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유 헌책방" 판매자 힐링텐트입니다.
일단 오늘 "벼룩시장" 그리고 "헌책방" 방문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하루종일 땀흘린 주최측과 봉사자 분들께도 감사를 드려야 겠지요.
사실 오늘 아침부터 일이 좀 꼬였습니다.
행사 전날 저는 고열 감기 증상으로 위태위태했는데
간신히 버텨낼 수 있었네요...
하루종일 열 때문에 온몸이 땀범벅이 된건 안자랑 ㅠㅠ
저 해골이 밀크대오님 ㅋㅋㅋ
밀크대오님과 만나기로 한 시간도 어기고
구로로 출발하려는데...급 소나기!!!
살짝 불안했더랬죠...하지만 하늘은 우리편!!!
부랴부랴 판매시간에 맞춰 책을 깔긴 했는데
정말 이렇게 많이 오실줄은 정말정말 몰랐음요...
좀 한가하게 앉아서 오시는분 한분한분 인사도 드리고
책에 대한 얘기도 좀 나눠보려던 밀크대오님과 저는
완전히 멘붕 상태에서 2시간을 보냈네요 ㅎㅎ
행여라도 그 시간대에 오셔서 제가 인상을 썼다던가
성의없게 대해 드린 분이 계시다면 사과드리구요...죄송 ㅠㅠ
암튼 거의 2시간 정도만에 저희가 판매하려 했던 책의
반 이상을 팔아 치웠지요...그리고 결국은 완판!!!
아마도 미리 공지를 보고 책리스트 확인하신 분들이
적잖이 오셨던 모양이에요 ^^
이 부분은 책을 기증하신 분들의 공으로 돌립니다.
책 상태도 너무 좋았고 정말 좋은 책들이라서
완판을 기록할 수 있었던게 아닐까합니다.
덕분에 남은 책을 기증하려던 계획은 수포로...ㅎㅎ
저녁 6시가 좀 안되서 매대 치우고 천막 걷고
쓰레기 치우고 분리수거하고 비로소 개인시간을 좀 가졌네요.
저는 여기저기 둘러 보고 엽서 3장 샀습니다 ^^
"오유 헌책방"에서 이룬 성과 또는 결과는
추후에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이 공지하도록 하겠구요.
대략적으로는 다음과 같습니다.
기증받은 책 200권 내외 (제가 들고온 전공서적 3권 제외하고 완판)
판매금 전액 60여만원 기부(수익금이 아닌 판매금액 전체,
두루마리 화장지 통에 들어 있던 돈 전부)
오유 헌책방 관련 참가비 및 부대비용 전액 밀크대오님 부담하심.
잡비, 봉사자 간식비, 재능기부자에게 현금기부, 모금함 기부 힐링텐트 부담.
뭐뭐 그렇습니다...ㅎㅎ
이번 행사를 통해서 삶에 좋은 추억을 하나 더 얹어 봅니다.
그리고 자원봉사하느라 고생한 친구들 너무 이쁘고 귀여워요 ^^
낼모레 사십줄에 들어서니 이런 생각이 절로 들어요 ㅋ
그리고 주최측에 항의 한마디!!! 자기네들도 오징어가 아니면서!!! 응!!! 사람들이 말이야 정말!!! 응!!! 응!!!
이번엔 봐줬지만 담엔 안되요...
한 커플이 한 권살때~ 두 솔로는 두 권산다~
대포 카메라 들고오신 찍사님 셋이서
조촐하게 삼겹살 뒤풀이 하고 헤어졌습니다.
땀에 푹 젖었지만
개운한 기분으로 집에 들어와
씻고 옷갈아 입고 글을 남깁니다.
시원하게 비가 오네요 ㅎㅎ
나란 오징어 늙은 오징어
오늘은 커피가 쓰군...
모두 굳밤~
1. 오유 헌책방 최종 정산 결과는 패게, 자유게, 책게에 공지하겠습니다.
2. 이번 행사를 통해 밀크대오님 그리고 제가 어떤 사익이라도 챙겼다면 오유를 떠나겠습니다.
3. 배충이 관련된 이야기도 있었지만, 좋은 기억만을 적고 싶어서 쓰지 않습니다.
4. 고마운 분들 : 밀크대오, 기증자(Nushian, 귤박스, 책읽는사람, ggonge, 밀크대오, 힐링텐트, 미래의니남친, 인간증명서, 똥먹어, 여시, 싱클레어처럼, 넬름2, 임X준, 이X현, Fxck_ILBE 그리고 익명의 분들), 주최자 분들 모두, 재능기부자(온종일 키타와 노래, 타로청년, 카드 마술사 등등), 그 무거운 전공책 사주신 분들(면역학 사가신 녀녀커플 등), 자원봉사자 꽃남꽃녀 모두(특히 나한테 음료수란 초콜렛준 친구 ㅎㅎ), 사진봉사자, 찍사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