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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위병 조장에 대한 짤막한 이야기가 있길래 갑자기 군 시절이 떠올라 짤막하게 썰을 풀어 보겠음.
우선 본인은 위병소가 꽤 큰곳에서 근무 했었음. 사단 이긴 했는데 안에 직할대 및 직할대대가 총 10개가 모여있었으니.. 또한 부대가 크다보니 이 사단에서 2년 군생활하는 동안 자기 사단에 몇개 대대가 있는지 모르고 전역하는 사람이 대다수..
근무지도 그만큼 컷으므로 정문 하나만 위병업무를 수행했던 경비소대였음에도 불구하고 낮에는 근무자가 최소 6명에서 상황에 따라 최대9명이 섰음. 출근시간엔 사단임에도 불구하고 대대장급이 들어와도 격식 제대로 차리고 할수가 없을 정도로 바쁨 (물론 그들도 신경 전혀 안씀) 가끔 막 전입해온 대대장이 위병소에 전화를 걸어 출근시간 땡겨달라고 말한 사람도 있긴했는데 위병 사관도 아니고 병사선에서 그냥 거절 함. 전역한지 좀 되서 기억은 흐릿한데 "대대장님 죄송하지만 저희 선에서 그런걸 조작할 수 없습니다" 뭐 이따구로 말하면서 씹음 ㅋ
여튼 그래서 우리 소대는 쓰잘데기도 없는 부심이 쩔었음. 군기 잡는답시고 개같은 구타 및 가혹행위도 많았고.. 군생활 하는중에 소대내에서 영창가는 횟수만 세 차례였으니... 그것도 최대한 안보내려고 막은게 세 번. 전역하고도 영창 퍼레이드 이야기는 후임에게서 들려왔고..
사실 이런 이유로 헌병대와 붙은 썰이 시작 됨.
쓰잘데기도 없는 위병부심+ 영창에 고참들이 들어가기 시작하니 진짜 장난이 아니게 된 거임. 헌병대에서는 툭하면 영창 오는 소대라서 더 굴렸을 수도 있는데 여기서 갔던사람이 진짜 빡침을 받고 보복을 다짐한 거임. 우리 소대사람들은 사실 사이가 좋지도 않았지만 근무에 대한 부심도 있고 어쨋든 같은 소대 사람이니 헌병대한테는 진짜 육군복무규정대로 하기 시작했음. 본래도 근무지에서 FM으로 하긴 했지만 (사단 위병 근무배우려고 군단에서도 오고 할 정도 였음..) 꼬투리안잡히려고 위병 조장들은 시간 날때마다 육군복무규정집을 들여다 봤음..
위병소에 있다보면 사실 다른 대대사람들에 비해서 헌병대는 뭔가 행동이 다름을 느낄 수 있음. 보통 휴가나 면회하기 위해 위병소를 통과하는거니깐 곧 있을 즐거움에 꼬투리 잡힐수도 있다는 긴장감을 약간씩들 가지고 있고 위병소에서 시키면 시키는 대로 다들 잘 따라줌. 그래서 기분 좋은 마음과 휴가나 전역하는사람은 부러운 마음을 가지고 보내는데 (군인은 계속 봐도 부러울 수 밖에 없는 듯) 보통 헌병대는 자기들이 군인을 통제한다는 마음을 가져서인지 긴장감 제로에 그냥 아저씨들 보는 마음으로 우리를 대함. 아 물론 케바케인건 아는데 일반적으로 그렇다는 거임. 그래서 면회 명부를 보거나 휴가증을 확인 하지 않더라도 헌병대는 그냥 하는 모습만 봐도 딱 암.
여튼 그래서 한명의 고참이 영창을 다녀온 후 그런 모습들을 태클걸기 시작했음. 면회할때 준수사항 제대로 읽게 시킨다던지 휴가나갈때 복장 정리 제대로 하게 시킨다던지 밀게에 계신분들은 알거임. 그런식으로 5분만 써도 아까운 휴가 시간과 면회시간이 줄어드니까 그게 얼마나 열받는지를.. 여튼 다른 대대애들 면회나 휴가는 상대적으로 좀 빨리보내고 헌병대한테는 초 FM으로 하던 어느날 면회신고를 하던중 일이 터져 버리고 만 것임.
그 때 근무중이 아니었기에 무슨일이 있었던 줄은 정확히 모르나 헌병대 일병이 면회 신고를 하던중에 그만 울어버린거임.. 근무자에게 사정을 듣자하니 정해진 규칙을 지키지도 않고 면회준수사항을 읽는게 있었는데 계속 모기만한 소리로 말하길래 몇번 다시 시켰더니 울었다고 한것임.. 아 물론 다시 시킨건 병사가 아니고 사관이었고 (참고로 위병사관은 여러 대대및 사령부에서 랜덤으로 아무나 옴 본부소속x) 그래서 별 항의도 못하고 면회를 우느라 한시간 늦게 한 거임.
우리가 계속 시킨건 아니지만 어쨋든 부추긴건 맞는거고 애기같은 이등병도 아니고 일병이 그래버린거라 마음이 꽤 싱숭생숭했음.
그리고 그 날 저녁 우리 본부대로 전화 한통이 왔음. 나중에 돌아간 헌병대 병사가 뭐라 말했는지는 몰라도 헌병대 간부가 빡쳐서 항의+ 반협박이 들어온거.. 거기에 우리소대장은 ... "네 죄송합니다 애들 교육 잘 시키겠습니다" ㅋㅋㅋ 하고 담 날 우리 소대원들은 아침에 개 쌍욕을 처먹음. (1년 뒤쯤에 해당소대장은 진급 누락+ 타부대 전출감 소대 전체 소원수리를 통하여 그정도 자기생각만 하는 쓰레기였음)
사실 우린 지금까지 좀 느슨하게 했던 걸 규정대로 지키면서 벌어진 일인데 주의를 받는정도는 커녕 쌍 욕을 먹으니까 전투본능이 확 올라가게 됬음.. 그런 와중에 또 소대내에서 영창가는 사건이 터짐.
헌병대애들은 지금이 기회다 싶었는지 진짜 비교되게 굴렸다고 영창다녀온자가 증언함에 따라서 소대원들은 슬슬빡치기 시작한거임. 규정대로 하는대도 오고가는 헌병대 간부한테 까이고 헌병대 병사한테 무시당하고 직속상관은 커버는 커녕 따라서 욕만 하고..
그래서 솔직히 오버라고 생각하고 온건하게 대하던 소대원들도 다들 육군복무규정 읽어가면서 근무 진짜 초 FM으로 서기 시작했음..
사실 알면서도 다 눈감아주던 면회왔을때 취식물 반입금지라던지 이런거 진짜 완벽하게 지켰고 휴가 다녀오면서 가져오던 서적이나 담배같은것도 다 털었음. 사실 위병생활만 계속하다보면 어디다 숨겨오는지 다 암.. 맨날 보는게 그건데 모를리가 없잖슴? 팬티 안에 숨겨오는 놈들의 경우엔 알긴 했는데 더럽고 불쌍해서 그냥 보내준거지 몰라서 보내준게 아님..
이제 초 FM근무에서 헌병대의 경우 하나가 더 추가됬음. 무조건 해당 행정반 간부한테 신고를 넣은것임.
보통은 그냥 폐기처리나 돌려보내거나 하며 어쨋든 알아서 처러하게 했는데 헌병대만큼은 그냥 발견되면 바로 신고처리 한것임.
"헌병대 xx가 불온서적을 가져오다가 걸렸기에 보고" "헌병대 xx가 반입금지 물품을 가져오다 걸렸기에 보고"
"헌병대 xx가 경고함에도 불구하고 (면회전에 면회규정읽게 하니까 경고한거) 무단으로 취식물 가져가길래 보고"
한번은 행정반에 간부 없다고 뻗대는 병사가 있길래 사령부에 보고한적도 있음..
계속 이렇게 하다보니 헌병대 애들이 헌병대 간부한테 뭐라고 말했는지 헌병대 공식 차량끌고 본부대 습격함 ㅋㅋㅋ
한번 크게 털리고 나니 여전히 소대장은 우리한테 더 큰 쌍욕을 했고 대장은 좀 유들이 있게 대해 달라고 부탁을 했지만..
애들 쌈에 어른이 끼어드는 모양새라 우리는 더더욱 복수를 다짐 했음
이렇게 신경전을 벌이던 와중에 초대박 사건이 하나더 터진 거임..
2부에 계속..
하면 욕 처먹을것 같고 나도 그런글 싫어서 계속 이어 씀.
영창 한번 다녀왔던적 있던 위병조장이 헌병대 병사 휴가 나가던걸 복장 불량의 이유로 원내 복귀 시켜버림것임!!!
그냥 테클도 아니고 휴가자 원내 복귀는 군생활하면서 처음 겪어보는거라 황당했는데 일단 육군 규정에서 복장정리는 길바닥에서 하면 안되고 부대 돌아가서 하는게 맞긴 함. 근데 그 누가 돌려보낼 생각을 하겠음? 다 같은 병사처지에 휴가 면회시간 1분 1초가 아까워 죽겠는데. 사실 규정 몰라서 그냥 그자리에서 정리하게 시키는경우가 대부분이겠지만 안다한들 시행하는사람이 아무도 없었을 건데 그걸 시행해 버린거임.. 여기엔 그럴 수 있는 한가지 이유가 더 있기에 가능했던건데 위에서 말한바와 같이 위병사관은 본부대 간부가 서는게 아니고 사령부 및 각 대대 간부에서 착출해서 돌아가며 서는 시스템이라 위병소에서 규정지키면서 해도 뒤끝이 없음. 이게 마냥 짬없는 사람들로만 위병사관 이뤄지면 당할 수도 있는데 그냥 하사부터 실세 상사 심지어 준위까지 위병사관을 섰기 때문에 근무일정표 알려 달라는 사람도 없었고 있긴했는데 짬 되는 사관이 뭔이유로 알아내려 하면서 역관광 보내기도 해서 위병사관들은 근무 잘들 섰음 (물론 여기에는 기본적으로 맨날 당하기만 했던 헌병대를 자신이 보내버릴 수도 있다는 쾌감들이 좀 있던것 같았음..)
다시 본래 이야기로 돌아와서 원내 복귀 시켜버린 병사는 진짜 심하긴 했었음.. 아마 헌병대내에서도 고문관 혹은 개실새가 아니었나 싶을 정도로 복장 불량에다가 위병소 태도 불량인지라 위병사관도 위병조장하고 덩달아 빡쳐버린 케이스였던 거임..
여튼 돌려보내고 1시간 반뒤 쯤에 헌병대에서 전화가 왔었음.. 미안하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병사는 점심때쯤 휴가를 출발하게 됬었음.. 면회신고는 아침에 하로 왔었는데..
그 뒤 우리소대에서는 또 사고가 터져서 영창을 가게 된거임 ㅋㅋㅋㅋㅋ 진짜 다시 생각해도 우리소대는 가혹행위 쩔었던것 같음.. 난 사람 때리는게 죽도록 싫어서 처맞아도 집합이나 구타는 안했고 내 3달 밑 후임까지도 못하게 막았는데 전역 후 또 영창 릴레이 한거 보면.. 한 두명이 소대를 바꿀 수는 없는 듯..
말이 또 샜네. 이번 영창은 어떨까 궁금했었음.. 얼마나 갈굼 받았을까..
근데 복귀하고 보니 왠걸? 복귀자가 웃으면서 복귀하는거임.. 듣자하니 거기서 그냥 없는 사람 취급을 했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지막 돌려보내는 날에 말하는거 보니 이제 그만좀 하자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후에 면회나 휴가 갈대 진짜 헌병대들은 절도 있게 딱딱 맞춰서 했음. 우리도 굳이 꼬투리 잡으려 들지도 않았고..
아 쓰다보니 정말 길어졌네요. 오랜만에 군대 추억 떠올리니까 좋긴했던듯.. 위병소가 크다 보니 기상천외한 사건 사고 및 에피소드들이 있는데 (콘돔 사건, 교통 사고로 인한 이등병과 하사선탑자의 맨붕썰, 쓰레기통 피자사건, 사단장한테 어디가냐고 물은썰 등등) 보는 사람도 사실 몇 안되는것 같고 뭣보다 글 한번 쓰는데 시간 너무 가는듯 ㅋㅋ 좋은 주말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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