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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best_718421
    작성자 : Dementist
    추천 : 82
    조회수 : 8679
    IP : 223.63.***.160
    댓글 : 4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3/07/24 23:58:13
    원글작성시간 : 2013/07/24 22:39:34
    http://todayhumor.com/?humorbest_718421 모바일
    내가 겪은일인데 가끔 집에 혼자있을때...
    나 가끔 집에 혼자 있을 때 누가 벨을 누른다거나 하면

    문 열어주기 무서워서 (혹은 귀찮아서) 아무도 없는 척 잘하거든?

    근데 가끔 좀 소름돋는 상황들을 마주하기도 해.



    아 사전 설명을 좀 붙이자면

    우리집은 변두리 아파트 5층이야. 집 근처 50m~100m 안에 파출소도 하나 있고.

    아파트 바로 맞은 편에 고급 아파트 짓다가 부도나서 점점 흉물스럽게 변해가는 공사장도 있어.

    점심정도엔 근처 식당에 사람이 붐비는데 밤엔 완전 유동인구가 없어.

    그래서 범죄자들이 보기에 더 적합한 곳으로 보이나봐.

    전엔 아파트 입구에서 있었던 살인사건으로 우리 아파트 신문에도 났었어.

    변ㅌㅐ가 아파트 입구에 숨어있다가 여자 끌고가려다가 걸려서 도망간 적도 있었고.

    (두 사건 모두 내 눈으로 피해자 얼굴까지 목격한 사건들이니 뜬 소문도 아닌 틀림없는 진짜야.)

    둘 다 바로 아파트 들어오는 정문입구에서 벌어진 일인데도 살인사건 시에 신문에는 'oo동의 어느 공터.'라고 날 정도로 한적한 변두리.

    그렇다고 시골은 아니고 그러니까 도시의 시가지가 끝나는 지점 정도?

    아파트 배경은 대강 여기까지 설명하고.



    두가지 사건인데 하나는 전에 있던 일이고 두번째 꺼는 오늘 낮에 있었던 일인데 말야.. 시간의 흐름상

    첫번째가 먼저 일어났던 거니까 먼저 쓸께.



    한번은 가족들은 다 시골에 가고 나만 혼자 남게 된 날이 있었어.

    그날은 혼자 있기도 좀 심심해서 우리집에서 자자고 친구 불러서 둘이 노가리도 까고 티비도 보고 그러다보니 막 출출해 지는거야.

    그래서 나가서 과자라도 사오자고 신발 신고 있는데 시간이 한 11시쯤 됐었나?

    갑자기 현관문이 덜컹 거리는 거야. 벨을 누른것도 아니고 그냥 손잡이를 잡아 당겼다 놔버리는 그런 진동?

    그래서 내다 봤더니 밖에 센서등이 켜져있어. 그때 옆집은 아직 이사 전이라 비어있었고

    5층까지 올라올 사람 시골 간 우리 가족밖에 없었는데; 가족 아닌 누군가 올라와서 현관을 열어본거지..

    초인종 보면 밖에 내다볼 수 있는 렌즈 있잖아 거기로 보니까 웬 나이 지긋한 중년 아저씨 하나가 서있는거야.


    당시 친구랑 난 나가기 직전이라 현관 앞에 서있었고, 거기서 둘이 얘기를 주고 받았었기 때문에 집에 없는 척 하기도 뭐했어.

    밖에서 봤을 때 거실 불도 켜져 있는거 보였을 테고 결정적으로 현관 앞이었어서 우리 소리도 밖으로 세어 나갔을 테니까.

    조용히 있기도 뭐하고 열기도 무섭고 그래서 잠깐 공황상태에 있는데 그때 그 소리가 들려왔어.

    슈퍼 다녀오려고 티비를 잠깐 꺼놔서 그랬는지 소름끼치는 소리가 더 잘 들리는거야.

    아저씨가 현관문 손잡이를 좌로 우로 돌려보는 소리 말이야. 것도 매우 느릿하고 조심스럽게

    일부러 티도 안나고 소음도 줄이려고 조심히 돌려보는 그런 소리.

    진짜 소름이 찌르르르 등골을 강타하더라고.


    완전 뻥져 있는데 친구가 작게 소근대면서 너네 부모님이 아는 사람 아니냐고 일단 우리 있는거 아니까 누군지 물어라도 보라는거야.

    그렇게 등떠밀려서는 내가 완전 소심하게 '누구세요?' 이랬더니..

    '일단 문부터 열어봐요.' 이러더라고..

    내가 미쳤다고 문부터 열겠어? 누가봐도 수상한데 말이야.

    '누구신데요?' 다시 물어봤더니.. 잠깐 텀을 두고 다시

    '...문 열고 얼굴보면서 얘기해요. 여기가 oo아파트 5xo호 맞잖아요. 여기 사는 사람이랑 아는 사이라서 말할 게 있으니까 일단 문 열어요.' 그러는거.

    아니 여기 사는 사람이 나고 우리 가족인데 누굴 안다는거야.? 생전 처음보는 사람이??

    '누구 찾아오신건데요?" 라고 다시 물으니까

    '여기 과수원집 아들 살지 않아요? 여기 맞는데 뭐. 일단 문 열어요.'

    과수원은 무슨.. 우리 집에 누가 과수원을 한다고.. 전혀 모르는 사람을 들먹이는 거.. 것도 이름도 아니고.. 과수원집 아들래미..라는 통칭..

    그래서 답해줬지.. 우리 이사온지 얼마 되지도 않았었거든.

    '그런 사람 안 살아요. 저희도 이사온지 얼마 안됐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진짜 담담해 보이려고 목소리 완전 신경 썼었는데도 목소리가 떨렸던것 같아.

    그러더니 좀 텀이 있더니.


    '.......그럼.. 전에 살던 사람인 거 같네. 뭐 좀 물어볼테니 좀 나와보지그래.'

    갑자기 반말인 거. 그렇게 몇 분 흐르니까 아저씨가 점점 말도 험악해지고 문고리를 막 잡아 당기는거야.

    그래서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난 현관문 잡고 친구는 한손에 핸드폰 들고 여차하면 신고할 기세로 둘이 서있었는데..

    혼자 씩씩대면서 뭘 하는 거 같더니 갑자기 버럭하는거야.

    '내가 물어볼 게 있어서 그러니까 문 좀 열어봐. 사람이 얼굴을 보고 얘기해야지 예의도 없어?' 하고..

    예의는 지금 누가 찾게 생겼는데.. 밤 11시에 모르는 집 현관 앞에서 문 열라고 생떼 쓰는건 어느나라 예의야? 그건 예의냐고!

    근데 생각해보니까 더 이상한거 있지.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이 5xo호랑 바로 옆 5yo호가 아파트가 지어지자마자부터 우리 이사오기 전인 한달 전까지 어느 회사에서

    사원들 출장 나왔을 때나 가끔 쓰라고 사뒀던 거라 가정집으로 쓰였던 적도 없고 장기적으로 특정인이 살았던 적도 없었어서

    전에 살았던 사람 지인이 찾아올리가 없는거야;;;;;;전에 잠만 자고 간 직원들은 있어도 살던 사람은 없댔으니까;;

    거기다가 무슨 말이든 다 '일단 문부터 열어봐라.'로 끝나는데 더 수상하잖아.

    이거 꼭 그.. 아기염소인지 양인지 늑대가 문 열어보라고 하는거 있잖아. 아니면 해님달님 호랑이라던지.. 그거 같은거 있지.

    무조건 문 밖의 놈이 나쁜 놈! 고로 범인! 이런 심증.

    거기다가 그렇게 오랫동안 가지도 않고 행패 부리는 거 보면 집안에 여자 둘만 있다는 거 아는 것 같기도 하고..

    겁을 한 웅큼 집어 먹었었어.


    그러다가 잠깐 있다가는 누가 주소 써준게 있는데 어두워서 그러니까 문 열고 이것 좀 대신 확인해 달라는거야.

    무슨 곶간 못열고 죽은 귀신이 붙었나.. 아까는 확실이 여기라더니 이젠 주소가 틀린 거 같다고 그러고;


    그러니까 지금까지 얘기를 정리하자면 우리집만 있는 심지어 옆집도 비어있는 아파트 5층까지 수상한 아저씨가 올라와서는 왠 과수원집 아들 사냐면서 문부터 열라고..

    얼굴보고 얘기하는게 예의라면서 버티고 섰음. 그런 놈 안 산다니까 자기가 확인해야겠으니 일단 문부터 열고 얘기하자고.. 일단 열고 얼굴보고 얘기하자고 버팅김.

    없다고 이쪽도 버팅기니 그럼 전에 살던 사람인거 같다고 뭐 좀 물어보겠다함. 것도 안먹히자 이번엔 주소가 틀린거 같으니 확인 좀 해봐 달라고 버팅김.


    잠시 후 조용해지길래.. 갔나싶기도 했지만 무서워서 밖에 나갈 엄두도 못냈어.

    난 문앞에 서있고 친구가 베란다로 아파트 현관만 내려다 보는데 아무도 않나오는거야.

    시간이 흘러서 집앞 센서등이 꺼졌어. 한.. 20분 지났을까?

    여전히 나가는 사람은 없었는데 둘이 소근소근 정보교환 하느라 친구가 베란다랑 현관이랑 거실을 가로질러 다녔으니까

    그 사이에 벌써 나갔는데 우리가 못본건가 싶기도 하고..

    이제 갔나 싶긴한데.. 확신이 없어서 문을 못열겠는거야.. 슈퍼고 과자고 나발이고 이제 그런 건 다 필요없었어.

    그렇게 10분은 더 전전긍긍 속앓이 하다가.. 도저히 못나가겠어서 신발에서 발을 빼는데

    갑자기 현관 앞 복도 센서등이 다시 켜지는 게 보이는거야. 그 초인종 렌즈로..

    그래서 내다보니까 문 앞에 서서 현관 노려보더니 그제야 내려가는거 있지.. 아.. 겁나 무서웠어.

    지금 생각해도 진짜 등골이 오싹;; 그 아저씨 문 앞에서 혹시나 우리 나올까봐 30분은 더 기다리고 있었던 거. 나갔었으면 큰일 날뻔..


    이 글 쓰다가 보니까... 갑자기 그런 생각도 드네...

    안에 사람 있는데도 그 아저씨가 버티고 섰던거 보니까.. 안에 여자 둘만 있던 걸 처음부터 알고 있었던 거 같아.

    남자가 있었거나 사람이 많이 있었으면 아니.. 중간에 남자 목소리만 들렸어도 그렇게 버티고 섰지도 못했겠지..

    처음부터 여자 둘 목소리만 조근조근 들렸을테고..

    옆집도 비어있겠다..

    이거 문만 열렸으면 최적의 범행 장소였던 거잖아;;;;;;;;;;;;

    생각만해도 으....



    -

    그리고 오늘 있었던 일.!



    앞서 말했듯이 난 혼자 있을 땐 아무도 없는 척 잘 하거든?

    그 있잖아. 설문지 작성 좀 해주세요 혹은 물 한잔만 주세요로 시작해서 주 예수 믿으세요~ 저희 교회 나오세요~로 끝나는 그 분들 자꾸 방문하셔서

    현관 앞에서 죽치고 주에 대한 찬양 주구장창 하신 적도 있는지라 그냥 없는 척 하는게 더 좋을 수도 있다는 걸 깨달았달까?

    전에 크게 당한 적도 있고. 예상치 않은 방문자들은 다 사양이야.

    뭐 어쨌든.


    아. 하나더 설명해야 하는구나..

    가까운 지인 중에 같은 아파트에 살면서 우리집 자주 오시는데 오실때 꼭 초인종을 안 누르고 현관을 두드리시는 분이 계셔

    그 분은 내가 자주 없는 척 하는 거 아시니까 문 두드리시면서 'oo야 있으면 문좀 열어봐!' 이렇게 말로 해주시거든.


    그럼 본론으로. 아까 낮에 있었던 일인데..

    전날 늦게 자서 오늘은 늦게까지 늦잠을 자고 있었는데 내 방 방문 너머로

    우리 엄마랑 그 지인분이랑 대화하는 소리가 들려서 살짝 잠이 깨가고 있었어. 시끄러워서 잘 수가 없는거야.

    그런데 잠시 후에 두분이 현관을 열고 나가시는 소리가 들리더라고.

    탁-하고 열쇠 돌려서 걸쇠가 걸리는 소리까지 들려왔어. 내 방이 현관 들어서면 바로 옆에 있거든

    속으로.. 아. 이제 좀 조용히 잘 수 있겠구나.. 싶어서.. 다시 잠들려는데.. 한..10분? 지났나?

    누가 현관을 탁탁 치는 소리가 들리는거야.


    노크도 아니고 두드리는 것도 아니고 ... 아 복잡하네.. 그 있잖아.. 말 그대로.. 손가락으로 탁탁 치는 소리.

    쉽게 말해 키보드 두들길때처럼 가뿐하게 톡톡 혹은 툭툭 치는 듯한..

    그렇다고 그냥 장난식으로 툭툭치는 건 아니고 조심스럽게 노크를 한다는 느낌?

    반 전체가 얼차려 받고 있는 적막하고 냉한 분위기의 교실로 심부름을 갔을 때

    문 앞의 선생에게나 들릴만한.. 아니, 들리지 않아도 상관없을 형식적이고 예의상 치게되는 그런 자그마한 노크소리 같은.. ?

    암턴 그런 소리가 지속적으로 반복되서 계속 신경이 쓰이는거야.

    뭐 놓고 나가셔서 다시 오신건가? 왜 열쇠로 안 열고? 지인분만 올라오신건가? 싶기도 하면서도..

    혹시.. 혹시.. 싶어서 일단 부시시 일어나서 방문 열고 나갔어.

    그런데 그 톡톡 소리가 일정하게 나다가 이젠 조용한거야.

    그래서 그 분이 아닌가? 그냥 가나? 싶어서 뒤통수라도 확인할 겸 초인종 렌즈 구멍에 눈 댔다가


    나 식겁하고 뒤고 나자빠질 뻔했음.


    누가 거기로 안에 들여다보고 있더라.


    쓰ㅂr.........


    언 노무 자식인지 모를 눈동자가 정면으로 마주하는데 아.. 잠이 확 달아나는거야.

    이런 미친 동공놈..

    뒷골이 화하고 땀이 쭉-

    잠금쇠를 보니까 위에껀 안 잠겨있는거야. 그래서 아래꺼 하나만 잠겨있던 도어락을 위에 것도 재빨리 잠궈 버렸어.

    나름 눈치 안채게 잠근다고 조심했는데 잠그면서 철컹 소리가 났어.

    그랬더니 후다닥 뛰어 내려가더라...............



    진짜 잠이 한순간 확! 달아나 버리더라고....요즘은 대낮도 무서워..




    -

    기..길게 써져 버렸네;; 필력이 부족해서 미안. 그냥 기억나는대로 끄적였더니 두서가 없다;;

    다시 보니 나 혼자 무서웠던 얘기 오공에 올려도 되는건가 싶은게.. 자잡에다가 쓸 걸 그랬나 싶기도;;;

    하지만 겪어본 사람은 이해할꺼야. 이건 정말 오싹 공포 그 자체라고.. 난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상 속의 공포가 제일 싫어!!!

    다른 일화도 있는데 것도 다음에 끄적여 볼께. 이 야밤에 것까지 되새기기엔 아예 못잘듯..

    이러다 정말.......... 심신쇠약 걸리겠어........



    출처 : 카카오피아 - WootOpi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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