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원장님..

제가 일한곳은 치과입니다;;
덜렁대고 과격한 성격덕에 저랑 맞지 않아 그만두었지만..
(사실 보수가 맘에 안들었음;;)
꽤 재미있는 일들도 많았습니다.
일하는동안 병원서 있었던 에피소드들을 올리고 싶었지만..(사실은 원장욕?!)
시간관계상 올리지 못하다가 이제야 하나 올려봅니다.
재미는 없지만.. (그보다도 어이가 없지만)
재미있게 읽어주시기를..
바란다면 뭐라하실껀가요 -_ -;;


일을 그만둘 생각이라고 이야기한지 몇일후..
원장님께서 함께 식사를 하자며 "홈플러스" 식당에 저를 데려 가셨습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 "우동"을 빨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월급을 "5만원" 올려주신다며 계속 일을 할생각이 없느냐고 넌즈시 물어보시더군요..-_-;;
똥된표정으로 아무말 않자 "그것도 적냐"며..
그 이야기는 무마되었습니다..

아직 남은 우동을 먹으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일을 그만두고 뭘할껀지 물으시더군요.

원"공부 더 할 생각은 없고?

줴"돈 좀 모으고 할 생각인데요

원"공부는 때가 있는거다

줴"제가 어떤 공부를 하고싶은건지 정확한 확신이 들면 그걸 파고들꺼에요


(이런 대화가 오고간뒤 본격적으로 어이없는 대화가 시작되었습니다.)


원"서태지가 외국에서 얼마나 공부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봤을때 서태지는 또라이다


줴" (두서없이 무슨..0-0???????????????


(장동건, 원빈, 서태지, 임요환, 전지현 이 다섯을 대단히 좋아하는 제제는 할말을 잃었어요.
하지만 개개인마다 생각이 틀리고 무언가 이유가있겠지 라는 생각을하며..)

줴"왜요!!!!!??????

원"서태지는 중학교인가 고등학교도 중퇴잖아



(상당히 말도 안되는 이유-_- ;;)


줴"............. 글치만 음악적으로 성공했잖아요.

원"
그래봤자 학교도 제대로 못나온 애가 집에서도 그렇고 사회생활도 그렇고 제대로 하겠니?



(당신은 그래서 37에 시집도 못가신거군요-_-;;)



줴"......

줴"저는 그렇게 생각안해요. 물론 사람마다 생각은 틀리겠지만..

원"사회라는게 그렇게 만만한게 아니다<자신감에 넘친표정을 지으며 흐믓해 하시더군요..>



(그렇게 저는 한방 먹었습니다. 그리고 어제 진료중에 위와 비슷한 대화가오고갔습니다.)



원"공부는 때가 있는거다..

줴"언젠가 원장님께서 그러셨죠.. 서태지는 또라이라고..
글치만 서태지는 우리나라의 틀에박힌 교육으로 하지 못한 공부를 외국나가서..
음악에 관한한 전문가 이상으로 공부했는데요..

원"그래도 내가 봤을때 서태지는 또라이다.
내가 봤을때 나는 선생님 기질이 있는것 같다.
내가 선생이었으면 서태지같은 애들은 정학먹였겠지..



(서태지가 자퇴한것 외엔 서태지가 평소 어떤 학교생활을 했는지도 모른체 자퇴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정학먹였을꺼란 이 사람..<그런데 자퇴한 사람을 어떻게 정학먹일까요??>
저는 이 사람이 선생이 되지 않은것을 참으로 다행으로 여기며 마지막으로 한마디 했습니다.)

줴"원장님께서 선생님이 되셨다면...
원장님반 학생들의 미래가 어땠을지 모르겠네요.
(사실 원장님이 선생이었으면 애들이 불쌍했을꺼라고 말하고 싶었습니다)


원"-_-+...<똥된표정과침묵>

『줴 Win』


그렇게 '서태지는 또라이다'를 주제로 한 이야기는 마무리 되고 원장님도 아무말이 없으셨습니다.
환자 앞에서 그렇게 창피 드린건 사과드리고 싶습니다.
글치만..세상에 이런 생각을 가진 어른들이 존재한다는것..
그리고 그 어른들에 의해 상처받을 학생들이 있을꺼란 생각에 몹시도 흥분했었습니다.


그대화가 오고간뒤 하루쟁일 갈구시더군요-_-;;


재미없으셨죠-_-;;
말재주가 없어서리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