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실화극장 올리는 건장한여고생입니다.


(--) (__) 



우선 우리학교에는, 특수학급이 있습니다.
정신적으로 장애가 있거나 정상적인 수업을 받을 수 없는 친구들을 위한 특수학급이죠.
한 학년당 대략 14명 정도인데, 그 친구들은 총 수업시간의 반은 특수학급에서 보내고, 나머지 반은 일반 학급에서 보냅니다.
우리 학년(1학년)은 14개 학급이니까, 1학급당 사랑의 교실 학생 1명을 담당하고 있는것이죠.

우리반에는 병명은 너무 길고 복잡해서 까먹었지만,
탄수화물과 지방 섭취에 대한 집착 -_-;; 증세가 있는 특수학급 학생이 왔습니다.
정신적으로도 우리 동급생들보다 조금은 떨어지는 바람에 초등학교 4학년 수학책을 풀더라구요.
하지만 그 학생 ... 보기와 다르게 굉장히 무섭습니다.
선생님들 앞에서는 어리버리한척 하지만 뒤돌아서면 .... 입에서 온갖 욕이 나오고... 나름대로 특수학급에 꼬봉(-_-;)도 있는 학생입니다.
이중성이 심하고 도벽이 심하죠. 
(훔치는걸 계속 들키고 또들켜도 계속 훔칩니다..-_-;; 그 학생이 훔친 총 액이 15만원정도.. 물론 학생 어머니가 배상해주셨죠)

그러던 어느 날,

저와 친구들은 점심시간에 밥을 먹고 교실로 돌아와서 잡담을 나누고 있었는데,
그 친구가 수학익힘책과 문제집을 자랑스럽게 들고 교실로 들어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는 문제집을 풀더군요.

그런데 그 학생 곁에 있던 제 친구 한명이





친구 1 : 야야 일루와봐 !!!

모두들 : 왜왜왜 -0-

친구 1 : 얘 문제집 답 빼낀다 -_-;;;;;;;;;;;;;;



그 학생은 문제집을 풀라는 숙제가 있을때 마다 해답을 배꼈던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숙제가 채점까지 해오라는 것이었나 봅니다.

그 학생은 풀지도 않고 미리 똥그라미를 모두 쳐놓고 그 후에 답을 써넣더랍니다 -_-;;;

그 상황이 얼마나 은근히 웃겼는지....


답을 배낀다음 동그라미를 치면 그다지 웃기지 않는데...
동그라미를 친 다음 답을 배끼는걸 직접 목격하니까 정말  (-┏) 이런 표정이 나오더라구요 -_-;;



그런데 그 학생의 난감한 행동은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단답형인 문제를 다 배끼고, 이제 마지막 서술형 문제를  배낄 차례였습니다.

문제가 대략 도형의 겉넓이를 풀이과정을 써서 푸시오. 였던것이었는데

해답지에는 <해설참조> 라고 써있었고, 밑에 해설에 풀이과정이 있었나봅니다.



그 학생 문제집에는 또박또박한 글씨로



해 설 참 조



라고 써있었습니다.





-_-;;;;;;;;;;;;; 참으로 난감합니다 ㅠ_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