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게에서 워낙 나쁜평만 보고 기대를 안해서 그런건지....
저는 재미있게 봤습니다.
많은 분들이 후기에서 아쉬워하는 부분도 저는 이해가됬어요.
제작진이 왜 그렇게 했는지 말이죠.
1. 토르라는 캐릭터 자체가 신화속 인물이니, 신화속 스토리 진행을 어느정도 담아내고 싶었을텐데,
그부분도 충실했고
2. 그 상황속에서도 MCU의 큰 그림에 잘 어울리는 스토리가 진행되게 만들어서 좋았고,
3. 로키가 지금까지는 선한듯 아닌듯 '인기많은 악당'이었는데 이번편에서 '선'으로 넘어오게 된 부분도 나름 좋았고,
4. 마블영화가 이젠 판이 커져서.... 단독캐릭터(토르)만으로는 관객몰이에 힘들어 누군가를 함께 등장시키는 것이 나름 공식이 되었는데,
단독캐릭 후속편 제작이 힘든 '헐크'라는 캐릭터가 이번 토르편에서 그 역할을 잘 수행.. 아니 그 이상의 케미를 보여주어 좋았어요.
그 외에도 제작진의 고민이 많이 보였던 영화였습니다.
- 갈수록 판이 커지고 최첨단 아니 그 이상의 기술력이나 파워를 보여주는 우주전쟁을 앞두고 있는데,
토르시리즈는... 애매하게 중세시대풍의 신화속 전투(칼과 방패싸움)를 고수하다가,
이번편에 가오갤처럼 그냥 대놓고 우주전쟁 풍으로 넘어오게 되었는데 그것도 나름 부자연스럽지 않게 녹여내기 위한 노력이 많이 보였어요.
- 이렇게해서 향후 가오갤과 토르, 로키, 헐크가 한 영화속에서 뭉쳐지는데 있어 관객의 부적응이 확 줄어들 수 있게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지금까지는 어벤져스 멤버들의 영화들이 가오갤과 많이 동떨어져있는 느낌이 커서,
나중에 하나의 영화속에 급작스런 합체가 불편할까봐.... 제작진이 이를 어찌 풀어갈지 저는 살짝 걱정하고있었거든요.
- 번외로... 헤라가 소모성 악당으로 사라지기엔 너무 아쉽다는 느낌이 들정도로 멋져서 좋았습니다.
특히 처음 등장할땐 진짜...ㅎㅎㅎ 간만에 멋진 악당만나 좋았어요.
물론 아쉬운점도 몇몇있었지만 굳이 적지는 않겠습니다.
왜냐면, 저는 재미있게 감상했기에 웃으며 극장을 나왔거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