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게시판에 있는 글을 읽게되셨으니,
다이어터 이실거라 생각하고 이 글을 보냅니다..
너무 불어났거나 너무 말라서, 운동과 식이조절을 하는것도 무척 힘들고 어려워 눈물이 날 정도인데
주변의 수근거림, 눈총, 자기 자기신에 대한 자괴감 역시 만만치가 않은 괴로움이죠.
여러분이 먹고싶은걸 참고, 힘든 운동을 지속하는것에 제가 드릴건 박수 뿐이지만
주변인들이 주는 스트레스와 스스로에 대한 높은 이상이 가져다주는 상처를 보듬어드리고파 글을 씁니다.
저는 정말 평범한 사람입니다. 다이어트 성장기에 잠깐 몸이 불어 했던 경험 외엔 없어요.. 운동도 싫어하고 먹고싶은것도 못참습니다.
다행히 저는 체질적으로 살도 잘 안찌고 특별히 관리를 하지 않아도 군살이 잘 안붙습니다. 심하게 마르지도 않았구요.
축복받았다고 하죠..
여기서 고분군투 하시는 여러분께 기분나쁘게 비춰질것같아 적을까 말까 고민하다가 제외하면 설득력이 떨어질 것 같아 송구한 마음을 누르며 적습니다.
밖에 나가면 뚱뚱한 사람이 보입니다. 너무 심하게 마른 사람도 있네요.
그런걸 보면서 다이어트의 고충을 잘 모르는 저는 무슨생각을 할까요?
"와 쟤 다리 코끼리같다.. 뼈 엄청 튀어나왔네 해골인가?"
이런류의 말들.. 남이 툭 던졌지만 마음에 새겨진 말들 한둘쯤 있으실겁니다.
제대로 정신 박힌 인간이면 저런 저열한 말을 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여러분이 생각하시는것보다 절대다수의 사람이 제정신 박힌 사람이에요..
주변에서 님들의 육체를 보고 상처되는 말 던지거나 다 들리게 쑥덕거리는 인간들 꼭 있죠.
계속되는 그러한 경험으로 흘낏 쳐다보면 여러분을 비난하는 눈초리 처럼 느껴지실 때가 있을거에요.
그런데 그렇게 입밖으로 자기의 비성숙한 인격을 드러내면서 다이어터 여러분을 힘들게 하는 사람들은
겉으로 드러나보이니까 많아보이는 것 뿐이에요
대다수의 정상적 사람들은
식당에서 더 먹고싶지만 참으며 한숟가락만 더먹을까? 친구들과 이야기 나누는 여러분을 보며
다이어트 중인가보다..힘들겠다, 생각합니다.
다이어트 콜라 주세요 하는 말이 피자 먹으러 와서 유난떠는것 같아서 입밖으로 내기 힘드신가요? 옆테이블 사람들이 비웃을것 같나요?
먹더라도 다이어트 콜라를 시켜먹겠다는 의지가 뭔지도 모르는 인간들은 비웃겠지만
보통의 사람들은 와 세심한것에도 관리하는구나.. 힘들겠다.. 대단하다.. 그렇게 생각하죠.
여러분이 하는 다이어트라는 것은
정말 힘든 일입니다.
누구나 쉽게 성공하는일이었으면 왜 그렇게 많은 다이어트 관련 책과 블로그, 티비 프로그램이 성행하겠습니까.
여러분이 고분군투 하는 다이어트에 대해 자부심을 가지시고
누구에게나 어려운 그 일을 하고있는 스스로에게 자기애를 가지셔야 마땅합니다.
저희집 아파트 베란다에서 한강 산책로가 내려다보이는데요
늦은 저녁이나 이른 아침에도 많은 분들이 운동하러 나오십니다.
그중 눈에띄게 뚱뚱하거나 마른분을 보며
늘 마음속으로 응원하고 있어요
다이어터 분들이 생각하시는것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님들의 고독한 스스로와의 싸움을 대단하다고 생각하며 격려하고 있습니다.
다만 수치스러운 소리를 거리낌 없이 하는 수준낮은 사람들과 달리
겉으로 드러나지 않다보니 모르시는 것 뿐이에요
오늘도 수많은 맛있는 것들의 유혹과 힘든 운동과의 싸움을 한 다이어터 분들
저처럼 자기관리의 필요성을 뼈저리게 느끼지 못해본 사람은
한두번 시도했다가 몇일 지나지도 않아서 진저리치고 포기해버리는걸 지금 하고 계십니다.
다들 존경합니다
님들이 하고계신 다이어트란게 성공을 해야만 의미가 있는것도 아닙니다.
그 자체로, 그 어려운 자기와의 싸움을 하고있다는 자체로 님들은 이미 빛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