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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71709
    작성자 : 고도리5점
    추천 : 12
    조회수 : 2808
    IP : 175.114.***.238
    댓글 : 10개
    등록시간 : 2014/08/14 22:17:08
    http://todayhumor.com/?panic_71709 모바일
    3일째 무서운 경험을 하고있다.
    원본 : http://threadic.com/goedam_new/1389931876

    1 이름 : 이름없음: 2014/01/17 13:09:53 ID:7A2w+wpBjm+
    수능 끝나고 원래 부대찌개집 알바를 했던 나는 3일 전 편의점 알바로 갈아탔다
    일단 우리집 위치가 큰길(번화가)이있는 상점가에서 좀 떨어진데인데
    산이 있고 으슥해서 밤에는 위험한 우범지대야. 물론 알바 끝나는 시간엔 아빠가 데리러 오신다
    그런데 지난 3일 내내 11시 끝나고 돌아가는길에 동네 얼굴 아는 언니가 산에 올라가는걸 보고있다
    산에 이상한 사람들도 많고 몇년전엔 범죄사건도 있어서 동네 사람들도 새벽에도 안 올라가는데 그 언니는 11시 2~30분쯤에 매일 산에 올라가고 있어
    오늘이 4일째니 지켜볼 생각인데 아빠는 원래 그럴 분이 아닌데 이상하게 여자 혼자 산에 올라가는걸 봐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시고 이사온지 몇 년 안되서 그 언니네 집하고는 안친해
    일단은 지켜볼 생각이다. 별일 아니었으면 좋겠는데 이상한 생각이 들어서;;
    뭐 기우면 말고ㅇㅇ
     
    2 이름 : 이름없음: 2014/01/17 13:13:26 ID:7A2w+wpBjm+
    알바 시간은 3시~11시. 평일만이고 주말은 안나가니 이따 다시 들어올게
    그런데 산에 외투도 안 입고 올라가는거 이상하지 않아?
    친구 말로는 올라가서 이상한짓 당하는거 아니냐는데.. 신고해야하나
     
    3 이름 : 이름없음: 2014/01/17 23:13:34 ID:ebraTQxjRtg
    산에는 무덤잇ㅎ지않아? 묘지가는게 아닐까?
     
    4 이름 : 이름없음: 2014/01/17 23:14:09 ID:ebraTQxjRtg
    그리고 신고하는게 좋을거같아 그리고 가까이하는것도
     
    6 이름 : 이름없음: 2014/01/18 17:37:04 ID:Z3aTGkjzPx2
    신고할거까진 아닌거같은데... 뭐하는지 정확히 모르잖아, 괜히 신고했다가 사이만 나빠질수도 있어...
     
    8 이름 : 이름없음: 2014/01/18 20:44:49 ID:9Dcjc6FvJXU
    오늘은 친척언니의 결혼식에 다녀왔어. 어제 왠지 손님이 많아서 바빴는데 아빠가 엄마랑 친척언니에게 줄 가전제품을 보러갔다 고모네 집에 가신대서 혼자왔다
    미안한데 잠깐 욕좀 할게 시발 미친 스레 세워둔게 생각나서 알바끝나고 뛰어와서 정확히 11시 17분에 대기타면서 전봇대 뒤에서 기다렸는데 그 언니 봤다
    우리동네를 잠시 설명하자면 큰길에서 쭉가면 좁은길이 나오고 동네가 나오고 동네어귀 오른쪽에 산이 있어
    좀 더 가면 집들이 나오는데 초반에 나오는집이 그 언니네 집이고 우리집은 좀 더 가야 나온다
    어제 그 산 입구쪽 전봇대 뒤에서 동네만 쳐다보는데 조금 있으니까 그 언니가 나왔다
    진심 미친;; 그러더니 고개돌려서 내쪽을 정확하게 보는거야
    근데 내가 그 전봇대 뒤에 숨은 이유가 이쪽은 가로등이 없어서 그 언니집에서 보면 캄캄하게 아무것도 안보이거든
    산 쳐다본건진 모르겠는데 진심 정신병자같았다
     
    10 이름 : 이름없음: 2014/01/18 20:54:25 ID:9Dcjc6FvJXU
    >>3 공동묘지가 있기는한데 우리 동네가 우범지대야. 거기서 몇년전에 시체유기사건도 있어서 동네 사람이면 아무도 산에 안올라간다
    >>4 그 집이랑 안친해. 우리동네는 밤에 경찰차가 돌때도 있는데 그 언니네 부모님이 아무 신고도 안해서 신고는 좀 그렇다
    >>6 뭐하는질 몰라서 신경을 안쓸수가 없어. 이게 범죄같은거면 진짜 위험한거야
     
    12 이름 : 이름없음: 2014/01/18 21:02:18 ID:9Dcjc6FvJXU
    지금 생각해보면 욕밖에 안나오는데 언니 생긴게 이쁜건 아닌데 피부도 하얗고 마르고 머리도 풀어서 귀신같다
    오늘도 외투도 안걸치고 티에다 츄리닝바지만 입고 있었는데 우리 동네가 산이랑 붙어서 겨울엔 엄청춥다. 그 추운 날씨에 그것만 입고 한발엔 슬리퍼 한발엔 구두같은 큰 신발 신고 무표정하게 나 지나쳐서 산으로 올라가더라
    산에는 도저히 못따라가봤다. 여름에 여기서 성폭행 사건도 일어나서 위험해
    일단 오늘은 알바도 없으니 따라가볼까해. 생중계도 가능할지 모르겠어
    지금 사정 다 아는 친구가 말리는데 역시 안가는게 좋을까...
     
    16 이름 : 이름없음: 2014/01/18 21:14:44 ID:9Dcjc6FvJXU
    아무일도 아니었으면 좋겠는데 처음에는 귀신같은건가 하는 가벼운 마음이었는데 지금은 가봐야할것만 같은 기분이든다
    성폭행이나 범죄같은거 당하는게 아닌가 하는 마음도 들고. 오늘 집에서 10분쯤 살짝 나가서 기다릴 생각이다. 무운을 빌어줘
     
    22 이름 : 이름없음: 2014/01/18 23:16:51 ID:9Dcjc6FvJXU
    지금 바깥이야. 나가려는데 엄마가 물마시러 나와서 이제서야 나왔다
    추워. 일단은 어제 기다리던 전봇대쪽에 숨어서 뒤를 쫓아볼까 한다. 그 언니가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어
     
    23 이름 : 이름없음: 2014/01/18 23:20:16 ID:9Dcjc6FvJXU
    대문 열렸어. 급하게 치는데 핸드폰 불빛 때문에 길게는 못쓰겠다. 괜한짓이 아닌가 싶은데 일단은 언니 행동을 지켜볼거야
     
    24 이름 : 이름없음: 2014/01/18 23:24:41 ID:9Dcjc6FvJXU
    설마 오늘도 산에 올라갈까 했는데 언니가 오늘도 무표정하게 나 지나쳐서 올라갔다
    오늘도 츄리닝에 티 하나만 입고 있어. 산쪽이라 패딩입었는데도 얼어죽을것 같다. 뒤따라 올라가는중이야
     
    25 이름 : 이름없음: 2014/01/18 23:26:17 ID:9Dcjc6FvJXU
    실황중계 하고 싶은데 산 오르는게 힘들어서 안되겠다 놓칠것 같으니 이따 다시쓸게. 무서워서 미칠것같다
     
    26 이름 : 이름없음: 2014/01/18 23:45:14 ID:1RNPVrVhCkU
    안되 스레주!!!ㅜㅜ그냥 아 가는구나 하고 넘기지..무슨일일어나면 어쩔려고 그래!!!진짜 무사히오기만을 바라..
     
    27 이름 : 이름없음: 2014/01/19 00:03:05 ID:rQ82m9izUQQ
    조심해!!ㅜㅜㅜㅜㅜㅜ
     
    29 이름 : 이름없음: 2014/01/19 00:12:34 ID:SRgx1hkki06
    스레주 어떻냐?
     
    30 이름 : 이름없음: 2014/01/19 00:29:38 ID:ZMNA2aiSdPg
    지금은 집이야. 진정이 안되서 이불 뒤집어쓰고 덜덜떠는 중이다. 한밤중에 나간게 걸려서 부모님이 화내시고 아까 본거 설명드렸어. 자세한건 내일쓸게 그언니 진심 미친것같다 무서워
     
    36 이름 : 이름없음: 2014/01/19 09:55:13 ID:xImWlMmdSNY
    좀 전에 일어났어. 성격상 늦잠은 안자는편인데 어제일이 무서워서 친구한테 카톡 보내고 덜덜 떠느라 늦게 일어났다
    그 언니 진심 정신병자 아니면 싸이코인거같다. 와... 산에 따라 올라갔던거 생각하면 욕밖에 안나와 시발 자꾸 욕해서 미안한데 스레고 뭐고 다 때려치우고 다시는 마주치기도 싫다
    일단은 잠깐 세수하고와서 이야기해줄게
     
    38 이름 : 이름없음: 2014/01/19 10:14:49 ID:xImWlMmdSNY
    세수를 하니까 좀 진정이되네; 차근차근 말해보자면 이 언니를 알게 된건 이사오고나서 좀 됐을때다
    우리동네가 위험하다고 했잖아, 몇년 전에 아빠 사업이 망하셨거든. 그래서 집값이 싼 이리로 이사오게 됐다
    첫날 그 언니가 아빠한테 이사온거냐고 그랬었는데 그때도 피부가 희어서 기억에 좀 남는인상이었다
    잡설을 그만하자면 어제 산 올라갔잖아. 그 언니는 무표정하게 뒤도 안돌아보고 산에 올라갔고 난 뒤따라갔다
    산에 가로등이 간간히 있는데도 어두웠는데 그 언니 걸음이 너무 빨라서 폰 집어넣고 급하게 따라갔다
    우리 동네 산 위치가 대략 초반은 산길이고 중턱엔 운동기구 있고 꼭대기에 약수터가 있다. 몇년전 시체도 나오고 성폭행 사건도 일어나서 낮이어도 사람들이 잘 안간다
    동네 산이라 높지는 않은데 가파른 산을 그 언니는 말그대로 뭐에 홀린듯이 올라갔다
    뒤따라가던 내가 이상한걸 느낀건 저 멀리 위에 가로등이랑 운동기구가 보일때였다
     
    41 이름 : 이름없음: 2014/01/19 10:56:29 ID:xImWlMmdSNY
    스레 쓰다가 또 폰이 꺼졌는데 내 폰은 베레기다. 우연의 일치인진 모르겠는데 산 중반쯤 가니 갑자기 폰이 꺼졌다
    운동기구 보일때까지 올라간거면 진짜 많이 올라간거거든. 무섭기도 하고 겁도 나서 이만 내려간다고 스레 작성하려고 멈춰서 폰을 꺼낸순간 베레기가 꺼졌다
    평소에도 자주 꺼지는데 그때 무서웠던 상황이라 겁이 났는데 그 언니가 갑자기 멈추는거야
    뭔가 싶어서 보는데 그 언니 고개가 내 쪽으로 정확하게 돌려졌다
    지금 생각해도 이해가 안되는데 방울소리같은게 딸랑 딸랑 하다가 미친듯이 딸랑딸랑딸랑거리더니 그 언니가 날 무표정으로 쳐다보고있었다. 그러더니
    히히히히히히
    빈 말 안하고 그렇게 웃기 시작했다. 시발 진심 미치게 무서웠는데 내 쪽으로 뛰어오는거다. 처음엔 꼼짝도 못하다가 반사적으로 뛰었다
    내가 어떻게 뛰었는지는 모르겠는데 뒤에서 계속 히히히 소리가 들리던것만 생각난다
    미친년처럼 그대로 뛰어서 패딩 찢고 더러워진줄 모르고 집 대문 쾅 열고 들어갔는데 부모님이 나 찾고 계시더라
     
    43 이름 : 이름없음: 2014/01/19 11:08:36 ID:xImWlMmdSNY
    글로 지금 표현이 안되는데 그 언니 웃는거 섬뜩한게 진짜 싸이코같았다 묘사를 못하는데 정신병이 아닌가 의심도 되.
    엄마 얘기로는 내가 나오기 전에 물 마시러 나왔다 현관문이 닫히는 소리가 들려서 강도나 도둑이 아닌가 싶었다고 한다
    그래서 아빠랑 같이 집 확인해보다 내가 없어진걸 아셨다고 해. 이 주위가 워낙 위험해서 내가 일하는 편의점 같은데 가봤는데 없어서 집에 오니 얼마 안있다 내가 울면서 대문 쾅 열고 들어와서 손 떨면서 문 막 잠그셨다고 한다
    근데 나는 기억이 안나. 그 언니가 싸이코같이 쫓아오는거 보고 뛴거같다는거 외에는 아무 생각도 안난다
    당연한 얘기겠지만 부모님 다 화나계셨고 어제 그 언니에 대한 이야기 다 했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그런 위험한데 왜 갔냐고 혼났고 좀 있다가 부모님이랑 그 언니집에 갈 예정이다
    엄마가 그 언니네 부모님이랑 이야기 한다고 하는데 괜한짓한것같아서 걱정된다
     
    44 이름 : 이름없음: 2014/01/19 11:10:38 ID:xImWlMmdSNY
    일단 지금도 패닉상태라 말이 횡설수설하고 그 언니 생각하니까 무서워서 미칠것같다
    이따 그 언니 집에 갔다와서 이야기해줄게
     
    47 이름 : 이름없음: 2014/01/19 11:19:40 ID:xImWlMmdSNY
    점심 일찍 먹고 그 언니집에 갈 예정이다. 일이 커지니까 괜히 말했다 싶은데 위험한 산에 11시가 넘은 밤에 외투도 안입은 여자가 혼자 올라가는거 이상한거 맞지?;;
    이상하게 느끼는게 틀린건 아니지? 베레기가 위에 중복문장을 또 만들어냈다
    신경이 예민해지니까 베레기까지 거슬리네
     
    49 이름 : 이름없음: 2014/01/19 13:34:07 ID:xImWlMmdSNY
    지금은 밥 먹고 옷입는중이야. 그 언니네 집에 갈 준비중인데 별일 없길 빌어줘. 엄마 태세 봐서는 따지러 가시는거 같다...
     
    52 이름 : 이름없음: 2014/01/19 14:53:06 ID:xImWlMmdSNY
    다녀왔어. 피곤하다.. 일단 그 집 엄마랑 우리 엄마랑 싸우는 일은 없었다. 그런데 몽유병이면 원래 그렇게 정해진 시간에 어디 무표정하게 나가는거야?
    내 오해인지 뭔지 모르겠지만 스레를 종결지어야할까싶다. 자세한건 씻고 나와서 말해볼게
     
    53 이름 : 이름없음: 2014/01/19 15:15:42 ID:xImWlMmdSNY
    아빠는 안가고 연말에 받은 과자 선물세트를 들고 엄마와 나만 그 집에 갔다
    벨 누르니까 그 언니네 엄마가 나오셨는데 진짜 나이 안들어보이고 예쁘셨다
    성격도 차분해서 엄마가 이 집 딸 때문에 왔다고 하면서 내가 한 이야기 과징 보태서 막 하는데 다 들어주시더라
    엄마 말은 왕래가 없었는데 와서 미안하지만 이 집 딸이 밤에 자꾸 산에 올라간다 대체 왜 그러느냐 정도였고 나는 우리 엄마 옆에 그 언니는 그 집 아줌마 옆에 앉아있었다. 어젯밤에 웃던게 거짓말같게 정상적으로 보였다
     
    56 이름 : 이름없음: 2014/01/19 15:52:11 ID:xImWlMmdSNY
    한참을 우리 엄마 말 듣다가 그 아줌마가 천천히 차분하게 대답하셨는데 언니네 아빠는 언니가 어렸을때 돌아가셨다고 한다. 그래도 잘 자라줘서 고마웠는데 얼마 전부터 몽유병이 생겨서 1밖에 졸아다니고 한다도 했어
    얘기가 너무 길어서 줄이자면 내가 본건 다 언니의 몽유병 증세랬는데 나 혼자 설친것처럼 느껴졌다
    엄마도 잘 알지도 못하면서 나섰다고 혼내고 아빠도 좀전에 그런산에 왜 올라갔냐고 설교 하셨는데 뭔가가 자꾸 걸리는 느낌이다
    별 일 아닌데 내가 부풀려서 생각하는것 같기도 한데 그 집 아줌마 눈빛도 좀 이상했고 언니랑 아줌마랑 대화하는것도 모녀치고는 지나치게 타인같았다
    보통 엄마랑 딸은 이런일이 있으면 주의해야지. 죄송합니다. 이러지는 않잖아
    엄마랑 아빠는 그 집 딸이 몽유병까지 있다고 안됐다고 그러는데 어제 히히거리던걸 생각하니 몽유병이 아닌것같기도 하다
    내 과민반응인걸까. 어제 산에서 본 언니는 싸이코 정신병자같았는데 낮에 막상 보니까 좀 당황스럽다
     
    57 이름 : 이름없음: 2014/01/19 15:55:38 ID:xImWlMmdSNY
    지금은 이거 외에 할 보고가 없네. 엄마랑 아빠가 감시하신대서 오늘 밤은 못나갈것같다
    사실은 나가고싶지도 않아. 무슨일 있으면 글 올릴게
    질문이나 몽유병에 대해 잘 아는 레스주는 글 올려줘
     
    58 이름 : 이름없음: 2014/01/19 15:58:47 ID:T9bBv2tJyR6
    무서운동네에 산다며? 범죄일어날수도있는데 여자혼자 밤에 산에 돌아다니는건 확실히 이상한 행동아니야? 몽유병이면 밖에 돌아다녀도 된다는건가?
     
    59 이름 : 이름없음: 2014/01/19 15:59:28 ID:G6kcy85mBZ+
    헐ㅋㅋㅋㅋ..원래 몽유병이 그냥 무표정하거나 멍한표정으로 돌아다니거나 그런거아니야..?그 언니는 뭔가 씌인거같아...으 무섭다
     
    60 이름 : 이름없음: 2014/01/19 16:07:47 ID:xImWlMmdSNY
    >>58 나도 그렇게 생각하는데 지금 떠올려보니 그 아줌마가 언니가 산에 올라가는건 몽유병?이라 어쩔수 없다는 식으로 말씀하셨다. 거기 여름엔 이상한 사람들 많아서 경찰이 여러번 순찰도 도는데.. 그 아줌마가 애 혼자 내버려 둘수가 없어서 일 안하신댔는데 그러면 그 시간에 그 언니가 나오는걸 막아야하지않나;; 생각할수록 이상하다
    >>59 귀신은 잘 안믿어서 뭔가 씌인건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히히히 웃는거 정신병자같아서 아직도 무섭다
     
    65 이름 : 이름없음: 2014/01/19 23:02:26 ID:zFiTEf2c9Yg
    스레주 이거보는당장 그 언니한테서 관심떼 제발
    내가 평소에 촉? 느낌? 그런게 굉장이좋은편인데 진짜 이건좀아닌거같아
     
    68 이름 : 이름없음: 2014/01/21 01:15:23 ID:gTnCzUFykGo
    스레주야. 오늘 내 전에 하는 오빠 대타로 8시에 나갔어. 65가 당장 그 언니한테서 관심 떼라고 했는데 늦은것같다...
    하루종일 정신이 없었는데 그 언니 진짜 미친것같다. 아침에 엄마한테 얘기 들었는데 어제 새벽에 엄마가 자다가 이상한 기분이 들어서 대문쪽을 내려다보셨는데 그 언니가 있었다고 한다
    우리 집이 2층집인데 1층은 세들었던 사람들이 몇달전에 나가고 2층에 우리가 살아. 부모님 방 창문에서는 대문쪽이 보이는데 그 언니가 거기서 가만히 서있다가 엄마랑 눈이 마주치니까 진짜 기분나쁜 징그러운 표정으로 막 웃었다고해
    당연히 나랑 동생은 몰랐고 아빠도 엄마가 말해줘서 안것같은데 오늘아침에 그 언니 정신병원에 보내야하는거 아니냐고 하는 두 분 말 엿듣고 알았다
    아빠가 꿈 아니냐고 해서 두 분 싸우시고 나는 나대로 알바때문에 바빴다
    정신이 없어서 스레딕은 생각도 안났는데지금 글쓰는게 잠이 안온다. 가볍게 스레세우고 종결지을줄 알았는데 미친여자를 건드린것같아
    어떡하지... 오늘도 올까봐 무서워서 도저히 못자겠다
     
    69 이름 : 이름없음: 2014/01/21 01:17:34 ID:gTnCzUFykGo
    지금 동생방에서 같이 누워있는데 동생이 자는데 잠이 안온다
    어떡하지 진짜 신고할까;; 미칠것같다
     
    73 이름 : 이름없음: 2014/01/21 03:22:14 ID:gTnCzUFykGo
    스레 쓰고 나서 잤어. 지금 부모님 다 깨시고 집에 난리났ㅅ다. 그 언니 여기서 손톱으로 대문 긁고 아빠가 그 집에 따지러 가실 태세다 내일 또쓸게ㅣ
     
    75 이름 : 이름없음: 2014/01/21 14:37:25 ID:x8UZd3BfjPs
    알바가기전에 간단히 글 남긴다. 정신이 너무 없어서 스레딕 할 시간이 없네
    대충 말해주자면 어제 그 언니가 우리집 대문 손톱으로 박박박박 긁어서 파란 페인트가 다 벗겨졌다
    한 새벽 2시였나 시간까지는 생각 안나는데 아빠가 소름끼쳐하다가 쫓아서 내려갔는데 아빠가 나오니까 고개 돌리고 아빠 빤히 보던 그 언니가 도망갔다고 한다
    분명히 그 언니네 집으로 여자가 낼 수 없을 정도의 속도로 도망갔다는데 들어간거 보고 그 언니집 초인종을 눌러도 아무도 안나왔다고 한다
    나랑 동생은 자다가 아빠가 나가서 누구야! 소리지르고 대문여는 소리에 깼다
    대문 손톱자국보니까 진심 뭐라도 씌인거같다. 아빤 출근하시고 엄마 혼자 그 집에 갔는데 걱정되네
    일단은 알바 먼저 다녀올게
     
    89 이름 : 이름없음: 2014/01/23 22:08:47 ID:mW109dMSyV2
    스레주야. 며칠 사이에 많은 일이 있었어. 버겁다..
    일단 하던 일은 그만뒀어. 아빠랑 엄마가 밤에 일하는건 위험하다고 말리셨거든
    말해주자면 3일전 새벽에 그 언니가 우리집 대문을 긁은걸로 시작하는데 아빠가 자다가 박박박박 쇳소리같은게 들려서 처음엔 도둑인줄 알고 창을 보셨다고 한다
    그런데 나랑 엄마가 말했던 저쪽집딸이 있는거야. 그래서 쫓아내려갔다고 한다
    위에 써놓은것처럼 계단 내려가니까 아빠를 빤히 보던 그 언니가 사람이 아니라 짐승인것마냥 엄청 빠르게 뛰어갔다고 해
    그 언니가 자기집 열린 대문으로 들어가는것까진봤는데 초인종을 아무리 눌러도 그 집에선 대답이 없었다고 한다
    그런데 문제는 그 다음날이야. 엄마가 그 집에 그 언니 이상하다고 병원 보내야하는거 아니냐고 따지러 갔거든
    동네사람들이 이상하게 느껴진건 그때부터였다
     
    91 이름 : 이름없음: 2014/01/23 22:23:57 ID:zQqnsSdPp+g
    우리 앞집에 아줌마가 하나 있어. 홍이아줌마라고 부르는분인데 이사온날부터 엄청 친했었거든
    엄마가 그 집에 따지러 간다고 하니까 그 아줌마가 애매한? 표정을 지으셨는데 그때는 대수롭지않게 넘어갔다
    엄마가 그 집에 가서 무슨이야기를 했는지는 아빠랑 얘기하는거 엿듣고 알았는데 그 집에 가니까 그 아줌마가 그 언니가 대문 긁고 우리집에 새벽에 온 얘기 듣더니 아줌마는 모르는 일이라고 그랬대
    엄마가 말 잘하거든. 근데 엄마를 이상한 사람처럼 모는 그 아줌마 말엔 밀리셨다고 한다
    그 아줌마는 뭔가 잘못보셨거나 꿈꾸신거 아니냐고 우린 잠을 자고 있었다고 했어
    근데 이게 첫날 갔을때 몽유병 이야기 한거랑은 앞뒤가 안맞거든. 매일밤 지병으로 나간다고 그랬으니까
    그 아줌마가 진짜 기분나쁘게 가라고 하는 말 듲고 엄마는 그냥 오셨다고 한다. 그게 그저께일이야
     
    92 이름 : 이름없음: 2014/01/23 22:32:26 ID:zQqnsSdPp+g
    지금도 그 언니가 긁어놓은데만 대문의 파란 페인트가 다 벗겨져있어. 분명 사람이 긁은건데 짐승이 긁은거같아서 소름끼친다
    그리고 동네사람들이랑 직접적으로 마찰을 빚게된게 어제야. 동네 반상회가 있었거든
    평소엔 나오지도 않는 동네사람들이 다 나와서 거기 간 엄마 아빠는 그 언니 이야기를 하면서 위험하다고 했다고 한다
    그래서 결과가 어땠는 줄알아? 우리만 미친사람 취급당했다
    어른들 일이라 자세히는 모르지만 엄마한테 오히려 정신병있는거 아니냐고 그랬대
    집에 오셔서 엄마 우시고 아빠 화내시고 난리도 아니었다. 그 언니는 대문 긁은 다음에 우리 대문 앞 땅 다 파헤쳐놨어
    날마다 집 대문 긁고 땅파고 했는데 미칠것같다. 다 내탓인것같아
    엄마한테 미안하고 아빠한테 죄송해서 집에 가만 못있겠다
     
    95 이름 : 이름없음: 2014/01/23 22:38:11 ID:zQqnsSdPp+g
    이쯤에서 고백하는데, 3일간 겪었던 일을 여기 구구절절히 쓰는데는 이유가 있어
    오늘 그 언니를 따라 산에 한번더 올라가볼 생각이다
    산에 올라간다고 오지랖떤것도 나고 일 크게 만든것도 나야
    이번에는 중간에 내려갈 생각 없다. 그 언니한테 어디가는지 우리한테 왜 그랬는지 물어볼거야
    일이 잘 풀리기를 빌어줘. 갔다와서 글 또 올릴게
     
    97 이름 : 이름없음: 2014/01/23 22:46:20 ID:zQqnsSdPp+g
    이 말을 마지막으로, 우리 언닌 돌아오지 않았어.
    그 날 새벽에 돌아와서 산에서 본 것에 대해 적고 얼마 안 있다 우리 언니는 죽었다
    이게 10년전 일이야. 내용이랑 시간은 모두 일기장과 95% 일치하고 언니가 편의점이 아니라 식당에서 일했다는거랑
    실황중계는 손전등과 일기장을 가져가서 한거 등을 내 이야기로 자연스럽게 덮어버린거 외에는 모두 실화다
    난 그 때 아홉살이었어
     
    98 이름 : 이름없음: 2014/01/23 22:55:25 ID:zQqnsSdPp+g
    십 몇년전 우리집은 큰 공장을 하다 망했고, 안좋은 산동네로 이사갔어
    그 와중에서도 명문대에 합격한 언니는 우리집의 자랑이었다
    나처럼 전문대에 스레딕이나 하는 종자와는 틀렸어. 어린 나이에도 수능 끝나자마자 식당에 나가서 집안 생계를 보태려고 일하던 좋은 언니로 기억한다
    당시 언니 죽기 전에 있던 일들은 어렴풋이 기억나는데 일기장을 발견한건 언니 기일이 가까워져 앨범을 뒤질때였다
    언니는 일기같은걸 썼던 것 같아. 꿈이 작가라고 한게 아직까지 생각난다
    언니가 죽고나서 우리집은 그 동네에서 이사갔어. 그후 그 동네는 철거됐고 산도 이제는 다 밀려버렸다
    언니 유품은 엄마가 반 제정신이 아니어서 아빠가 다 태웠다던데 이거 하나가 남아있더라
    아빠도 아시고나서 깜짝 놀라셨어
     
    99 이름 : 이름없음: 2014/01/23 23:00:35 ID:BJDj6ch+KtY
    >>97
    마무리를 좀 더 깔끔하게 끝냈으면 좋았을텐데..
     
    101 이름 : 이름없음: 2014/01/23 23:03:31 ID:zQqnsSdPp+g
    >>99 아직 마무리는 아니다. 하고싶은 말은 따로 있었거든.. 익명의 힘을 빌어서 해보려고 했는데 도저히 못하겠다. 언니한테 난 죄인이다. 언니 일기장의 나머지 마지막 내용은 천천히 올리고 싶어
     
    102 이름 : 이름없음: 2014/01/23 23:15:33 ID:zQqnsSdPp+g
    이미 10년전일이고 다 끝난일인데 여기서 말하는건..... 사실 내 속죄를 위해서다
    마음 가라앉히고 올게. 일기장에 적힌 산에 올라가서 본 동네의 그 미친여자이야기도 올리고.
    10년 지난 내 이야기를 하려니 손이 떨려서 지금 다 이야기하는건 못하겠다
     
    109 이름 : 이름없음: 2014/01/24 19:51:25 ID:0C8t9xC+L4A
    언니는 글을 잘썼다. 작가지망이라 그런진 몰라도 마지막 산에서 본 부분 이야기는 너무 생생하니까 소름끼치더라
    산에 올라가는 여자 이야기를 쓰기전 일기는 대부분이 어려운 집안환경 이야기하고 내 이야기랑 일하는 가게 이야기더라
    아빠가 어제 새벽에 그거 보면서 우셨다
    이제 언니 일기장 맨 마지막의 산에 올라간 이야기를 쓸게. 그 동안은 길어서 내멋대로 잘랐었는데 이부분은 짧다
     
    110 이름 : 이름없음: 2014/01/24 20:02:58 ID:0C8t9xC+L4A
    언니가 산에 올라갔을때 산에 올라가는 미친여자를 따라 빠른 걸음으로 막 올라갔는데 손목시계로 두 시간정도가 디난것같은데 정상 약수터가 안나왔다고 한다
    낮은 동네 산에다가 등산로도 하나라 그때쯤엔 정상 약수터가 나왔어야하거든
    아무리 걸어도 걸어도 제자리라 지쳐서 잠깐 한숨 돌리는데 앞에서 걷던 그 여자가 사라졌다고 한다
    밤인데 안개도 끼고 왠지 주변도 어느새 처음보는 곳으로 변해있는데 갑자기 어디서 방울소리가 들려오는거야
    처음엔 딸랑 딸랑 희미하게 작게 울리던게 크고 거세게 딸랑딸랑딸랑 울려서 언니는 겁이 나 꼼짝도 못했다고 한다
    그리고 이내 깔깔거리는 소리하고 누가 뛰어오는듯한 발소리가 막 들려왔다
    자기도 모르게 끼야아악! 하면서 도망갔는데 뒤에서 자길 쫓아오는 발소리와 자기 간격이 좁혀졌다고 한다
    겁이 난 나머지 뒤를 봤는데 거기에는 파란 혀를 쭉 빼문 귀신이 산에 올라가던 여자 어깨위에 타서 남자여자 합쳐진 목소리로 깔깔깔깔 웃고 있었대
    한참을 울면서 쫓겨다녔다고 하는데 일기 내용은 여기에서 끊긴다
    왜냐하면 쓰던 언니가 내 침대로 들어왔거든
     
    112 이름 : 이름없음: 2014/01/24 20:14:06 ID:0C8t9xC+L4A
    언닌 독실한 기독교 신자였다. 매 주말마다 교회에 나갔고 그래서 귀신도 믿지 않았어
    일기장에 귀신을 떨리는 글씨로 쓴건 그만큼 그 경험이 충격적이어서 귀신이란걸 인정할수밖에 없어서라고 생각한다
    거의 아침이 다된 새벽에 언니는 창백한 안색으로 집에 들어왔고 외투를 벗더니 내 방으로 왔어
    책상에 앉아 잠시 뭘 쓰던 언니는 이내 내 침대로 들어오면서 깨어있던 나에게 ㅇㅇ아 같이 자자. 하고 피로에 지친듯 눈을 감았다
    그리고 얼마 후 언니는 죽었어. 자세한건 기억 안나지만 엄마가 울부짖으면서 그집 딸년 때문이라고 한거랑 아빠가 애 보내주라고 한거랑 심장마비로 죽었단게 아직도 생각난다
    그 후 우리는 동네를 떴고 아빠가 죽기 아니면 살기라고 빚 내서 시작한 사업이 성공해서 다시 잘살게 되었어
    우울증으로 입원했던 엄마도 몇년후 퇴원했지만 나는 외동이 되어버렸다
    지금은 엄마 아빠 다 귀신이 아니라 너무 피로해서 언니가 죽렀다고 생각하지만 난 알아. 언니는 그 산에 있던 여자가 데려갔다는걸
    왜냐하면 그동네에 이사간 첫날부터 난 그여자를 봤었거든
     
    114 이름 : 이름없음: 2014/01/24 20:21:55 ID:0C8t9xC+L4A
    애기때 난 몸이 허약해서 헛거나 이상한걸 자주봤다. 몸이 본격적으로 약해진건 그 산동네에 살면서였어
    첫날 언니가 동네 입구쪽집에 사는언니라고 부르던 여자랑 눈이 마주치고 나서 나는 며칠 내내 아팠다
    그땐 어렸기 때문에 그 여자를 아줌마라고 생각했어. 귀신 아줌마라고 나혼자 불렀는데 그 이유는 그 여자 어깨에는 항상 이상한게 붙어있기 때문이었다
    산동네에 살면서 엄청 많은 귀신을 봤었는데 그 여자 어깨에 붙은건 장난이 아니게 무서웠기 때문에 나는 그 여자를 내내 피해다녔다
     
    116 이름 : 이름없음: 2014/01/24 20:28:00 ID:0C8t9xC+L4A
    그 동네에는 애들이 없었어. 노동자나 못사는 사람들이 살아서 그런지는 몰라도 애는 나 혼자밖에 없었다
    학교갔다오면 할게 없잖아. 그러면 항상 산에 올라가서 놀고는 했다
    1년 뒤에 시체 유기사건이 터져서 엄마가 산에 못올라가게 했었는데 그래도 맨날 올라갔어
    귀신 붙은 여자랑 산에서 마주친것도 그때쯤이었다
     
    118 이름 : 이름없음: 2014/01/24 20:34:38 ID:0C8t9xC+L4A
    그 전에는 내가 그 여자를 피해다녔어
    그 여자 어깨에 붙은게 어린 내가 보아도 너무 위험해보였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그 여자가 사는집에는 귀신이나 이상한것들이 득실거려서 가까이가고싶지 않았어
    지금 생각해보면 거긴 거의 귀신 놀이터였다
    아무튼 그날도 산에 올라가는데 그 귀신붙은 젊은여자가 있는거야
    당연히 슬슬 피했는데 어깨에 붙은 여자가 그 날은 없었다. 이상해서 그 여자를 슬쩍 따라갔는데 그러다 먼발치에서 본게 산에 있는 여자귀신이었다
    그 동안은 산 올라가는 그 여자어깨에 붙었다가 원장소에 다시 간거야
    그거 깨달은 순간 미친듯이 뛰어서 도망갔다
     
    119 이름 : 이름없음: 2014/01/24 20:41:14 ID:0C8t9xC+L4A
    지금은 아닌데 그땐 내가 신기가 좀 있었어. 처음에는 뭣도 모르고 산 올라가다 깨달은거다
    그 여자귀신이 나 데려가려고 산에 올라가게 했다는걸.
    어렸을때 기억이라 확실하지는 않지만 그 동네 사람들이랑 산에 올라가는 사람들은 그 여자귀신 밥이었다
    나도 먼발치에서 목매달고 흔들거리면서 웃는 그 여자귀신 아니면 몰랐을거야
    지금와서 한 생각인데 그 동네 사람들은 뭔가 알고있던것같다
    안그러면 그 산을 그렇게 꺼리고 집집마다 부적을 붙여놓진 않겠지
    어려서 몰랐는데 혼자 놀면서 남의집을 기웃거려보면 대문이나 어디에 꼭 노란색 부적이 붙어있었다
    안붙은건 우리집뿐이었어
     
    124 이름 : 이름없음: 2014/01/24 20:52:00 ID:0C8t9xC+L4A
    그 날 이후로 난 산에 절대 올라가지 않았다. 왠만하면 집에만 틀어박히고 그 여자집 주변에는 얼씬도 하지않았어
    그랬더니 그 여자귀신이 타겟을 바꿨다.
    처음에는 우리 엄마를 데리고 가려고 했는데 그러다 마음이 바뀌었는지 우리 언니에게 손을 뻗치기 시작했어
    아까전에도 말했지만 우리 언닌 독실한 신자였다. 그래서 건들기가 힘들거든
    만민한게 나니까 밤마다 나를 괴롭히더라
    내방이 귀신이 들기 좋은데라 난 맨날 아프고 고생했고 나중엔 떼를 써서 언니랑 방을 바꿨다
    편안하게 잠은 잘 잤는데 그 날부터 괴롭힘이랑 공격을 받은건 언니였어
    언니는 모르지만 수능 끝나고 나랑 바꾸면서 다크서클도 진해지고 피곤한 안색을 하고 있어서 엄마랑 아빠가 걱정하고 있던 시점이었어
    약해져 있던 언니가 제대로 걸려든건 나한테 맨날 산에 올라가는 언니가 있다고 했을때였다
     
    127 이름 : 이름없음: 2014/01/24 21:01:45 ID:0C8t9xC+L4A
    지금와서 말하지만 언니가 날 엄청 예뻐했다.
    일기에 ㅁㅁ대 붙었는데 성공하면 ㅇㅇ이 건강해지게 보약지어주고 싶다고 할 정도였거든
    나이차는 많이 났는데 언니랑 난 친했다. 그래서 언니가 일기장에 안쓴일들도 난 다 기억하고 있어
    철이 없어서 가위 안눌리는것만 좋아하다 여자귀신이 언니를 다음타겟으로 삼았다는걸 안건 언니 알바가 저녁까지 하는 밥집 알바에서 밤늦게까지하는 식당알바로 바뀌었을때인데 언니는 그때이미 산에 올라가는 언니 이야기밖에 하지 않게되었다
     
    128 이름 : 이름없음: 2014/01/24 21:07:31 ID:0C8t9xC+L4A
    귀신이 사람을 홀린다라는 개념이 있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그 사람은 귀신 뜻대로 움직이게 되는거야
    우리 언니가 딱 그상태였다. 여자귀신은 나랑 엄마 데려가는걸 이미 실패했기때문에 반드시 언니를 데려가려고 작정한 상태였어
    언니는 날마다 그 언니는 왜 산에 올라가지 않을까 이야기만 했고 귀신붙은 여자어깨에서 언니 등뒤로 옮겨온 여자귀신이 너무 무서워서 난 말도 제대로 못했다
    언니는 그것도 모르고 맨날 산 이야기만 하고있었어
     
    129 이름 : 이름없음: 2014/01/24 21:23:42 ID:0C8t9xC+L4A
    언니 일기장을 읽으면서 내가 알던 사실들이 언니한테는 이런 일이란걸 알았는데 여자귀신은 독이 바짝오른 상태였어
    언니 본인의 믿음도 강하고 감도 예민해 산에 끌어드리려고 두번 시도했는데 한번은 전봇대에서 그치고 한번은 언니가 도망가서 불발로 끝나서 단단히 화가났던것같다
    우리 아빠가 기가 굉장히 세서 직접 집에서 뭘 하진 못하고 동네 입구에 살던여자를 조종해서 우리집 대문을 긁게한게 그런거였다
    만일 아빠가 아니라 언니나 엄마나 내가 나갔으면 해코지를 당했을거야
    엄마랑 내가 무사할수있었던것도 다 아빠덕분이었다
     
    130 이름 : 이름없음: 2014/01/24 21:28:09 ID:0C8t9xC+L4A
    엄마랑 언니가 그집에 다녀온 기억도 어렴풋인 나. 나는 그 집에 사는 여자랑 그 여자 엄마가 언제죽어도 이상하지않을 상태라 무서워한데다 그집에 산에있는 여자귀신을 중심으로 여러 귀신이 득실거리는게 무서워서 안따라갔다
    처음 그집에 엄마와 함께 갔다온 언니의 목에는 여자귀신이 혀를 빼물고 히히 웃으면서 매달려있었어
    내가 겁에질려있으니까 날 쳐다봤는데 난 내가 입을 놀리면 여자귀신이 날 가만 안둘거란걸 그때 깨달았다
     
    131 이름 : 이름없음: 2014/01/24 21:35:33 ID:0C8t9xC+L4A
    언니가 산에 올라가는 여자를 따라가겠다고 결심하면서 나간 마지막날, 언니가 나가게 도와준건 나였다
    왜냐고? 귀신이 무서웠으니까. 여자귀신이 언니를 데려가는걸 도우면 난 살 수 있었다
    엄마아빠가 그날따라 예민해져있는데 일부러 주의를 끌고 아빠가 잠근 대문을 열어준게 나였다
    내가 있는줄도 모르고 홀려서 멍하게 있던 언니가 아무것도 없는데 산 올라가는걸 보고 나까지 죽을까봐 버리고 도망간게 나야
    사실은 내가 그때 언니를 붙잡았다면 여자귀신이 언니를 데려가진 못했을거란걸 알고있었다
    그런데도 귀신이 너무 무섭고 나만 살고 싶어서 언니를 등떠밀어보냈어
    이게 내 첫번째 죄야. 언니를 죽음의길로 등떠민게 나였다
     
    133 이름 : 이름없음: 2014/01/24 21:45:34 ID:0C8t9xC+L4A
    그리고나서 집에 들어가서 안전해지니까 그제서야 언니 생각이 나더라
    아침이 밝아올때쯤에 언니가 기를 다 빨린 모습으로 초췌하게 집에 들어왔다
    그리고 자기 방에 가서 공책같은걸 가져와서 뭐 쓰고 나서 내 침대로 들어와서 ㅇㅇ아, 언니좀안아줘 라고 하더라
    그런데 난 언니가 무서웠다. 여자귀신이 이미 언니 데려가려고 혼은 거의 빼놓은 상태라 지금 죽을거라는걸 알았거든
    그제서야 겁나고 내 잘못 아니라는 생각이 들고 차가운 언니 몸이 무서워졌다
    대답안하고 가만 있다가 언니가 눈감는걸 보고 도망나왔어. 그게 내 두번째 죄다
    언니가 죽을때마저도 난 언니를 외면하고 도망갔어
    다음과정은 너희가 아는것과 같다
    그 후기억은 흐릿하지만 언닌 죽었고 우린 이사를 왔어. 그리고 사업성공을 해서 넓은아파트로 이사갔고 엄마는 우울증으로 입원했다 몇년전에 퇴원했어
    산동네는 싹 밀리고 철거되고 산도 없어지고 그자리에 여러 건물들이 들어섰다
    그 여자랑 그 여자네 엄마랑 동네사람들은 어떻게 됐는지 모르지만 그여자랑 그여자네 엄마는 아마 죽었을거야
    내가볼때는 거의 죽어서 껍데기만 남은걸 여자귀신이 이용하고 있었거든
     
    135 이름 : 이름없음: 2014/01/24 22:01:34 ID:0C8t9xC+L4A
    언니가 도와주는건지는 모르겠지만 그후 내몸은 건강해졌고 이젠 귀신같은것도 보이지 않는다. 보통의 사람이랑 똑같아
    언니 죽은후 나도 따라가겠다고 우울증에 정신병 증세가 있으시던 엄마도 이제는 괜찮아졌고 사업에만 매달리던 아빠도 엄마랑 화해하셨어
    모든일이 지나치게 잘 풀리는데 언니가 없는건 이상한 기분이다
    이제서야 말하는데 그 동네의 흉흉한 소문중 하나가 예전에 임신한 여자가 있었는데 목매달고 죽었다는거였어
    학교 애들하고 수련회갔을때 어디어디건물 원래는 산인데 옛날에 이런일이 있었다는 말을 들었거든
    내 생각인데, 여자귀신이 목매달고 죽은건 동네사람들 때문인것같다
    산에 올라가던 여자와 그 여자엄마네 집은 아마 희생양비슷한거였을거야
    그 다음으로 들어온 희생양이 우리가 아니었나 싶다. 보통에 비해 지나치게.아빠가 아니었다면 우리집도 귀신 놀이터가 되서 우리도 여자귀신한테 이용당했을수도 있어
    스레를 다 썼으니 언니 일기장은 엄마핑계를 대며 태울 생각이다. 엄마는 내가 귀신을 보고도 방관했다는걸 눈치챌것같거든
    몇년만에 제정신이 된 엄마라 절대 틀어지고 미움받고 싶지 않다
    스레딕에 이런 스레를 쓰는건 내 죄를 익명이라는 이름으로 고백하고 모든걸 기록하고 싶어서였어. 특히 자작이 난무하는 괴담판이라면 이런걸 쓰기에 안성밎춤이라고 생각한것도 있다
     
    137 이름 : 이름없음: 2014/01/24 22:15:19 ID:0C8t9xC+L4A
    마지막 내 죄를 고백할게. 언니가 죽고 얼마 안되서 꿈을 꾸었다
    언니가 나와서 내 목을 조르는 꿈이었어. 너도 죽어! 죽으란 말이야! 하면서.
    그 때 나는 언니의 다리를 붙잡고 눈물콧물 다 흘리면서 제발 살려달라고 10년만 기다려달라고 했어
    내가 울어서인지 10년 때문인지 날 모려보던 언니는 그대로 사라졌다. 그런데,
    사실은 꿈이 아니었어.
    언니의 사인은 심장마비와 질식사였는데 아빠한테 대답했었어. 언니가 숨을 안쉬어서 놀라서 그랬다고
    그런데 사실은 말이야. 내가 언니 목을 졸랐다
    그 여자귀신의 얼굴을 한 언니를 올라타서 목을 조르던 기억이 있는것 같기도 해. 어쩌면 홀린쪽은 언니가 아니라 나였을지도 모른다
    곧 언니의 기일이고 그때가 살려주기로 약속한 10년의 끝이야
    그래서 나는 고백하는거야. 내 모든 죄를
    나는 이기적인 인간이었고 어렸는데도 영악했어. 어쩌면, 내가 없었다면 언니는 죽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는 살아있어. 언니는 죽었다. 지난 10년간 생각했어. 내가 과연 속죄하는 것일까? 정답은 no야
    언니의 10주년 기일을 맞으며 익명의 이름으로 난 모든걸 고백했다
    내 마음 편하려고 하는거니 욕해도 좋고 비난해도 좋아
    난 언니가 싫었다. 엄마 아빠에게 칭찬만 받고 예쁘고 잘난 언니가 싫었어
    어쩌면 나는 언니가 사라지길 바랬던건지도 모른다
    이야기는 끝이야. 여기까지 봐줘서 고마워. 별거없는 내 스레를 본 사람들에게 감사한다
     
    146 이름 : 이름없음: 2014/02/06 23:43:31 ID:FGhp8udKvAs
    스레주야. 일단은 살아있어. 영적인 경험을 한 것 외에는 괜찮아
    꿈에 언니도 나오고 여자도 나왔어
    그 여자가 날 끌고가려는걸 아마 언니가 막아준것 같아.
    적어도 부모님은 그렇게 믿고계셔.
    난 살았는데 우리집 말티즈가 죽었어 너무 끔찍하고 이상한 경험이야
    그 여자가 보고 있어서 더는 못쓰고 살아있다는것만 알려줄게.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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