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프로그램, 좋아하는 연예인이면 더 안타까움 마음은 이해하지만 죄의 크기를 논쟁하면서 '너희는 무단횡단 한번 안했냐?' 라고 물을 주제는 아닌것 같습니다.
저는 무한도전을 채널 돌리며 본적은 있지만 챙겨 본적은 단한번도 없으며 TV자체를 즐겨 보는 스타일은 아닙니다.(특히 예능을 잘 안 봅니다)
하지만 노홍철과 길은 좋아하는 방송인입니다. 어찌됐건 저의 입장은 이 둘이 음주운전에 걸린 후 무한도전에 복귀하는 것을 반대 합니다.
(방송활동 중지나 음악활동을 중지하라는 것은 아닙니다)
이유로
연예인이라는 직업과 무한도전이라는 프로그램이 사회적으로 얼마나 영향력 있는지는 무도 게시판 여러분들이 더 잘 알 것입니다. 글들 보면 '너희는 쓰레기 안버리냐 무단횡단 안하냐' 라는데 당연히 쓰레기 길에 버리면 안되고 무단횡단 하면 안되죠. 비난 받아야 합니다. 연예인이 아니라도 비난 받아야지요. 하지만 대중에 노출되는 연예인들 특히 그 인기와 비례해서 행동에 조심해야하고 잘못에 대한 파급이 크다는 것도 인지하여야 합니다.
얼마전에 빅뱅의 탑이 중국에서 담배 꽁초 버린것으로 기사화 된것을 봤는데..'탑 팬들이라면 담배 꽁초 안버려 본사람 있어?' '왜 탑 한테만 기사화 하고 뭐라 그래?'라며 이중잣대 하지 마라며 따질 수 있습니다. 그런데 왜 인기 연예인들에게만 더 엄중하게 하느냐구요? 그들은 대중들의 관심으로 인해 10배 100배의 영향력을 가지며 그 영향력으로 특별한 수혜를 누리며 살아갑니다. 같은 cf를 찍어도 대중의 관심에 따라 몸 값의 10배에서 100배 이상의 차이가 납니다. 그들의 활동에 대한 대중의 파급력의 크기 때문에 그만한 몸 값을 받는 것이고 잘못을 했을때 파급력 또한 그만큼 크기에 잃는것도 커야합니다. (가진것이 많았기에 잃은것도 크게 느껴질 것입니다.) 다만 한명의 국민으로써 범법 행위에 대한 법적 처벌에서는 차이가 나면 안됩니다. 하지만 자신의 위치에 따른 사회적인 영향력을 인지하고 수혜와 마찬가리로 반대급부로 인한 손실도 이해하고 그 만큼 특혜를 누리는 시기에 프로답게 행동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반대로 물어보고 싶습니다. 무한도전과 같은 대한민국 최고의 tv프로그램에 나오는것 자체만으로 해당 대상자는 연예인으로써 최고의 기회를 얻은 것이고 상상 이상의 혜택을 누릴 것 입니다.이런 기회를 가지고도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또 다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사람들에게 최고의 기회를 다시 주어야 합니까? 내가 좋아하는 연예인이라서요? 우리도 살다보면 범법을 하기 때문인가요? (혹시 왜 톱스타에게만 가혹하냐..톱스타는 사람 아니냐고 하실 분 있으면 본인들 인생부터 걱정부터 하시라고 하고 싶네요..)
만약 이런식으로 무한도전에 복귀할 시에
수많은 대중들 마음속에 '음주운전도 지나면 하나의 개그 소재가 되네' '쟤네들 보니깐 음주운전 정도는 해도 괜찮은거구나..''조심만하면 되고 설령 걸려도 그게 그렇게 흉보일 일은 아닌가보네?'
갓 운전을 시작하는 초년생이나 청소년들에게는'음주가 큰 죄는 아니구나'
다른 연예인들에게는'음주정도는 1년 지나면 방송도 잘만 나오네?'
그리고 사회에 팽배한 강자약자프레임을 적용시켜 '될 놈은 범법을 해도 무한도전 같은 프로그램에 두번씩 나올 수 있구나..'같은 의식을 심을 것입니다.
그런식으로 음주운전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의 점점 약해지는 순환을 겪을 것입니다.
저는 톱스타라면 자신의 사회적 영향력을 잘 알고 음주운전 뿐만 아니라 모든 도덕적 행위, 범법적 행위에 대한 사회적 책임감을 더 안고 살아야한다고 생각합니다. 톱스타 처럼 대중앞에 서는 분들과 메스컴에서 사회적 물의와 책임에 대해 냉정하고 앞장서 주어야지 이에 영향을 받는 대중들 역시 도덕적 수준과 진정한 의미의 선진국 시민의식이 생겨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과정에서 누군가는 대한민국 최고의 프로그래에서의 하차와 훨씬 안타까운 경우가 발생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남들 보다 가혹한 처벌이 라기보다 남 들에 비해 크게 누혔던 기회의 상실로 보는게 맞을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