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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자:
직업군인입니다. 여기 앉아 계신 모든 분들의 질문일 텐데 여기 앉아계신 모든 분들이 이제 스님의 가르침을 받고자 이 자리에 왔고, 또 앞에 있는 슬로건처럼 ‘희망입니다’라는 말대로 저희 인생에 살아가는데 그런 희망되는 말과 또 스님이 생각하시는 ‘너희들은 이렇게 살아라’라는 그런 가르침을, 따뜻한 말 한마디 듣고 싶습니다.
법륜스님:
그런 건 없습니다.(청중들 웃음) 인생은 ‘어떻게 살아라’ 정해진 거 없어요. 자기 식대로 살면 되요. 몇 가지만 빼고. 혼자 살고 싶으면 혼자 살고, 둘이 살고 싶으면 둘이 살고, 애 낳고 싶으면 낳고, 안 낳고 싶으면 안 낳고, 농사짓고 싶으면 농사짓고, 공무원 하고 싶으면 공무원하고, 교회 가고 싶으면 교회 가고, 절에 가고 싶으면 절에 가고, 그건 자율이에요. 그건 ‘어떻게 사는 게 좋다, 나쁘다’고 할 수가 없습니다. 다만 여기서 지켜야 할 최소한도의 조건은 남을 해쳐서는 안 된다... 왜? 해치면 과보가 따라요. 손해에요. 훔쳐서는 안 된다,..손해 끼쳐서는 안 된다... 세 번째 괴롭혀선 안 된다... 네 번째 속여서는 안 된다... 다섯 번째 취해서는 안 된다... 술을 안 먹는 게 좋은데 술을 먹었다 그러면 몸이나 정신이 약간이라도 취한 증상이 그건 계율을 어긴 겁니다. 그러니까 음식수준으로 먹어야 돼. 먹더라도. 아시겠어요? 그렇게 해서 늘... 물은 우리가 마신다고 ‘물마시지 마라’ 그러지 않지 않습니까, 그죠? 그러니까 그걸 음료수 수준으로 마시면 몰라도 벌써 약간 혼미 상태가 있다, 몸이 이렇게 혼미가 오거나 정신이 혼미하면 그건 계율을 어긴 게 돼요. 혼미 되면 어떠냐? 판단력이 흐려지기 때문에 앞에 얘기한대로 폭력이 일어나기 쉽고, 도둑질이 일어나기 쉽고, 성추행이 일어나기 쉽고, 욕설하기가 쉬워요. 술 취해서 주로 일어나는 게 폭력행사하고 도둑질하고, 성폭행하고, 욕설하고 이러지 않습니까, 그죠? 그래서 그건 안 된다고 말하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남에게 피해를 주지 말란 얘기고, 동시에 남에게 피해를 주면 과보가 따르는 데, 그게 하나를 남에게 피해주면 열 개가 돌아와요. 그래서 이건 어리석은 짓이다... 그래서 이건 같이 살기 때문에 그래요. 같이 살기 때문에. 그래서 이걸 제외하고는 그 다음에 자기가 인생은 어떻게 살아도 문제없어요. 자기가 선택에 대한 자기 책임을 지면 돼요. ‘어떤 게 훌륭한 삶이다’ 이렇게 생각하면 오해해요. 그러면 내가 혼자 살기로 선택했는데, 매일 밤마다 남자, 여자 생각이 나서 잠 못 이룬다면, 괴롭다면 이거는 둘이 사는 거보다 못한 거고, 둘이 사는 데 매일 짜그락대고 싸워가지고 괴롭다면 이건 혼자 사는 거보다 못한 거예요. 그래서 ‘혼자 사는 게 좋다’ ‘둘이 사는 게 좋다’ 객관적으로 말할 수 있는 건 없어요. 혼자 살아서 외롭지 않으면 혼자 사는 게 좋고, 둘이 살아서 귀찮지 않으면 둘이 사는 게 좋은 거예요. 이왕 둘이 살려면 혼자 살 때 보다 더 행복해야 되고, 이왕 혼자 살려면 둘이 살 때 보다 더 행복하면 되요. 그렇게 그냥 살면 돼요. 인생에는 정해진 길이 없습니다.
질문자:
추가적으로 제가 19살에 군인이 되가지고 지금 24살 군 생활 5년째 하고 있는데, 내년에 흔히 말해서 말뚝을 박냐, 안 박냐 이제 그 갈림길에 놓여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많은 고민을 하고 있는데 앞으로 계속 군 생활을 해야 될지 아니면 전역을 해야 될지 그런...
법륜스님:
자기가 ‘군 생활 해보니까 할만하다.’ 이러면 그냥 하시면 되요.
질문자:
마음이 진짜 '50대 50' 반반이여서, 하고 싶은 마음 반, 전역하고 싶은 마음 반 이래가지고... 그 질문 때문에 이 자리에 오게 되었습니다.
법륜스님:
자기 동생이 자기한테 ‘형, 나 돈 1000만원만 꿔죠.’ 그래요. 근데 이 동생이 돈을 헤프게 써요. 돈 빌려주면 못 받을 거 같고, 안 빌려주면 형제간에 의리가 없을 거 같고 그래서 나한테 ‘이럴 때 빌려줘야 됩니까? 안 빌려줘야 됩니까?’ 이렇게 물으면 스님은 뭐라 그러냐? ‘욕심 버려라’ 이렇게 말해요. 그러면 이게 왜 욕심이냐는 거예요. 돈 빌려달라는데 빌려줄까 말까가 왜 욕심이냐? 이걸 욕심이라 그래요. 내가 대통령이 되겠다는 게 욕심이 아니에요. 무슨 말인지 아시겠어요? 내가 부자가 되겠다는 게 욕심이 아니에요. 내가 좋은 대학에 들어가겠다는 게 욕심이 아니에요. 공부는 안하면서 좋은 대학에 가겠다하면 이건 욕심이에요. 무슨 말인지 아시겠죠? 노력은 안하면서 돈 많이 벌겠다하면 이건 욕심이에요. 그러니까 돈을 빌려 달라할 때, ‘빌려줘서 못 받겠다’라고 돈이 아까우면 안 빌려주면 되는 거예요. 그러면 형제간에 욕 얻어먹겠죠? 그럼 욕을 받아야 되는 거예요... 욕을 감수해야 되는 거예요. 막 욕을 하고 형제간의 의리를 끊는다 그래도 ‘죄송합니다’ 이러면 돼요. 왜 내가 죄송하나? 아 괜찮아요. ‘형제간에 돈 그걸 갖고 따져야 되겠냐?’ ‘그래 맞아. 니 말이 맞다 미안하다.’ 이렇게 해야 되고, 또 돈을 줬으면, 돈도 중요하지만 의리를 중요시해서 돈을 줬으면 받을 생각을 말아야 돼요. 의리를 중요시하면 돈을 포기해야 돼. 무슨 말인지 아시겠어요? 그렇다면 욕심이라는 건 뭐냐? 돈도 가지고 욕도 안 얻어먹고 두 개다 무슨 방법이 없겠냐? 이렇게 해서 스님한테 묻는 거거든요? 그런 정도라야 묻지 안 그러면 왜 묻겠어요, 그죠? 근데 그런 길은 없습니다. 그러니까 인생은 아주 투명한 거예요. 돈을 지키려면 욕을 얻어먹고, 욕을 얻어먹기 싫으면 돈을 내놓으면 되는 거예요. 내 말 아시겠어요? 그럼 자기도 지금 욕심을 부리고 있는 거야. 지금 밖에 나가려니까 직장 구하기가 마땅치 않죠?
질문자:
예. 맞습니다.(청중들 웃음)
법륜스님:
그러니까 지금 군대하려니까 좀 갑갑하죠?
질문자:
너무 답답합니다. 네.(청중들 웃음)
법륜스님:
그래서 이게 지금 갑갑하지도 않고 돈도 안정되게 벌고 두 개가 다 없을까? 해서 머리를 이쪽으로 한번 굴렸다가 저쪽으로 한번 굴렸다가 이런 욕심을 부리기 때문에 이게 지금 갑갑한 거거든요? 그러니까 요즘 바깥 사회를 가만히 둘러보니까 뭐에요? 직장구하기가 쉽지가 않잖아, 그죠? 그러면 이게 좀 갑갑한 거를 감수하고 어때요? 내 직장생활을 선택하는 거예요. 아시겠습니까? 나중에 군대생활을 막 하다가 바깥에서 직장을 내가 군대 다니면서도 슬쩍슬쩍 앞으로 여기저기 체크를 해보니까 직장이 하나 나왔어. 아시겠어요? 그러면 그만두고 가버리면 되는 거예요. 아시겠어요?
질문자:
네. 알겠습니다.
법륜스님:
그러니까 우선은 현실을 먼저 지키고 이 문제를 풀어야지, 그러니까 이정도로 안정된 직장을 주는 데 이정도로 갑갑한 게 없으면 어떻겠어요? 그 정도는 감수해야 돼. 두 개다 다 먹으려하니까 지금 머리가 아픈 거예요.(청중들 웃음) 아시겠죠?
질문자:
감사합니다. 충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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