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은 가족이다.
평생 책임져 줄 게 아니라면 데려오지 말아라.
상식이라고 여겼는데 아니더라구요..
고양이 관련까페(제가 고양이만 길러서 다른 동물은 모르겠네요)만 가다가 처음으로 지역 커뮤니티에 가입하게 됐어요,
그 지역에 아줌마들이 활동하는 곳이고 남자들은 가입불가인 뭐..그런 곳입니다.
아무래도 동네 사람들이 모인 곳이다 보니 직거래 글도 많고 공구글 같은것도 많은데
의외로 많은것이 고양이 분양글이었어요.
저는 대부분의 피치못할 사정이라는 거 자체를 인정 못하는 사람이기도 하지만
그래도 새로 태어난 아이가 심한 알러지나 아토피가 있다거나
갑자기 중한병에 걸리거나 사고로 다쳐 반려동물을 케어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거나
위에 준하는 상황을 피치못할 사정이라고 봐요.
결혼 유학 임신 이사 이민 등은 피치못할 사정이 아니죠 전혀.
저도 9년가까이 고양이 기르면서 유학도 끝마쳤고 이사는 말그대로 수십번해봤고 결혼도 했습니다.
보면 무슨 인형취급이에요.
제대로된 설명도 없습니다.
기껏 한다는 소리가
시어머니가 놀러오셨다가 보셨는데 치우시라네요ㅠ
우리애랑 자꾸 싸워요ㅠㅠ
임신했는데 내보내야 겠죠?
제가 사정이 쫌 있어서ㅠㅠㅠㅠ 귀여운데 데려가서 키우실래요?
........이런 개념없는 XX년들이 엄마라고 애를 키우고 있다니 미래가 걱정이다
라고 속으로만 생각하고 대충 순화된 언어로 댓글을 달려고 보면 댓글은 더 가관입니다.
고민도 생각도 없이 함 데려가 볼까 하는 글이 대부분이고...
아이는 어른의 거울이라고 하잖아요.
생명을 대하는 자세 책임감
아이들이 뭘 보고 자랄지 참...
아직 멀었구나 싶어서 우울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