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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은 한국인보다 무엇이 부족한가?” | |
[란보라의 뉴스로 보는 중국인의 심성] 한류와 공한증, 중국사회 심층으로 파고든다‘ 중국학자들의 눈길이 성공한 한국의 현대사회를 주시하기 시작하고 있다. 수년간 지속되어오면서도 아직까지 강세 확산추세를 보이고 있는 "한류(韓流)는 드디어 경제와 연예계라는 한계를 벗어나 사회의 심층을 파고들기 시작하고 있으며 문화차원을 통해 중국의 미래 발전에 대한 학자들의 사고로 넘어가고 있다. 요즘 중국 3대 포털사이트 중의 하나인 sohu.com에서 연재하는 한권의 책이 인터넷상의 대 토론을 유발하고 있다. 청년작가의 신랄한 비판과 비교 "중국인들은 한국인들보다 무엇이 적은가?"라는 책은 고요했던 중국의 비교문화영역이라는 늪에 돌덩이를 던졌다. sohu.com은 물론, 대학이나 단체들의 BBS들에서는 이를 두고 공방이 심각하다. 중국의 청년작가 장훙제(張宏杰)는 "중국인들은 한국인들보다 무엇이 적은가?"라는 자기의 문화에세이집에서 한국인과 중국인, 한국의 현대발전방식과 중국의 현단계발전방식, 한국인들이 전통문화를 대하는 태도와 중국인들이 전통문화를 대하는 태도를 비교하면서, 중국인들은 한국인들에 비하면 국민성이 약하고, 민족성이 약하고, 맹목적인 관용성을 가지고 있으며, 한국인들에 비하면 프로정신이 약하고, 혈기가 부족한데다 발전만을 고집하면서 전통문화마저 포기하려고 하고 있으며, 경제발전과 교육과 환경에 대한 관심이 약하다고 심각하게 지적하고 있다. 그러면서 청년작가 장은 사실상 중국과 한국은 문화와 역사 등 영역에서 아주 많은 동질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한국의 발전방식은 중국의 현대화 건설에 가장 좋은 참고자료가 되며, 한국의 경험들은 중국사회에 현존하는 병폐에 가장 좋은 약이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중국인은 한국인들보다 무엇이 적은가? 그러면 중국인은 한국인들보다 무엇이 부족하며 무엇이 적은가? 장은 이를 두고 우선 한국축구를 들고 나온다. 한국축구는 전 국민의 운동으로 되고 있으며, 한국 국민들은 축구를 나라의 존엄과 관련시켜 2002월드컵과 같은 경우, 온 국민이 한 사람처럼 움직일 수 있으며, 운동원들은 축구를 단순한 축구로 보는 것이 아니라 나라의 영욕과 관계되는, 자신의 생명으로 여기기에 프로의식이 특별히 강하며, 일본과 승부를 할 경우 온 국민이 이를 하나의 "전쟁"인양 엄숙하게 대한다는 것이 그의 관점이다. 그래서 2002년 월드컵, 중국의 응원단은 통일된 구호도 통일된 복장도 없지만 한국의 수 천만 국민들은 한 사람처럼 같은 구호를 외치면서 응원하고 "붉은 악마"의 응원복은 온 국민을 한 사람처럼 묶어 세웠다. 이에 비하면 중국의 응원단은 흩어진 모래와도 같으며, 바로 거기서 양국의 같지 않은 국민성이 드러난다는 것이다. 중국운동원들은 실패하더라도 이튿날이면 어제의 실패를 잊어 버리나, 한국운동원들은 치욕감으로 잠을 이루지 못하고 눈물을 흘린다. 그러하기에 중국 인구의 30분의 1, 중국 국토의 100분의 1밖에 되지 않는 나라 축구팀이 중국이라는 이 대국의 축구팀을 번번이 침몰시킬 수 있으며, 이런 프로정신으로 아시아의 최강팀으로 부상할 수 있다는 것의 청년작가 장의 관점이다. 축구뿐이 아니다. IMF당시, 결혼반지에 이르기까지 전국민이 한마음으로 '금반지모으기운동'은 심지어 국제 금값에까지 영향을 끼쳤다고 하는데 이런 일을 중국에서는 볼 수 없다. 일본을 대하는 문제 역시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교과서 문제가 발생하자, 의례적인 비판과 항의밖에 하지 않는 중국과는 달리 한국에서는 대사를 소환하고 시민들은 일본국기를 불사르기까지 하면서 대규모 반일시위까지 하고, 시민단체들에서는 일본상품불매운동까지 벌이고 있다. 그러나 중국은 어떤가? 아직까지 일본에 시집가는 것을 자랑으로 여기고, 전범이든 군국주의 자든 돈만가지고 오면 다 들여놓는다는 것이다. 그러나 한국은 그렇지 않다, 한때 한국에서는 참군하여 한국에 나왔던 일본의 노병사들이 한국에 입국하지 못하게 하는 법령까지 채택했으나 중국에서는 "관용"으로 나갔으며, 심지어 오늘에 이르기까지 친일 청산은 입에도 올리지 않고 있는 상황이니, 이는 국민들의 민족정서를 키우는데 반작용만 한다는 것이다. 청년작가 장은 중국인들은 한국인들보다 "돈"이 적을 뿐만 아니라, 그 돈이 적을 수 있는 것은 발전 방식이 틀리고, 국민소질이 낮으며 교육과 환경을 중요시하지 않고, 혈기가 적기 때문이라고 날카롭게 지적하고 있다. 3백년간의 3편 기행문 청년작가 장은 "3백년간의 3편 기행문"이라는 에세이에서 같지 않은 중국과 한국의 작가들의 3편의 기행문을 예로 들면서 3백연간의 발전사를 희극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첫번째 기행문은 바로 한문으로 씌여진 조선조의 실학파작가 박지원의 "열하일기"이다. 중국 청나라 건륭 45년 6월, 실학파의 박지원은 조선의 사신들을 따라 평양에서 출발하여 청나라 건륭황제의 70수(壽)를 경축하는 행사에 참가하게 되어 중국의 열하지방(지금의 요령, 내몽골, 길림성의 접경 일대)을 두루 돌아보게 되었는데 그때 쓴 기행문들이 "열하일기"에 수록되어 있다. 박지원은 "열하일기"에서 조선인의 시각으로 중국사회의 구석구석을 돌아보게 되었는데 그는 이렇게 쓰고 있다. "점포들은 모두 가지런하게 정리되어 있고, 대충대충 하는 일이 없으며 여기 저기 흩어진 물건들도 볼 수 없다. 외양간이나 돼지우리마저도 반듯하게 지었으며, 땔나무나 거름마저도 그림처럼 깨끗이 정리되어 있었다." 그로부터 130년 후인 1893년 가을, 중국의 무관 섭사성은 동북을 순시하는 길에 조선을 돌아보고 보고 들은 바를 적었는데 그는 이렇게 쓰고 있다. "사람마다 작은 상을 쓰고, 기물들은 놋그릇을 많이 쓰며, 음식들은 냄새가 나 먹을 수 없다. 시가지들은 황페하고... 백성들은 나태하며, 저축할 줄을 모르고, 변통할 줄을 몰라 옛법만 따르며, 책 읽기를 싫어하고...세상 일을 말할라치면 불만만 쏟는다. 실로 가련하기도 하고 가증스럽기도 하다." 그러나 그로부터 100년이 지난 뒤, 한국을 다녀온 중국인들의 기행문은 이렇게 적고 있다. "베이징(北京)과 완전히 다른 점이라면 서울 거리에서 우리들은 여기서(중국) 습관된 흩날리는 먼지와 오염된 기류를 느낄 수 없는 것이다." 3백년 사이, 세상은 뒤집혀, 한국인들은 자기들의 국민성을 개변해 시대의 흐름에 따랐으며, 또 이로하여 오늘의 한국은 선진국 대열에 들어설 수 있게 되었으며 1인당 국민소득이 92달러라는 시대는 이제 영영 역사로 되었다는 것이 작가의 결론이다. 중국인들이 버리는 것과 한국인들이 소중히 여기는 것 단순한 중국 국민열근성에 대한 비판과 중국국민들의 열근성과 한국국민들의 우수성 사이의 비교라면 이 책은 아무런 의의가 없다. 그러나 작자는 책에서 궁극적으로 중국이 앞으로의 발전 행정에서 도대체 어떤 식으로 발전해야 하느냐, 일본이냐, 서방이냐, 한국이냐 하는 문제를 해명하고 있다. 작가에 따르면 한국인들은 부유해진 다음에도 전통문화와 도덕습관 가운데 있는 소중한 것들을 중국인들처럼 버린 것이 아니라 더욱 고양하고 발전시켰는데 이것은 중국인들과 확연히 다른 점이라는 것이다. 한국은 발전과정에 근본적인 것들을 중요시한다.때문에 한국의 급속한 발전은 경제면에서 인구당 차례지는 양적인 것이 아니라 질적인 면에서도 중국보다 퍽 우월하다는 것이 작가의 논점이다. 전통문화를 중시하고, 민족성을 중시하고, 교육을 중시하기에 한국사람들은 그처럼 속도가 빠르게, 그리고 기초가 튼튼하게 발전할 수 있다. 한국인들은 일본을 대할 적에 조금도 양보하지 않으나 중국에서는 관용하는 방식을 취하며, 한국인들은 응집력이 강하지만 중국인들은 모래처럼 흩어지기를 잘 하며, 한국인들은 전통문화를 사랑하지만 중국인들은 그것이 낡아빠진 것이라고 부수고 불사르며, 한국인들은 교육선행으로 경제발전을 떠밀지만 중국에서는 경제발전을 위해 교육을 희생한다... 그러면서 작가는 국민성이 다름에 따라 사회발전이 차이를 보이는 것이 아니라 사회의 발전방식이 다름에 따라 같지 않은 국민성을 키웠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회발전의 모드 작가는 중국의 발전 과정에서 한국의 경험을 따라배울 것을 주장하고 있다. 일본의 사회구조는 중국보다는 서구와 더 가까우며, 한국은 사회구조가 중국과 많은 동질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중국발전에 한국의 방식이 더 적합하다는 것이다. 한국은 과거, 사대주의와 중화사상에 물든 관료층들에 의해 중국사회의 거의 모든 것들을 복제해 갔으며, 결국 중국보다 더 "중국"적인 나라로 되었다. 때문에 이런 비슷한 사회구조에서 고속발전을 가져온 모드는 중국에 좋은 거울이 될 것이라는 것이 청년작가 장의 주장이다. 그러면서 작가는 한국정부에서는 발전 과정에 농촌문제, 빈부격차문제 등에 대해 문제가 나타나는 즉시 해결을 함으로써 차후 사회발전의 걸림돌들을 제거했으나 중국은 디딤돌을 찾아가면서 강을 건느는 식으로 자기 방식을 모색하며 발전을 더디 하기 보다는 자기에게 적합한 방식을 배워다 빠른 속도로 발전하는 것이 바람직한 방법이라고 작가는 말한다. 그 가장 적합한 방식이 사회구조와 의식영역에서 많은 동질성을 보이는 한국의 경험이라는 것이다. 문화시각에서 보았을 적에 현대화로 나가는 길은 물질강국형(즉 공업강국형, 러시아식의 발전 방식)과 문화강국형(한국식의 발전 방식)이 있는데, 한국에서는 문화(교육을 포함해)를 돌출히 함으로 문화화가 경제의 현대화건설을 떠밀도록 했다, 이는 서방이나 구 소련을 비롯한 동구권 나라들과는 완전히 틀린 모드인데 서방에서는 이를 "제3의 공업문명"이라고 한다면서 작가는 이런 "제3의 공업문명"인 한국식발전방식이 중국현실에 가장 적합한 방식이라고 하고 있다. 다시 말한다면 한국은 가장 동양적인 유가의 문화와 가장 서구적인 민주정신, 그리고 가장 현실적인 미국의 경제발전방식을 가장 풍부하게 접목하고 융합한 사회발전모드인데 이것이 바로 유교와 도교의 발원지로서 중국사회의 발전방향에 가장 알 맞는 사회발전경험이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작가는 "꼭 '중국특색'적인 국민열근성이나 사스(SARS)와 같은 죽을 병은 없다. 문제는 옳은 방법을 대느냐 안대느냐에 있다, 외국의 경험도 효과적인 것은 중국에 얼마든지 맞을 수 있다.그것은 정확하기만 하다면 그 역시 특효를 볼 것이다. 그러나 중국식만 고집하다나면 결국은 가장 적합한 기회를 잃게 될 것이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국의 영향과 금후의 전망 중국에서 수년에 걸친 한류의 영향은 바야흐로 문화와 사회의 심층에로 파급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 과정이 물론 반론도 많고, 곧바로 평탄한 길은 아닐 것이다. 그러나 한국으로 말한다면, 한류가 문화와 사회 심층에로 발전하는 것은 더 없이 좋은 기회로 되는 것이다. 어쩌면 기업과 연예계의 중국진출에 탄탄대로를 마련하는 계기로 될 수도 있는 것이다. 관건은 한국에서 이를 어떻게 더 깊이 떠 밀고 나가도록 하는가 하는 것이다. 물론 인위적인 추진이 아닌 활발한 교류로 나가는 것이다. 이제 한-중 교류는 민간차원과 정부차원, 경제와 문화(문학예술, 사회, 정치경제학, 정부체제 등)의 교류를 병진하면서 활발히 끌고나가야 할 때가 되지 않았나 하는 느낌이다. 이로써 과거 자연발생적인 교류에서 한층 제고된 방향에로 나가 현대정부관리(管理), 정부기능 등 영역의 교류를 활성화 함으로 양국간 합작과 교류, 경제협력 등 심층에로의 실질적인 발전을 도모해야 하지 않겠느냐 하는 것이다. 쿠키뉴스 참여기자 란보라* 필자는 중국 거주중이며 한-중 문화교류와 상호이해를 위해 힘다하는 조선족입니다.* 이 기사는 대자보(jabo.co.kr)에서 제공했습니다. [갓 구워낸 바삭바삭한 뉴스, The Kukmin Daily Internet News]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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