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학교괴담을 생각하고 기대하면 정말 별로인 작품
학교괴담이 그림체도 그렇고 색이나 연출, 스토리가 정말 "애들 보고 무서워서 잠도 못자라고" 만든거라면
괴담레스토랑은 "더 연령대가 낮은 애들이 보라고" 만든것같아요
그래서 그런가 좀 이해가 안가는것도 있더라구요
가령 예를들어서, 주인공 보리가 육교를 지나가는데
그 위에 서있던 어떤 미친여자가 보리를 붙잡고
"4번째에 빨간차가 지나가면 살려주겠다" 고 합니다
(잘 기억은 안나네요 4번째에 트럭이었나 4번째에 빨간차였나..)
만약 그렇지 않으면 육교에서 내던져버리겠다구요
주인공 보리가 "대체 왜 이런짓을 하느냐" 고 하니
그 여자가 하는말이
"내 아들은 여기에 육교가 없어서 차에 치여 죽었는데 왜 너희들은 안전하게 육교로 다녀? 이건 불공평해! 니들도 죽어봐야돼! 죽어서 내 아들 친구가 돼라!"
엄.... 어음.... 어....
ㄱ...그래요... 그러시군요...
결국은 그 여자의 아들 귀신이 나타나서 엄마에게 더는 이러지 말라고 하고, 그 엄마는 그 말을 듣고 성불하게 됩니다.
사실 이부분에서 전 굉장히 놀랬는데요
그 미친여자가 이미 죽은 귀신인줄 몰랐어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귀신이란 갑자기 나타나서 놀래키거나 인간의 한계를 초월한 영적인 존재잖아요?
마치 사람인것처럼 같이 섞여 지냈는데, 알고보니 사람이 아니더라! 는건 귀신보다는 도깨비죠.
그런데 마치 사람처럼 보리를 잡아서 내던지려 한다던가 하는 모습을 보여놓고
갑자기 마지막에 "아 그래 난 사실 죽었었어. 성불해야징ㅋ" 하고 사라지는게... 나름... 반전...?
이러한 스토리를 포함해서, 별로 안무섭거나 무서운게 아니라 신비로운? 전설같은 이야기가 많더라구요.
예를들어, 어떤 남자애가 친구들과 신사에 갔는데
갑자기 같이 온 친구들이 자신의 존재를 느끼지 못하고, 자신도 신사에서 나가지 못하게 됩니다. 이공간?이나 다른 차원으로 갔다고 생각하는게 좋을것같군요.
그래서 그 애가 멘붕하고있는데, 어디선가 목소리가 들리더니 신사에서 청소를 해라, 어디 낙엽을 치워라 합니다.
그래서 그 남자애가 열심히 청소했는데, 며칠뒤에 친구들이 그 애를 찾으려 신사에 다시 옵니다.
남자애는 친구들에게 가서 "내가 보이지 않아? 나 여기있어! 날 좀 봐줘! 나 여기서 나가고싶어! 제발 날 좀 눈치채줘..." 하고 안타깝게 부르짖는데
결국 몸이 다시 원래 있던 곳으로 보내져서, 친구들이랑 같이 신사를 빠져나간다는 내용입니다.
요약: 신사에 있던 영적인 존재가 남자애 신사 청소시키려고 붙잡아 집도 못가게 함
또, 어떤 애 하나 딸린 남자가 아내를 잃고 다른여자와 재혼했는데, 그 여자가 자기 딸은 예뻐하면서 남편의 딸은 몰래몰래 구박하는 계모였어요.
지 딸 아니라고 일을 막 시키고 부려먹는데, 어느날은 우물에다 거울을 떨어트렸으니 들어가서 가져와라 라고 합니다.
(이것도 확실히 기억이 안나요 ㅠㅠ 죄송합니다 어쨌든 우물안으로 들어가요)
편의상 콩쥐와 팥쥐라고 할게요.
콩쥐는 그 거울을 찾으러 우물안에 들어갔는데, 우물 안에 들어가니 전혀 다른곳이 있는거에요.
풀밭을 계속 걷다가 어느 낡은집을 발견해서 들어가보니, 웬 할머니가 앉아있는데
그 할머니가 콩쥐를 보고 "내 머리에 이좀 잡아라" 부터 시작해서 자잘한 일거리를 몇가지 시킵니다.
마음씨 착한 콩쥐는 할머니의 심부름을 다 했는데, 할머니가 콩쥐에게 착한일에 대한 보답이라면서 최고급품의 기모노와 이것저것 선물로 줍니다.
집으로 돌아온 콩쥐의 화려한 모습을 보고, 계모도 팥쥐에게 우물안으로 내려가라고 시킵니다.
팥쥐도 그 할머니에게 갔는데, "할머니 이를 내가 왜잡아요? 더럽게!" 하면서 할머니가 시키는 일은 아무것도 안합니다.
결말은 잘 기억이 안나지만, 결국 팥쥐가 벌을 받던가 하는 내용으로 기억하네요.
이런 얘기는 확실히 무서운 얘기는 아니죠 ㅋ
위에 말한 "사실은 그 귀신도 좋은귀신이었어" 나, "사실은 나쁜놈이 아니었던거야!" 같은 류의 스토리는 학교괴담에도 있는데요
그 예로 "달리귀" 와 "간호사 귀신"(이름이 이게 맞던가) 이야기를 예로 들어볼게요.
주인공 해미의 남동생 누리는 워낙에 겁도많고 울기도 잘 울어서 다른애들에게 늘 놀림거리가 됩니다.
그러자 해미의 같은학년 친구인 영빈이가 "이번 운동회때 달리기 1등을 해서 애들에게 본때를 보여줘라!" 고 합니다.
근데 누리가 정말 달리기를 드럽게 못해서.. 영빈이가 매일 학교끝나고 남아 누리의 달리기연습을 도와주는데
어느날부터인가, 누리가 달리기 연습을 할때 옆에서 같이 뛰어주는 남자애가 나옵니다.
헐 잘생겼어
이 남자애와 같이 뛸때마다 누리의 달리기 기록이 눈에띄게 올라갑니다.
누리는 남자애를 "좋은 형아" 라고 생각하지만, 누나인 해미와 그 친구들은 영 석연치 않게 생각하죠.
결국 저 남자아이는 달리귀 라는 귀신이고, 달리기를 잘 못해서 열심히 달리기 연습을 했는데 운동회 당일날 아침 차에 치여 죽었고, 그 원한으로 4시 44분에 4번트랙을 달리는 아이들의 다리를 낫으로 베어버리는 귀신이란걸 알게됩니다.
해미와 친구들은 달리귀를 저지하려고 하지만, 도리어 달리귀가 아이들을 체육창고에 가둬버립니다. 누리는 달리기를 시작하고, 체육창고의 문을 미친듯이 두들기면서 "누리야!!! 누리야!!!!!!!!" 하고 오열하는 누나 해미의 모습이 꽤나 절절합니다.
달리귀는 누리의 다리를 자르려 하지만, 누리와 함께 달릴때의 기억이나, 누리가 "좋은 형" 이라고 했던일이 자꾸 생각나서 망설이고, 결국 누리의 다리가 베이기 직전에 낫을 들고 하늘로 올라가 버립니다.
달리귀의 모습
아 올리는데 시간이 시간이라 그런가 좀 무섭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나이먹고 이게 무섭네 ㅋㅋㅋ 참 ㅋㅋㅋㅋ 오늘은 동생이랑 자야지
간호사 귀신은 내용이 잘 기억이 안나서 대략적으로 말씀드리자면
간호사 모습을 한 귀신인데 사백안이고, 머리가 매우 길고 한쪽눈을 살짝 가립니다. 기괴하고 미친여자처럼 생겼구요.
이 귀신은 병원에 나타나서 환자를 죽게만든다고 알려져 있는 귀신이고, 주인공 해미는 과거 엄마가 남기신 퇴마일기에 적인 내용으로
"환자는 이미 다 나았습니다!" 를 두번 외쳐서 간호사 귀신을 퇴치하려 하지만, 실패합니다.
엔하위키게 좀 더 큰 이미지가 있는데 왠지 기분이 오묘해져서 작고 화질나쁜걸로 가져왔어요 헤ㅐㅎ
그런데 알고보니 간호사 귀신은 환자를 죽게 만드는 귀신이 아니라
죽음이 임박한 환자를 찾아가 마음의 준비를 할 수 있게끔 알려주는 귀신이었죠.
해미의 엄마도 간호사귀신을 만났을때 자신이 곧 병으로 세상을 뜨리란걸 알게됐고, 편지를 쓴 다음 "내 가족들이 오면 편지를 전해달라" 고 합니다.
간호사 귀신은 해미와 누리를 인도해 엄마가 남긴 편지를 찾게 도와준다는 내용이죠.
학교괴담에도 이런 훈훈한 스토리가 있기는 하지만... 전체적으로 그림이 무겁고 스토리나 연출상으로 "정말 보는사람 무서우라고" 만든 애니메이션이라는 느낌이 듭니다
아니 그냥 앞에 한 얘기 다 집어치우고 그냥 그림체만 봐도 알수있습니다
학교괴담은 이렇구요
이게 괴담레스토랑으로 검색했을때 나오는 이미지....
*메인귀신
학교괴담- 다크시니
위가 본모습. 1화에서 주인공들을 얕보다가 고양이의 몸에 들러붙게 됩니다.
이후 애니에서 계속 고양이의 모습으로 주인공들을 약올리거나 비웃으면서 요괴들에 대한 힌트를 주는 학교괴담 최고의 츤데레로 자리잡죠
괴담레스토랑 - 가르송
보고 무서우라고 만든 캐릭터가 아닌것같다
은근히 노래가 좋아서 계속 듣는 괴담레스토랑 오프닝
오프닝조차도 무서우라고 만든 애니가 아닌것같다!
나중에 기회가 닿을때 학교괴담/괴담레스토랑 좀 더 제대로 분석해서 글 올려볼게요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