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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lovestory_71714
    작성자 : 모모king
    추천 : 11
    조회수 : 508
    IP : 125.181.***.208
    댓글 : 16개
    등록시간 : 2015/01/30 15:23:54
    http://todayhumor.com/?lovestory_71714 모바일
    아이에게 파양이라는건 엄청고통스러운 거겠죠?
    베오베에 상처주신 선생님들이 많으시다해서 
    예전일이 생각나서 적게되네요.
     
    예전 학교에서 일했을때 수업시간에 
    별로 눈에띄지 않는 아이가 있었어요

     학기초에 손톱을 물어뜯고 손목부분에 칼로 그은자국이 있길래 머지싶었어요 
    담임도 아니여서 그냥 담임샘한테 말씀드렸었는데..  

    알고보니 그 아이 지금은 보육원에 있고 
    한번 파양경험이 있는 학생이라고 하네요

     그 학생에겐 티는 절대내지 않았는데  
    수업하다가 자연스럽게 부모님 얘기가 나오면 
    자기 엄마는, 아빠는, 언니는~하면서 이야기를 쏟아내는데 가슴이 많이 아프더라구요..  

    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 싶기도 하고..  

    매 수업시간마다 발표도 많이시키고 말도 먼저시키고 하니 수업도 잘하더라구요 
    특히 칭찬을 많이 해줬어요

     이 학생한테만은 아니고 다른학생들도 같이  문제아라고 소문났던 아이였는데 제 수업은 차분히 잘 들었어요  
    1년동안 너는 착한아이고 공부도 열심히하고 행복한 아이라는걸 알게해주고싶었는지 몰라도.. 
    계속 눈에 밟히더라구요..  

    담임도 특별히 신경써주시는것 같진않고


     1년계약을 마치고 오는 날 그 아일 조용히 불러서 다음학년 자습서와 문제집을 주면서 내년에도 공부열심히하라고 줬어요 (자습서는 매학기 새로나오고 다들 버리시길래 줬어요)  

    학생이 방학때 풀어오는거냐고 묻는데 기특하더라구요  

    지금은 학교를 나왔지만 머리도 꽤 좋은학생이여서 엇나가지만 않고 쭉 공부 열심히 했으면 좋겠어요..ㅎ

     갑자기 이 학생생각나니 눈물나네요     

    학생에게 진심으로 다가가는 선생님들도
    많다는거 기억해주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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