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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71462
    작성자 : 소고기먹고픔
    추천 : 21/7
    조회수 : 9372
    IP : 121.98.***.54
    댓글 : 141개
    등록시간 : 2014/08/07 17:09:32
    http://todayhumor.com/?panic_71462 모바일
    세상에 여학생들이라면 다들 한번쯤 이런거 경험하나봐요
    베스트 올라간거 보다보니 저도 하나 생각하서 써봐요ㅋㅋㅋㅋㅋㅋ
    지금은 지나간 일이라 웃지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진짜 이런 경험이 얼마나 흔한지..

    십년 전 쯤이었을꺼예요
    비오는 날이라 우산쓰고 하교중이었는데 하필 또 거기가 좀 인적이 드문 골목길이었음...
    뒤에서 오던 차가 제옆으로 오더니 속도를 슬슬 줄이더라구요 제 보폭에 맞춰서
    그러곤 운전석에 앉은 남자가 이 동네에 우체국이 어디 있냐고 물어보는데
    제가 그 동네에 몇 년 넘게 살았지만 우체국을 갈일이 없어서 모르겠더라구요
    그래서 죄송한데 잘 모르겠다 그러고 갈려고!! 갈려고 했단 말이예요!!
    그런데 그 남자가 차를 세우고 내려서는 내가 쓰고 있는 우산속으로 휙 들어옴ㅋㅋㅋㅋㅋㅋㅋㅋㅋ어깨에 손도 올림ㅋㅋㅋㅋㅋㅋㅋ
    와.........저보고 그럼 자기가 우산이 없으니까 이대로 같이 돌아다니면서 좀 찾아보자고......어린 나는 이게 무슨 일인가 당황스럽고...
    내가..내가 왜 난 갈 필요도 없는 우체국을 같이 찾아줘야되지?하는 생각을 했었던거 같아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

    좀 당황스러워서 진짜 모른다고, 어딘지를 몰라서 같이 못 찾아줄거 같다, 아마 저 뒤에 어디 일거다 거기 가서 찾아봐라
    뭐 그런 말들을 했더니
    이번엔 바로 옆에 있는 건물을 가리키면서, 그 건물 지하가 노래주점이었던게 기억나요ㅋㅋㅋㅋ아직도 이 동네 사는데, 그 노래방 여전히 거기 있음ㅋㅋ
    아무튼 여기....몇층인지는 기억안나는데, 요 위에가 내 친구집이다. 지금 비오니까 친구가 비 그칠 때까지 있다가도 된다고 했다.
    그런데 열쇠를 집문 위쪽 어디에 숨켜놓았다더라. 자기가 거기 손이 안닿아서 그러는데, 내가 목마를 태워줄테니까 그 열쇠꺼내는거 좀 도와달라고
    진짜 그런 소릴했어요...우산 속에 들어와가지고는 같이 걸어가면서.....

    근데...그때 참...이상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들었지만...우산이 없으면 차로 다시 들어가면 되잖아?하고...
    이상하다는 생각보다는 비도 와서 찝찝하고, 빨리 집에 들어가서 쉬고싶어서 그게 너무 귀찮은 거예요
    그 귀찮은거 때문에 이제 학원 갈 시간 다됐다, 빨리 가야된다 그러고 그 아저씨를 비속으로 떨쳐내고 막 빠른걸음으로 그 골목을 벗어났었어요
    다행히 그 골목이 딱 다 끝나갈 쯤이었고, 거기만 나오면 다시 사람들 많은 큰길이었거든요..
    그런데 그 골목나와서 사람들 돌아다니는거 보고 하니까...그제야, 어? 방금 이 사람 엄청 이상한 사람인거 아니었나?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뒤로는 한 몇달은 그 골목으로 못 다녔어요...맨날 큰길로 돌아가고...

    정말 어이없고 웃긴건, 이런 이야기를 친구들한테 하면
    다들 나도!! 나도 그런적 있어!!하면서 너도 나도 다 썰들을 풀어낸다는 거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으앙 소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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