타고 식당에 갔습니다.

    그녀와 맛있는 저녁식사를 하고 난뒤 계산하려고 하는데 아뿔사 지갑이 사라진것이였습니다.

    당황한 저를 놔두고 그녀는 카드로 계산하고 지갑을 같이 찾았습니다.

    지갑을 찾지 못했지만 전 그녀에게 오늘 고백하기 위해서 같이 한강으로가 나와 사귀자고 고백을 했습니다.

    그녀는 당황한 얼굴로 저를 보더니

    "우린 친구 사이잖아? 니 장난치는거 싫어"

    "장난 아냐 나 예전부터 너 좋아했고 너가 아니였으면 이렇게 같이 아쿠아리움에 오지도 않았을꺼야."

    그녀는 어두운 안색을 하더니 뒤돌아서 한마디 했습니다.

    "나한텐 그냥 친구일뿐이야 그이상 감정은 없는거 같아 미안해"

    하...
    솔직히 그녀 주위에 항상 친구들이 많았습니다.남여 구분없이 대인관계 원만한 그녀였기때문에 나도 그중 한사람 뿐인 거구나 라고 생각하니 정신이 아득해졌습니다. 

    문득 옆을 봤을때 한강의 야경이 무척이나 아름다워 보였고
    전 그녀와 같이 야경을 보다가 서로 말없이 지하철을 타고 집으로 돌아 갔습니다.

    전 11월30일 짝사랑했던 그녀에게 고백을 했지만 실패하고 말았네요.
    그 동안 후휴증 때문인지 우울해져서 마냥 멍때리고 있었습니다.

    그녀와 인연이 아니였나 봅니다.

    그리고 이글을 왜 월오탱 게시판에 올리느냐 

    제가 잃어 버린 지갑에 4500골드의 쿠폰이 있었습니다.

    그렇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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