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신부고 왠만한 결혼 관련 진행은 끝내고 막바지입니다 남자친구와 나이차이가 많이 나는데다가 아직 저는 공부중이라 집안에서 결혼을 많이 반대했지만 남자친구가 장남에 나이가 들어가니 시댁측에서 걱정을 많이해서 저랑 오빠가 그냥 주도해서 결혼을 밀어부쳤습니다 뜻밖의 결혼에 지금 저희 집안이 돈이 제일 없을때라 많이 부담스러워 하는 걸 알고 오빠가 나서서 양가에서 한 푼도 안받겠다고 하고 우리끼리 살림 꾸리겠다고 선언한 것이 결혼 과제를 수행하는데에 큰 힘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직장생활을 하지 않는 저를 시집보내놓고 마음쓰였는지 엄마가 크게는 안되더라도 이것저것 보탬이 되라며 얼마 주시고, 친척들도 알음알음 살림살이에 보태라고 얼마씩 주셔서 예복,한복,혼수 등등을 하고 있었습니다 가장 큰 문제였던 집 장만은 전세자금대출을 통해서 최대한 빌리고 나머지는 있는 현금 보태서 들어가 있는 상태입니다 앞으로 생기는 모든 빚은 알뜰하게 살림하며 저희가 감당해야겠죠 단 한번도 남자친구 측에서 집을 안해준다고 서운한 적 없습니다 성인 둘이 서로가 좋아 마음이 맞아서 사는 것인데 부모님 도움은 받고 싶지 않았거든요 그런데도 이상하게 저는 얼마전부터 이사집 옮기고 나서 시댁측에서 부모님은 왜 안왔다가시냐 딸이 사는곳도 안둘러보고가는 부모가 어딨냐등 왜 혼수를 안해오냐부터 해서 간접적이지만 본인 아들이 등골휘어지는 걸 보기 싫다고 말씀하시는데 저와 제 집안을 아니꼽게 보시는 것 같습니다 혼수부분이야 나중에 이런저런 명목으로 돈을 사실 받은게 있다하며 오빠가 둘러얘기했고, 저희 엄마가 준 돈으로 오빠 예복도 해 입고 한복도 해 입었다. 한 집에서 다 하니까 할인을 많이 하니 같은데서 두분 한복도 맞추는게 어떠시겠느냐, 사실 저희 엄마가 준 돈으로 어느정도 해결이 되어서 미리 결제했다고 하니 알겠다고 하고 끊으시고는 한복집 가기 3일 전 오빠한테 돈을 보내셨습니다 예물은 생략하기로 했는데 거의 그런 의미로 쓰라며 오빠한테 얘기하고 그런 돈을 보내셨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연락 드려야할 것 같아서 생각지도 못한 돈에 너무 감사드린다고 전화했지만 반응은 너무 싸늘했습니다 짜증섞이고 귀찮다는 말투로 "알아서 쓰라고"만 몇번 말씀하시는데 정말 통화중이지만 얼굴이 다 화끈거리더라구요 제가 뭐라도 된 듯이요.... 직장도 안다니는딸 보내놓고 미안하시다고, 그리고 은근히 바라시는 것 같아 저희집에서 한복을 하겠다고 한것인데 문제가 있어보이나요? 이유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여전히 뭔가 저와 저희 집안에 안좋은 감정이 있는 것 같습니다 너무 스트레스 받네요 아직은 나이가 어리고 준비가 안되어서 결혼은 기다려달라고 말할때, 무엇이 상관있겠냐고, 왜 안하는지 이해가 안된다고 하시다가 막상 결혼하니 이 상황이 이해가 안되시는 걸까요? 처음에는 미안한 마음으로 좋게좋게 이해하시려던 어머니도 요즘은 친구들 얘기 들으면서 왜 오빠집쪽은 결혼하는데 돈 한푼도 안보태느냐고 불만가지시기 시작해서 달래드리느라 정신없네요 왜 저희 엄마는 그렇게 미안해야 하는 거고 시어머니는 그렇게 기분이 나쁘신걸까요 이 모든게 돈이 얽혀있기 때문인걸까요 제가 본인이 생각하는 며느리가 아니라서 그런걸까요 너무 힘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