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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714981
    작성자 : 해구신
    추천 : 7
    조회수 : 512
    IP : 221.141.***.242
    댓글 : 3개
    등록시간 : 2013/05/30 13:58:35
    http://todayhumor.com/?gomin_714981 모바일
    면접관련 글 보고 저도 끄적거려 볼게요 ㅋ

    많은 분들이 자소서를 작성하시면서 이런저런 고민을 하시고,

    또 남들과 다르게 특별한 뭔가를 집어넣으려 고민하시는데요,


    제가 보기엔,

    자기소개서는 튀면 안되는거 같아요.


    자기소개서가 튄다고 뽑히는것도 아니고,


    스펙 보고 간추려서,

    면접 당일에 훓어보다가,

    사진보고 호감가면 뒷장 자기소개서도 읽어봅니다.

    저야 당연히 시간이 남아도는 불량직원이니 다 읽어봅니다만,

    공사가 다~망하신 윗분들은 당일 아침에나 이력서와 자소서를 구경하게 되시죠.

    물론 그것도 대출 훓어보고,

    그러다 캐치되는게,

    거짓일게 뻔한것, 너무 과장되어 보이는것

    그리고 기본적인(누구나 다 적어놓은, 누구의 자소서든 다 그쯤에 적혀 있는) 학교생활과 가족들에 대한 글만 봅니다.

    그러니까 과외활동과 가족사항 빼고는 사실상 공격거리만 찾는거죠.


    그리고 공격거리 찾아서 면전에서 따져물으며 내심 상대가 여기서 녹아웃 되기를 바라며 시간때우는게 면접입니다.

    물론 이것저것 다 읽어본 저는 이것도 물어보고 저것도 물어보고 싶지만,

    저에게 할당된 시간과 발언기회는 매우 제한되어 있는지라

    현장에서는 별거 없지요.


    이미 1/3쯤은 누굴 뽑을지 서류통과 과정에서 정해졌다 보면 되고,

    면접에서 가장 크게 달라지는건 여성지원자의 실물과 사진과의 괴리감 뭐 이정도겠죠.

    애매한 경우 저에게까지 호불호를 물어보게 되겠지만,

    대부분은 역시나 그사람이군 입니다.


    공격적인 질문이 많은건 역시나 마음에 안든다는 말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사람마다 달라서 호불호가 갈리니 많은 지적을 받은 사람도 나중에 뽑히는 경우가 빈번하긴 한데,

    일단은 서류심사부터 호감이 간 사람은 면접을 아주 망치지 않는 이상 봐줍니다.

    긴장해서 그럴거라 생각하며 후하게 점수를 주죠.


    그래서


    자기소개서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누가봐도 무난한 것입니다.


    지루하게 쓰란 것이 아니고,

    튀지 않는 내용으로 여느 청년들과 같이 자라온 보통의 사람으로 표현하란 거죠.

    튀어보겠다며,

    말썽장이였던 이야기나, 용감히 누군가를 구했다는 이야기나, 힘든 가정사를 세세하게 쓸 필요가 없어요.

    면접관들도 다들 그저 인간군상중 하나일 뿐인지라, 멋지고 장대한 이야기에 베알 꼴리기 마련이고, 말썽장이에겐 선입견 가지기 마련입니다. 그리고 불우한 환경에서 힘차게 이겨내고 여기까지 도달한 청년의 아름다운 스토리는 공격의 대상만 될 뿐입니다.


    예를 들어 불우했던 과거를 이야기 하며 그 힘든 과정을 이겨냈던 스토리를 줄줄 써내며 스스로를 칭찬하는 글을 보며 면접담당자들이 감동할거 같나요? 아니요. 반감을 가집니다. 면접관들이 요구하는건, 불우한 과거속에서도 부모에게 효도하며, 당장의 취업의 목적이 부모님께 효도하며 가정에 보탬이 되고자 하는 효심이에요. 효심은 충심과 같고, 회사는 직원에게 충심을 요구하는게 당연하니까요.


    또한, 멋들어지고 튀어보이는 진취적인 모습의 멋진 청년의 입사 성공기는 드라마에서의 일입니다.

    회사가 원하는건 그런 멋진 청년이 아니라, 말 잘 듣는 성실한 청년이거든요.




    그리고,

    하나더 말씀드리자면,

    면접을 앞두고 자신의 자소서를 조금이라도 더 주의깊게 봐주길 원할땐


    진짜 신경써야 할건,

    앞장의 사진입니다.


    이쁘고 잘생겨라는게 아니고,

    이사람 일 참 잘하게 생겼다 혹은 이사람 참 말 잘듣게 생겼다 혹은 이사람 참 불평불만없이 잘 다니겠다 라고 느끼게끔.

    깔끔한 머리하고(남자라면 스포츠, 물론 잘생긴 사람은 어떤머릴 해도 상관없음) 넥타이 딱 매고, 마치 육사졸업생 사진처럼 번듯하게 나와있는 사진이 당락을 가르는거 같아요.


    사진을 보고 깔끔한 느낌이 들었을때,

    이력서도 다시한번 살펴보고,

    자소서도 한번 더 뒤적거려 보는겁니다.


    물론 그 사진과 실제 모습이 매치가 되어야 하겠지요.


    젤 바르고 번들번들하게 멋낸것을 보면서,

    회사 집 회사 집 반복하며 집에 돈가져다 주는 기계로 살아가는 나이든 이들이 

    젊어서 화창하게 피어나 온갓 멋을 부리고 있는 청년에게 반할 일은 없어요.

    질시와 질투로, 아 저놈 뺀질뺀질하게 생겼네. 라고 단정하기만 합니다.


    외모로 사람을 판단한다는 비판이 있겠죠.

    그런데 어쩔 수 없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종종 합니다.

    이미 학력, 성적, 토익, 자격증 등등 커트되어 올라오는 것이니,

    스펙은 왠만해선 죄다 거기서 거기거든요.

    게다가 공사 다망하신 분들이 자소서를 제대로 읽고 나오시는것도 아니고,

    슈퍼스타K처럼 특별한 사연을 가진 이들을 조명해서 스토리텔링을 도와주는것도 아닙니다.

    그저 개개인에게 2~3분의 짧은 시간만 주어질 뿐이니,

    면접에서 외모가 가지는 지분은 클수밖에 없더군요.


    물론 제가 다니고 있는 회사에 한해서 이야기입니다. ㅎ

    제가 다니는 회사는 특별한 기술이나 특별한 능력이나 특별한 창의력을 필요로 하는 회사가 아니거든요.

    그냥 들어와서 가르쳐주는거 잘 습득해서,

    열심히 개처럼 일하면 되는 회사입니다. ㅋㅋ


    여튼, 이력서에 사진 붙일땐,

    바쁘다고 지하철 증명사진 자판기에서 찍거나 하기 보다는,

    미리 깔끔하게 이발하고 옷 차려입고 찍은 뒤에,

    여러사람에게 보여주고 이만하면 되었다 싶을때 붙이는게 도움될거라 생각해요.

    어찌보면 당연한 이야기 이겠지만,

    많은 분들이 이런 실수를 합니다. 딱 보면 아 이사람 대충 사진 찍어 올렸구나... 싶은 사진이 있어요.

    가끔은 스티커사진을 스캔한게 아닐까 생각되는 것도 있구요. ㅎ 


    그리고, 자소서는 쓸데없이 튀지 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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