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 뭐랄까... 깨면 또 꾸고 싶은 그런 꿈

전혀 예상하지 않았는데. 

언제고 그것은 누군가의 선물인양 나한테 다가온다.

꿈속에서 만난 인물은 모두 이상적이고 모두 아름다운 사람들

별 내용이 없는 짧은 꿈이라도. 깨고 나면 엄청시리 허무하고

엄청시리 그립고 다시 꾸고 싶은 것들.

하지만 이상한 것은 그 그리움과 허무함이 오래가지 않는다는 것이다.

길어봐야. 한 하루?

문득 평상시 무료한 생활을 하다보면, 퍼뜩 예전의 행복했던 꿈이 기억나곤 한다.

하지만 오래전에 지나간 그 꿈들을 돌아보고 생각해보면 그렇게 행복한 내용의

꿈이 아닌데도. 그 당시엔 내가 왜 이리 허탈해했지? 라고 갸우뚱하기도 한다. 

실은 내가 기억하고 있는 행복한 꿈이 더욱 많았을지도 모르지만,

시간에 묻혀버린 순간적인 행복함을 다시 파내기는 보통수준의 이큐를 가진

나에겐 무리. 누군가가 현실에 찌든 나를 달래주기 위해 한순간의 달콤한

꿈으로 피로를 풀어주웠지만, 그 달콤하고 행복했던 몽환에 오랜시간

망각에 빠져 있지 않게하기 위한 그 누군가의 마법이었을 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