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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animal_71593
    작성자 : 배고픈도배
    추천 : 19
    조회수 : 1096
    IP : 119.64.***.20
    댓글 : 76개
    등록시간 : 2013/12/04 22:32:12
    http://todayhumor.com/?animal_71593 모바일
    고양이와 함께 산다는 것.jpg
     
    그것은 고양이의 무한 관심을 받는다는 것..ㅋㅋㅋ
    집사놈 손에 뭐만 있으면 저것이 뭐에 쓰는 물건인지..
    궁금해서 휘둥그래진 눈을 마주보게 되고
    집사가 볼일 있어서 밖에 나갈거 같으면 혼자 삐져가지고
    구석에 숨어버리곤 하는 여린 녀석..
    그러다가도 집에 돌아와 현관물을 열면 어디에 숨어있었는지
    우당탕 쿵쾅하며 후다닥 달려나와 마중나오는 아리..
     
    1385178907664_20130902092926673.jpg
     
    그러고는 씻으러 들어간 집사놈 구경하러 화장실 앞을 서성이고
    냥냥거리면서 관심좀 달라고 애원하는 이 녀석..
    변기에만 앉아 있으면 무릎에 두 발을 올려두고 냥냥
    세면대에 올라가 눈높이 맞추고는 또 냥냥
    세면대에 뒷발을 내 어깨에 앞발을 걸쳐놓고 정수리 냄새 킁킁킁..
     
    1385178912021_20131008235736413.jpg
     
    야 그거 내꺼거든 니 마실 물 맑은 샘물로다가 따로 그릇에 따라 줬잖아 ㅠㅠ
    왜 맨날 내물 훔쳐먹냐 ㅠㅠ
    난 뭐마시라고ㅋㅋㅋㅋ
    물만 다라놓으면 와서 저렇게 훔쳐먹는 네 이놈!!(암컷인데 ㄴ...ㅕ...ㄴ이라고 하면 욕같잖아요 ㅋㅋ)
     
    1385178909126_20130904221419680.jpg
     
    그래 넌 그렇게 내 무릎에만 올라오면 내 말랑말랑한 배, 허벅지에 꾹꾹이를 해 대며
    서서히 잠의 늪에 빠져들지...ㅋㅋㅋㅋㅋ 촤식
     
    1385178911610_20130913171606331.jpg
     
    이렇게 장난을 쳐도 세상모르고 잠들어버리고 ㅋㅋㅋ
     
    1385178910052_20130912010611897.jpg
     
    내 손길에 기분이 좋은지 혀 내놓은 것도 까먹고는 그르릉 고로롱 그러렁 쿨쿨zzzz
    ㅋㅋㅋㅋㅋㅋ 넌 항상 잠이 많아 이 잠탱아 ㅋㅋㅋ
     
    1385178912412_20131009191124538.jpg
     
    1385178913982_20131009191137864.jpg
     
    자다가 이렇게 못생겨지는 것도 모르고....ㅠㅠ
     
    1385178915395_20131023194205916.jpg
     
    내가 자야 할 자리에 니놈이 누워서 이렇게 자버리면 나는 어쩌란 말이냐 ㅠㅠ
    아휴 저 궁딩이..ㅋㅋㅋ
     
    1385178916204_20131101213021537.jpg
     
    1385178916671_20131101213035124.jpg
     
    그래 넌 때론 이럲게 요염하기도 하지... 이 요물 ㅋㅋㅋ 요오~~~물!!
     
    1385178906823_20130822213138582.jpg
     
    1385178918291_20131119010020104.jpg
     
    너를 데려오기 불과 두 달 쯤 전만 해도 난 고양이를 참 싫어했었다?
    그런 내가 ... 너를 데려오기까지 참 많은 고민과 걱정을 하고..
    또 너를 맞이할 생각에 두근두근 설레는 마음으로 널 위한 화장실 모래 사료 장난감 등등
    온갖 물품들을 준비하며.. 즐거웠던 나날들이 선물해준 기쁨..^^
     
    그리고 혼자 사는 나에게
    늘.. 친구들과 함께 왁짜지껄 떠들며 웃다가 그들과 헤어져 혼자 집으로 향하는 길이
    끝도없는 외로움의 나락과 같이 느껴졌던 나에게..
    집 현관문 앞에서 문 손잡이를 잡고서는.. 문 너머에 있는 텅 빈 공간이 주는
    공허함에 늘 한숨먼저 쉬었던 나에게..
    현관을 들어서며 늘 아무도 없는 공간에 '다녀왔습니다.'라는 메아리 없는 인사를
    괜스레 던지곤 하던 나에게..
    넌 참 따스한 시간들을 선물해 주었어
     
    어쩌면 야생에서 맘껏 뛰놀며 사냥도 하고, 친구들도 사귀며 자유롭게 살았으면 더 좋았을지도 모를 너를
    이 좁은 집에 가둬두고 사료만 먹으며 살게 한 것이 나의 외로움을 달래기 위한 이기심이었는지도 몰라..
    하지만 아리야
    나에게 넌 이제 둘도 없는 나의 동생이고 가족이야..^^
    너에게도 내가.. 그런 존재이길
    너에게도 내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존재이기를 늘 바라..
    행복하자.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 오래오래 같이 살자 ^-^
     
    고양이와 함께 산다는 것.. 그것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행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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