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게 올렸다가
결혼게로 노는게 맞는거 같아 다시 글올려요
긴 글이 될것 같아요..
지루하시겠지만 읽어보시고 꼭 조언을 부탁드려요..
올해 7살되는 남자아이구요
이 나이때 남자아이들 정신없고 잠시도 못있는거 당연하지..
생각하며 키우다가 얼마전 유치원 수료식때 갔다가 헉 하는 일이생겼어요
반 아이들이 22명정도 되는데 단체로 합창을 했어요.
손을 휙휙 돌리고 몸을 이리저리 흔들고 진짜 6살 동생들도 안하는 행동을
혼자서 하고 있더라구요..
집에서 정신없는거야 그렇다쳐도
단체생활이나 정해진 규칙안에서는 그걸 따라줘야 하는데
통제가 안되는 느낌..다음 날 바로 심리상담을 받으러갔어요.
미술 심리상담을 진행했는데
아이가 그린 그림을 보고는 마음이 무너져 내릴뻔 했어요..
집을 그린거에요
문이 없고 창문이 아주 작아요
외부로 나가는 걸 무서워하고
마찬가지로 누군가 들어오는것도 거부하고있는 심리상태래요.
그나마 희망적으로 작은 창문이라도 두개 있다는게 다행이네요..
우리가족입니다.
보통 나를 먼저 그리고 나를 중심으로 다른가족을 그린다고 하는데
아이가 생각하는 우리집의 서열 1순위는 아빠이고
엄마와 여동생이 가깝고
아이의 위치는 이집에서 가장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는 거래요
정서적으로는 아빠와 가장먼 관계.
선생님이 우리가족은 무얼하고있나요? 물으니
아빠는 산책을 가고 엄마는 밥을 하고 나는 놀이터를 가고 동생은 자요..
각자 다 따로따로인 모습..
이상적인 답변은 다같이 어이어디 가는모습이에요
다같이 뭘 하는 모습이에요.
라고합니다.
나를 표현한 그림이에요
크기가 아주 작고 눈코입이 없고 손발이 없습니다.
아무것도 보기 싫어하고 말하기 싫어하는 마음상태라고해요
손발이 없는건 무언가를 하고자 하는 욕구가 없는거라고 설명하시네요.
아이가 그린 나무입니다..
저는 풀이나 꽃? 인줄 알았어요,,
나무의 꿈이 뭐야? 라고 물으니
다른 나무들처럼 키가 커지고 힘이 쎄지는게 꿈이래요
땅도없고,나무기둥도 없고,가지도없고,열매도 없아요
7세 평균적으로 그리는 그림과 많이 동떨어진 그림..
그림심리상담만으로 아이를 백프로 판단하는건 아니지만
비전문가인 제가봐도 아이의 마음상태가 많이아픈것 같아보여
속이 많이 상했습니다..
이런저런 설명을 들었는데 세세히 다 적지는 못하겠어요
글이 너무 길어질것 같아서요..
어쨌든 선생님 말씀으로는
아이가 지금 심리적으로 많이 위축되어있고
불안해하는 경향이 있고 아직은 내가 보호받아야하고 양육되어져야할 존재라고 느낀대요
정서적 나이가 2~3살 수준이라고 하네요
엄마 아빠도 상담을 받았는데
아빠가 아이를 대하는 태도.
아빠가 엄마를 대하는 태도가 가장먼저 개선되어져야할것같다고 하셨고
노력해보겠다고 말하고 상담을 마쳤습니다.
그간 아이가 보는 앞에서 몇 번의 큰 싸움이 있었고
얼마전 셋째를 가졌다가 유산되었는데
임신초기에 말다툼하다 제 뺨을 때리고
바닥으로 밀치기도 하는둥
그걸 또 아이가 보는앞에서 그랬어요...
그래서 큰애는 아빠를 좋아하면서도 무서워해요
동생이랑 나이가 4살차이라 안돼 하지마 소리도 많이듣고 자랐고
너무 큰아이취급하면서 혼을내서 많이 위축되어있는건 사실이에요
아빠가 퇴근해서 들어오면 커튼뒤로 숨곤해요..
상담을받고난 후
얼마전에 있었던 일을 예로들자면
둘이서 그네를 타고 놀았어요(집에 설치되어있는 간이 그네요)
아이아빠가 같이있다가 자리를 잠시 비우고 둘이만 있는 상황이었는데
큰아이는 동생 놀아준다고 그네를 밀어줬는데
동생이 그네에서 떨어졌어요
당연히 울음이 터졌고 동생 우는 소리를 듣고 아이아빠는
오빠를 나무랍니다..소리지르고 째려보고 옆에서 보는 내가 다 울컥할 정도로 윽박을 지르더라구요..
상황을 보니, 설치된 그네에 안전바가 빠져있었고
그상태에서 둘째가 그네에 타고있어 당연히 떨어질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죠.
저는 베란다에서 빨래를 널고있었고 아빠가 옆에있어 안심하고 맡겨두었구요..
큰애가 부주의한것도 있지만
1차적으로는 아빠의 잘못이라고 저는 생각을 해요.
그래서 제가
큰애가 일부러 그런것도 아니고 지딴에는 놀아주려다가 그런건데
너무 심하게 그러지마라,그리고 안전띠를 잘 매주지 그랬냐..큰애도 놀랬으니 좀 달래주라며 얘기를 하니
애가 조심성이 없고 지가 잘못한걸 왜 달래주냐는 식으로 말하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화가나 큰애만 방으로 데려가서 다독여 주고 그랬어요..
큰애도 그네에 부딪혀 볼이 빨갛던데
제가 많이 아팠냐 물으니 "저는 괜찮아요 그러니 싸우지마세요 무서워요.." 이렇게 대답을 하네요..
또 한번은
아이가 손 물어뜯는 버릇이 있어요..
한날을 손끝이 많이 아팠는지
자다말고1시쯤 깨서는 울더라구요 엄마 아파 아파 하면서요
저도 자다깨서는 정신이 없어서
어디아파 어디가 아픈데? 물으니
손을 꼭 쥐고 있더라구요
손가락 아파? 엄마 약바르고 반창고 붙여줄께 내일되면 안아플꺼야 울지마..하고 달랬는데도
많이 쓰라리고 아팠는지 계속 칭얼대며 울더라구요,,
자고 있던 아이 아빠가 깨서는
또 버럭 하는거에요
그러게 손을 왜 물어뜯어가지고 울고 난리냐며
우는 소리 듣기싫어죽겠다고 하더라구요..돌아버리겠다고..
제가 너무 황당해서
아무리 자기가 물어뜯어서 아픈손이래도 애가 아파서 울면
많이아프냐고 한번 들여다봐야하는거 아니냐고 하니
지가 지손 물어뜯어서 아픈걸 보기는 왜보냐고
제가 화가나서 언쟁을 시작하니
큰애가 엄마 저 괜찮아요 이제 다 나았어요 하면서
소리도 못내고 울더라구요..
마음이 찢어질것같아요.. 큰애 생각하면 너무너무 속이상해요..
우는소리 좋아하는 사람이 어디있겠냐만
내새끼 아파서 우는소리에요..그게 듣기싫다고 하는사람이
아빠자격이 있는걸까요..
저 큰애 임신5개월때부터 6살때까지 방두칸짜리 집에서
아프신 시아버지,시어머니 모시고 살았어요..
그래서 큰애는 할아버지 할머니 엄마가 있으니 아빠의 필요성을 크게 못느꼈고
아이아빠역시 큰애랑 시간을 잘 안보내서 그런지 애착형성이 잘 안되어있는것 같아요
시아버지 돌아가시고 어찌어찌 저희 네식구 살게되었는데
집에 어른이 안계셔 눈치볼사람이 없어서 그런지
툭하면 버럭하고 윽박지르고..저는 자존감이 바닥을 칩니다.
인격살해당하는..그런기분이에요
시아버지가 폐질환으로 돌아가셨어요
그런데도 느끼는게 없는건지 하루에 담배 두갑씩 피워요
애있는집에서 베란다에서..
술은 일주일에 6일마셔요
밥먹을때마다 소주한병
자기전에 맥주 피쳐 하나씩
그래도 자기는 많이마시는게 아니래요
꼭 많이마시는게 알콜 중독증은 아니라고 얘기해도
자기는 문제없는 사람이래요..
내가 술마시고 깽판을 치기를 했나,일을 안나길 하나
너희한테 실수를 하길하나... 이래요
임신했을때 손찌검한것도 술마시고 그런거고
제가 마음속으로 세번을 세었는데
딱 세번 폭력썼어요..다 술마신 상태에서요
그런대도 술먹고 실수 안하는 사람이라니
정말 듣다가 어이가 없더라구요,,
저한테 그러는것보다 더 싫은게
아이한테 술먹고 시비거는거에요
아이아빠 딴에는 좋다고 하는 표현이
머리툭툭치고 얼굴 툭툭치는거에요
저는 정말 분노가 치미는데 말이에요..
글 쓰면서도 울음이 터질것같은데 아이들때문에 꾹 참고있어요..
할일은 많은데 아이들 재우면서 자꾸 같이 잠드는 바람에
한날은 아이아빠한테
애들좀 재워달라고 부탁을했어요..
아이들이 눕는다고 바로 자는게 아니잖아요
자장가도 불러주고, 옛날옛날 이야기도 해주고
엄마인 저도 최소 30분은 누워서 재우려 공을 들이는데
들어가서 한 10분쯤 지났나..
자든지 말든지 너희 마음대로 하라며
밖으로 나오더라구요..
한숨밖에 나오지 않았어요..
평소에 애들을 재워봤어야 어찌 재우는지 알죠..
작은애 아파서 병원에 혼자 데리고 간 날이 있었는데
주민번호도 못외워서 전화와서는 알려달라고 하더라구요..
집에 왔길래 얘기했어요
기본적으로 애들 주민번호는 외우고 있어라
혹시나 내가 전화를 안받거나 그런 상황이면 어떡할뻔했냐..
정 안외워지면 휴대폰에 메모라도 해놓으라고 했더니
그 소리도 듣기싫었는지 아 알았다고~!!! 잔소리좀 그만하라고 버럭거리네요
큰애때도 이 문제로 몇번을 다투고는 결국 휴대폰에 메모해두더니
결국 작은애도 마찬가지일로 또 다투게 되네요
이게 잔소리로 들릴 일인지 다른분들 생각은 어떤지 궁금합니다..
어제도 술을 거하게 먹고 와서는
집에와서 또 맥주를 달래요
그만 마시라고했더니 계속달래요
큰애가 냉장고를 열어 꺼내주니
엄마꺼도 있다고 엄마도 주래요
전 술 안좋아해요..마시면 얼굴도 빨개지고 체질적으로 안맞아서
일년에 한두번 마실까말까해요..
그래서 난 안마신다했더니
엄마줘 엄마줘 하면서 애한테 자꾸 술가져 오라고 시키는거에요
아이들 둘다 지금 방학이라 계속 데리고있던터라
저도 많이 지친상태인데 술먹고 늦게 들어오고
아이한테 술가져오라고 시키는것도 보기싫고
(작은애가 졸려 칭얼대서 안고있느라 제가 가지러가지 못했어요..)
자기기분 좋다고 술마실 기분도 아닌 저한테
자꾸 강요 하는게 너무 싫었어요
(술마시고 들어오면 잠자리할려고하는데
유산한지 얼마되지도 않아 몸도 안좋은데다가
정관수술하라고 그리 얘기했는데도 저보고 루프를 하래요..
여기서도 아이아빠가 얼마나 이기적인 사람인지 느꼈어요..)
화가나서
술마셨음 혼자 곱게마실일이지 왜이러냐고 소리를 버럭질렀어요
그랬더니 마시고 있던 캔맥주를 앉은자리에서 그대로 싱크대로 집어던지더군요,,
아이들이 보고있는 상태였어요...
담배 피러 베란다가길래
같이 앉아있어봐야 언쟁하고 싸울것같아 우선 피하려고
아이들 데리고 방으로 들어왔는데
문 닫으려하니 문도 못닫게 하고
"내가 잘못했네? 내가 다 잘못했네? 내가 나쁜놈이네?"
이러면서 계속 소리를 지르는거에요
큰애가 아빠 저 잘래요 문닫을께요 하니
니는 가만히 있어 이새끼야 이러고 폭언을 퍼붓고
그만하자,애들재우고나서 이야기하자 그러니
끝을봐야지 뭘 그만하자는 건데 이러고..
아이들은 제옆에 붙어서 무섭다고 울고..
애들 우는거 뻔히 보고도 문을 주먹으로 쾅쾅 쳐대며 공포분위기 만들고
어찌어찌 수습해서 애들 재우는데
큰애가 하는말이
엄마..엄마랑 나랑 동생이랑 셋이만 사는게 좋겠어요
이러더라구요..
그때서야 비로소 이혼 생각이 들었어요..
종종 저한테 편지를 써주는데
항상 하는말이
엄마 사랑해요 좋아요
아빠랑 싸우지마세요..
저도 많이 반성해요
어찌됐던 큰 싸움으로 번지는 상황을 막았어야하는데
어른들 모시고 살면서 그동안 너무 참고 살았던게 터져서 그런지
화 조절이 안되서 같이 맞받아 싸우게되더라구요..
이부분은 저도 정말 잘못했다고 느껴요..
그래도 상담받고는 되도록 언쟁 피하고
삭히려고 노력하고 있었는데
어제 다투고 나서는
이렇게 아이들이 불안해하고 무서워하는데..
단지 아이아빠란 이유로 같이 살아야하나 싶은 생각이 들더라구요
아빠없이 생활은 힘들지라도
아이들과 행복하게 웃고 살고싶어요..
답답한 마음에 언니한테 얘기하니
권태기인것 같다고
누구나 지나가는 과정이라고
조금만 지나면 괜찮아질거라고 참아보라고 하는데
참아져서 나아질꺼라면 참을 각오도 되어있어요
그렇지만 시간이 지나도 저모습 그대로라면 저는 정말 싫어요..
아이들한테 저런 폭력적인 모습..끔찍해요
우리아빤 너무 자상하고 다정한 사람이었는데
내가 생각해왔던 아빠와는 정 반대의 모습을 보고살려니
멘탈이 깨질것같아요...
대화를 하려해도 아이들 재우면서 잠드는 경우가 많고
아이들재우고 거실 나가도 티비본다고 정신없고
점점갈수록 대화가 단절되는 느낌..
공감대가 없어지고 부부지간에도 애착형성이 중요하다는데
신혼때 그걸 놓친것같아요.
이 상태로라면 제 감정이 극단으로 치닫을것 같아요..
다투고 난뒤 제대로 된 사과도 못받아봤어요
흔하디 흔한 꽃한송이 받아본적도 없어요
(형부가 워낙 언니한테 꽃을 사다줘서 이게 참 마음에 맺히더라구요..)
아이들을 위해 어떻게하는게 현명한 선택인지 조언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