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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사람이 연예계 기획사에서 일하고 있는데 걸그룹을 만들겠다고했다. 달샤베트를 그룹 이름으로 써도 되겠냐고 해서 누차 안된다고 했다. 수차례 쓰고싶다는 이야기를 해왔지만 번번히 단호하게 거절했고, 다른 이름도 여러게 지어주었다. 그래도 쓰겠다고 막무가내로 나오기에, 정말 확실하게 못을 박았고, 쓰지않겠다는 약속도 받아두었었다.
그런데, 엊그제 화보와 함께 신인 걸그룹의 기사가 떴다.
그런데 그 그룹이름이 달샤베트와 너무나 비슷한 이름이었다.
간신히 전화연결이 되어 어찌된 일인지 물어봤더니
이런 식의 사용은 물어볼 필요도 없는 일이었고, 법적으로도 문제가 없다고 한다.
아이들을 위한 동화책이름을 걸그룹의 이름으로 쓰려고한다.
검색어에 달샤베트의 연관검색어로, 그 문제의 그룹명이 나오고, 유명작곡가가 나오고 기획사명이 나오고, 그 다음에 네번째로 그 책의 작가인 내 이름이 나온다.
이제 달샤베트가 나온지 4개월이 되었다. 이제야 자리를 잡아가려하는데, 수없이 많은 고비와 좌절을 넘어 이제야 진짜 내 작업을 하게되었는데, 어째서???
달샤베트가 아이스크림이름도 아니고, 카페이름도 아니고, 아이들을 위한 한국의 창작그림책의 이름인데, 설사 법적인 문제가 없다 하면 정말로 괜찮은 것인지..
나에게 피해가 가지않을 것이라고, 오히려 도움이 될것이라고 , 저작권에 침해가 안가는 행동이라고 소리높여 이야기한다.
내일부터 싸움의 시작이다.
상식의 수준에서, 양심의 수준에서 문화를 만들어가는 창작인들이 최소한의 마지노선을 지키지 않는 곳이 내가 살고있는 곳의 현실이라면, 적어도 법의 보호라도 받을 수 있어야한다.
나 개인의 작가로서의 생존문제를 떠나, 우리나라 창작 어린이책의 바른 자리매김과 생존을 위해서라도 싸움을 피할 수 없다. 반드시 이길것이다.
창작물이보호받을 수 있는 문화선진국에서 작업을 하고싶다.
내가 아무리 일곱번쓰러져도 여덟번 일어나는 인간이라해도, 나도 인간이다. 자꾸만 밟으면 죽는다. 수도 없이 많은 고비가 있어왔지만 이번 고비는 많이 힘들다.
모든것을 걸고 만든 작품을 두 번 빼앗기는 일은 없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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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국민일보 쿠키뉴스 기사 내용입니다.
달샤베트 VS 달샤벳, 다른 이름 같나요?… 그림책 작가가 걸그룹과 다투는 사연
그림책 작가 백희나(39)씨가 인터넷에서 ‘달샤벳’이란 이름을 발견한 건 지난 12일이었다. 8월 초 그림책 ‘달샤베트’(스토리보울)를 낸 뒤 그녀의 아침 일과는 검색엔진의 초록 네모 안에 달샤베트란 네 글자를 치는 일이었다.
서점가에서 달샤베트는 제법 스타였다. 출간 4개월 만에 4쇄 2만8000부가 동났고, 5쇄 1만부도 찍자마자 빠르게 팔려나갔다. 출판 칼럼니스트 한미화씨의 말처럼 “초판 3000부 소화가 어려운, 그림책이라는 마이너 시장에서 거둔 놀라운 성과”였다. 달샤베트는 두 달 앞서 차린 1인 출판사 스토리보울의 첫 작품. 아침마다 인터넷으로 확인하는 독자의 한마디는 굉장한 응원이 됐다.
그날 그녀가 찾은 건 칭찬도, 비판도 아니었다. 새하얀 미니스커트를 입은 소녀 6명. 신인 걸그룹 달샤벳이었다.
달샤베트 vs 달샤벳
달샤베트가 출간된 뒤 한 연예기획사에서 백씨에게 연락을 해왔다. 제목 느낌이 좋다며 신인 걸그룹 이름으로 쓰고 싶다고 했다. 백씨 대답은 “절대 싫다”였다.
“(그룹이 유명해지면) 내게도 도움이 될 거라고 그래요. 그럴 수도 있어요. 저는 이름 없는 그림책 작가이고 상대는 연예인이니까 인지도로는 경쟁할 수 없겠죠. 하지만 전 처음부터 확고했어요. 달샤베트는 아이들을 위한 그림책으로, 순수한 문화로, 무공해 이미지로 남아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며칠 후 데뷔하는 달샤벳은 섹시할 수도, 귀여울 수도 있다. 정말 뛰어난 가수로 성장할 수도, 이미 가요계에 차고 넘치는 걸그룹 광팬들의 타깃이 될 수도 있다. 알 수 없는 일이다. 하지만 백씨는 “관계없다”고 했다. “결과가 뭐든, 그로 인해 받게 될 영향이 좋든 나쁘든 다 싫었어요. 제게 중요한 건 책 달샤베트예요. 책 말고 다른 무엇이 되는 것도 원치 않았어요.”
달샤베트가 달샤벳으로 변신했다는 걸 알게 된 날, 백씨는 항의전화를 걸었다. 기획사는 달샤벳(Dalshabet)이 ‘달콤한 샤벳’의 준말로 ‘달로 만든 셔벗(sherbet)’를 뜻하는 달샤베트와 완전히 다른 단어라고 했다. 일단 글자 수와 영어 알파벳은 달랐다.
백씨는 절반쯤 분개하고, 절반쯤 곤혹스러워졌다. “(기획사는) 이미 투자를 많이 했다고 그래요. 방송 스케줄도 잡혔고 이제 와서 되돌릴 수 없다고. (그룹이) 망하길 내가 바라는 것도 아니고 답답했어요. 그깟 이름 좀 쓰면 어때, 별거 아닌데 참으면 되지, 쉽게 말할 수 있어요. 하지만 책에도 생명이 있어요. 한 생명이 매장될 수도 있는데 참을 수 없고, 참아선 안 되는 일이라고 생각했어요.”
백씨 말처럼 관전자들에게는 ‘까짓 단어 하나쯤’의 문제일 수 있다. 글 72줄, 총 32쪽짜리 얇디얇은 그림책 한 권. 하지만 백씨에게 달샤베트는 꼬박 1년의 제작기간이 걸린 백희나 감독, 주연, 제작의 ‘1인 블록버스터’였다. 그걸 알아야 그녀가 가진 절반의 분노를 이해할 수 있었다.
무더위에 녹아내린 달을 얼려 먹은 달샤베트 이야기는 실제로 ‘너무너무 더워서 잠도 오지 않고 아무것도 할 수 없던’ 어느 여름밤 떠올렸다. 아이디어가 기승전결의 스토리가 되기까지 숙성기간만 3년. 그리고도 그녀의 지난 1년은 달샤베트를 위해 글 쓰고, 그림 그리고, 배경 만들고, 사진 찍는 데 투자됐다. 백씨는 그림과 모형을 사진 찍는 방식으로 작업한다. 책이 나와도 일이 끝나는 건 아니다. 백씨는 편집자 영업사원 경리 사장 역할까지 해내야 한다.
“아이를 위한 책이고 창작물이고 문화잖아요. 더군다나 창작 그림책이라는 게 이제 막 만들어져 가는 문화인 거고. 그걸 그냥 그대로 지켜줄 수는 없는 건지. 그러면 안 되는 건지.”
달샤베트를 놓고 논쟁이 오가던 지난 11월 5일 백씨는 공연 영화 애니메이션 등 분야에서 달샤베트에 대한 특허권 등록을 출원했다. 5일 후 달샤벳도 뒤따랐다. 그 후 한 달간의 대화로도 갈등은 해결되지 않았으니, 이제 상황은 법이 정리하게 됐다. 달샤베트와 달샤벳 중 누가 생존하게 될지. 결론은 내년 가을쯤 내려질 전망이다.
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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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적인 문제만이 중요한게 아닙니다... 이거 또한 다른 갑의 횡포아닙니까?
동화작가입장에서.. 순수한 어린이들을 위해만든 자기 동화이름을 인터넷에검색했을때..
달샤벳 노출이라던지 기타등등의 단어가 함깨붙어나온다면....
과연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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