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다니던 중학교는 학생수가 많고 학교도 컷어요. 모든 애들을 다 알수도없었고 같은 졸업생중에서도 얼굴아는애들은 반도 안됬었죠.
지금말하는 친구는 친한 친구는 아니였고 같은학교 같은 학원을 다녔어요. 학교에서는 본적도 별로 없었고 학원에서 봐도 그냥 겉도는 아이정도라고 생각했었어요. 학원에도 사람이 많아서 그냥 낯가리나보다...정도? 아예 친구가 없는것도 아니엿고 저랑도 몇번 말해본적있었거든요. 그리고 저랑 좀 친했던 애랑 같이다녀서 친구는있는데 왜 왕따지?라고 생각했었네요.
중학교3학년 여름방학때였나 그애가 자살했대요. 그것도 고층아파트에서 뛰어내렸는데 즉사한게 아니라 전신이 골절되고 몇일 혼수상태로 있다가 하늘나라갔다고 들었어요. 그때 그 아이 친구들이랑 그애가 싸웠다고 들었는데 그거때문에 스트레스로 인해서 자살했다고 그냥 그렇게 생각하고 넘어갔었어요. 학기중이 아니였어서 학교에서도 그냥 쉬쉬하고 개학했을땐 그런일이 있었어? 하고 넘어갓던거죠.
그리고 일년정도 뒤에 같은학교였는데 전학갔던애를 만날 기회가 있었어요(친구의 친구) 그냥 저냥 아는사이여서 만나서 인사하고 같이 밥먹었나?그랬는데 그애가 좀 노는애였거든요. 근데 생긴건 엄청 순딩이같이 생김.대신 입열면 깸. 그리고 피아노치는애여서 그냥 얌전하게 생겼었어요.
그렇게 얌전하게 생긴애가 밥먹다가 웃으면서 '00이 죽었다며?' 이러길래 제 친구가 '응...자살했대..근데 학교에서 아무얘기도 안한다?' 이런식으로 얘기했더니
'나 걔 엄청 괴롭혔었잖아ㅋㅋ 내가 걔 화장실가면 칸에 가둬놓고 물 엄청뿌렸어ㅋㅋ 물젖어서 울면 싸대기 때리고 놀고 그랬었잖아ㅋㅋㅋ 그거 걔야 몰랏지????'
아.............정말...그때의 그충격이란........ 사람이 죽었는데..... 그냥 모르는사람이 죽은것도 아니고 자기가 괴롭히던 같은학교 친구가 죽었는데...... 사람도 많고 건물도 아예달랐어서 그렇게 심하게 왕따 당한줄 몰랏었거든요. 거기다 그여자애가 좀 목소리도 허스키하고 깡다구 있게 생겼어서 상상도 못했었어요. 제친구도 저도 그얘기듣고 그냥 아무말도 못했어요. 내친구가 내옆에서 사람을 자살로 내몰정도로 괴롭혔는데 우린 몰랐던거에요. 방관자가 된 기분이였고, 이제와서 도와줄수도없는..
몇년이나 지났는데 그때일이 가끔생각나요. 실제로 가해자가 웃으면서 괴롭힌걸 얘기하는거 보면 제 친구가 아니여도 속이 뒤집어져요.
뉴스같은데보면 왕따 가해자들이 죄송합니다 하면서 용서구하잖아요. 전그런거 하나도 안믿어요. 걔넨 속으로 웃고있을꺼에요. 그때 재밋었는데 앞으로 못해서 아쉽고 지 친구들끼리 그때 그래었지 하면서 지나가는 우스갯소리 밖에 안되는걸 아니까....
그리고 본문에서 말한 가해자는 잘먹고 잘살아요. 피아노치는애여서 전공도 그쪽으로 나가고 남자친구도있고 매일 행복한사진을 sns에 올려요. 보기싫어도 볼꺼에요. 그리고 볼때마다 그애를 생각해서 욕해줄꺼에요. 행복해지지말라고 다른사람의 꽃같은 목숨꺾인죄 너도 언젠간 받게 될거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