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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모든 포지션을 전부 다 하고 나름대로 매력을 느끼고 있습니다만
최근에는 정글러를 많이 하는 편입니다. (세주아니, 쉬바나, 마오카이, 등등)
그런데 정글러에 대한 사람들의 그릇된 인식이 많이 있는것 같네요.
1. 정글러는 라이너를 위한 킬셔틀 서포터가 아닙니다.
정글러가 샤코, 리신 같은 초반갱에 목숨건 후반 한타기여도가 뒤떨어지는 케릭터라면 웬만해선 킬을 양보하는게 좋죠.
저도 물론 샤코를 플레이할 땐 그렇게 합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정글러도 성장을 해야 하는 케릭터일 경우 목숨걸고 킬양보를 할 이유는 없습니다.
흔히 말하는 '필킬'상황, 즉 상대방의 도주기와 점멸/고스트가 전부 빠지고 상대방의 타워에서도 멀리 떨어져 있다면(그리고 아군이 개피가 아니라면) 킬양보를 하는 것도 나름 괜찮습니다.
하지만 적을 놓칠 확률을 감안하면서까지 정글러가 라이너에게 킬을 양보할 이유는 없습니다.
정글러가 킬을 먹고 돈을 벌면 빠르게 랜턴을 맞춰서 혼자 용을 제거하고 팀에 도움을 줄 수도 있고,
또 정글러가 성장하면 갱킹이 강력해져 지속적으로 모든 라인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게다가 정글러는 라이너의 성장을 위해서 존재하는 포지션이 아닙니다. 정글러도 성장하면서 다른 라이너에게 도움을 주는 포지션이죠.
2. 블루는 무조건 미드라이너 것이 아닙니다.
정말 잘못된 인식중 하나가, 미드 챔피언이 노코스트or기력 챔피언이 아니라면 블루를 무조건 미드 라이너에게 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블루의 효과는 크게 두가지가 있습니다.
1. 마나 재생
2. 쿨타임 감소
만약에, 미드 라이너가 블루를 먹어서 얻는 것이 쿨타임 감소뿐이라면, 정글러가 먹는 것이 100배 낫습니다.
어느 정글러가 되었건, 쿨감+무한마나로 스킬을 난사하면서 정글을 도는 것과 블루 버프가 없이 스킬을 아껴 가면서 정글을 도는것은 속도와 안정성 양쪽 측면에서 어마어마한 차이가 납니다.
그리고 블루 버프가 있으면 집을 덜 갈 수 있어서 갱을 더 자주 가거나 빠르게 성장을 할 수 있습니다.
블루는 미드 라이너의 것도 아니고 정글러의 것도 아닙니다. 가장 필요한 사람의 것입니다.
블루를 잡을 때 정글러의 마나는 바닥이고 미드 라이너는 마나가 풀이라면, 당연히 정글러가 먹어야 합니다.
미드 라이너가 집가기엔 돈이 애매한데 마나가 충분치 않다면 당연히 미드 라이너가 먹어야 합니다.
그리고 많은 분들이 망각하시는 것은
블루가 가장 필요한 것은 탑솔일수도 있고, 아군 원딜이나 서포터일수도 있습니다.
전 상황을 보면서 탑솔러나 서폿/원딜에게 가끔 블루를 주려고 합니다만
전혀 필요치도 않고 도움도 되지 않는 이해할 수 없는 겸손으로 당사자가 블루를 거부하고 대신 미드라이너가 블루로 쫄래쫄래 걸어오는 경우가 엄청나게 많더군요..
레드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원딜이 먹는 것보다 정글러나 탑솔에게 더 필요할 때도 많습니다.
레드는 몇초에 걸친 도트데미지이기 때문에 공속과 시너지 효과가 없습니다. 중요한건 슬로우입니다.
즉 적의 딜러들을 무는 아군 딜탱들에게 레드가 더 필요한 상황이 종종 발생한다는 것입니다.
블루 = 미드 라이너 소유
레드 = 원딜 소유
이런 고정관념을 가진 분들이 너무 많은 것 같습니다.
3. 정글도 라이너 소유, 라인도 라이너 소유?
사람들이 롤 대회를 많이 봐서 그런지, 아군 정글몹들을 빼먹는 플레이를 많이 합니다.
하지만 그것도 상황을 조금은 봐가면서 하세요. 정글러가 레이스 잡으려고 딱 바로 앞에 당도하려고 하는데 레이스를 자기가 먹질 않나
심한 경우는 정글러가 먹고 있는 레이스나 작골, 늑대를 와서 막타를 치고 가기도 합니다.
아군 정글러의 루트를 실시간으로 파악하는건 좀 힘들지 몰라도, 정글몹을 빼먹기 전에 미니맵을 0.5초만 보고나서 먹던지 하세요.
그리고 어이없는 것은 라이너가 정글몹 빼먹는 것은 당연하게 생각하면서, 정글러가 라인을 먹는 것은 '경험치 스틸' '비매너' 로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말도않되는 이중잣대이죠.
물론 이런 인식이 박힌 것은 정글러들의 책임도 있습니다. 괜히 빈 라인에 가서 cs챙기려고 라인 밀고 가면 라이너는 고생길이 훤하죠.
개념있는 정글러는
1. 미니언이 너무 많아서 아군 타워에 도달할 것 같은 경우 적당량을 잡아서 라인 홀드
2. 애매한 위치에 라인이 형성되어 있을 경우 상대 타워까지 밀어서 라인 초기화
3. 라이너가 오려면 시간이 많이 남은 경우 라인을 유지한 상태에서 막타만 치기
이런 식으로 라인을 먹습니다.
하지만 무조건 정글러가 라인에 머물러 있으면 퇴각핑 난사하면서 쌍욕 부모욕 다 나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제발좀 그러지 마세요.
4. 라인이 망한 것을 정글러 탓하지 마세요.
당신이 만랩이고 레이팅이 내핵이 아니라면, 정글러는 항상 맵을 주시하면서 갱을 갈 기회를 노립니다.
만약에 갱을 원한다면 라인을 당기고, 정글러에게 와드 위치를 제보해 주세요.
보통은 제가 먼저 물어봅니다만 물어봐도 대답을 않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모르면 모른다고라도 말해야 갱을 갈지 않갈지 판단이 됩니다.
가장 좋은 것은 상대방의 와드 위치와 시간을 박는 타이밍에 체크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상대방의 와드가 빈 타이밍에 맞추어 정글러가 오게 될 것입니다.
그냥 신나게 라인을 푸쉬푸쉬베이베 하고 상대 정글러가 맛집을 차려놓고 방문하는데 그걸 갱 않온 아군 정글러 탓을 하면 매우 곤란합니다.
그리고 한가지 더 말하자면
정글러는 '갱을 가서 효과를 볼 수 있는 곳에 갱을 가는것' 이지
'말리는 라인을 도와주러 가는 것'이 아닙니다. 이 둘은 매우 큰 차이가 있습니다.
탑,미드,봇을 불문하고 보통 몇 킬이 따이고 나서야 '여기 라인 너무 힘들어요 정글러님 도와주세요' 이렇게 콜을 합니다.
이건 정말 매우매우매우매우 불합리한 행동패턴입니다.
일반적으로 그 라인의 상황이 좋을 때에 정글러가 가서 킬을 딸 가능성이 높아지고
말리는 라인일수록 정글러가 갱승을 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한번 얼굴을 비추고 분위기를 환기시키고 디나이를 풀어주는 역할로는 정글러가 말리는 라인도 지원을 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만약에 적을 죽이거나 생존기를 소모시키고 집에 보내는 용도로 정글러를 부르는 것이라면
자신이 힘들 때 정글러를 부르는 것이 아니라, 정글러가 와서 효과를 볼 수 있는 상황일 때 정글러를 부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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