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짬뽕은 좋아하는데 홍합은 싫어합니다.
왜냐하면 짬뽕 잘하는집은 면과 해물을 같이 웍으로 볶기 때문에 홍합껍질 깨진것이 나오기 마련이고, 그 결과 국물이나 심지어 면에 홍합껍질이 박히는 경우가 있어서 홍합 빼고 조리를 요청하죠.
(그리고 미리 볶아두는거 안되니까 개이득입니다. 참고하시길...참고로 배달집에 저렇게 말하면 침뱉을수도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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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제가 "전 짬뽕주세요. 근데 짬뽕에 홍합은 빼주세요" 라고 했지 제가 "짬뽕은 안먹지만 홍합은 빼시고 전 짜장면주세요" 이랬어요?
저는 짬뽕먹을거지 짜장면 먹을거 아닌데 쟁반짜장에 홍합이 들어가던 관자가 들어가던 흰다리새우가 들어가던 그게 나랑 무슨 상관인데요?
제가 왜 쟁반짜장에 뭐가 들어가는지 관심을 가지고 쟁반짜장에 들어가는 해물에 대해 주방장한테 따져야 하는데요?
내가 먹을 짬뽕에 뭐가 들어가는지만 관심가지면 그만 아니예요? 어차피 내가먹는거 아니고 남들이 먹을건데 내가 왜 그것까지 신경써야해요?
나는. 내가. 먹을. 짬뽕에. 홍합이. 없었으면. 좋겠으니까. 주방장한테. 홍합을. 빼고. 짬뽕을. 만들어달라고. 하는건데.
거기다. 대고. 그럼. 짜장면. 먹을거냐고. 하면. 내가. 짜증이.
날까요? 안날까요?
아니 내가 먹을 짬뽕에 홍합들어간거 싫어서 빼달라고 주방장한테 요구를 하는데 옆에서 같이 음식먹을라고 대기하는 사람들이
1. '짬뽕에 홍합있다고 짜장면 먹을거냐, 볶음밥 먹을거냐' 시전
2. '(말 안해도)조리 끝나면 주방장이 홍합 빼줄거다' 시전
3. '짬뽕 먹는데 그정도는 감내해라' 시전
이러는데 짜증이 날까요? 안날까요?
이렇게 말해도 이해를 못한다면 그냥 이해시키는걸 포기하겠습니다.
그냥 계속 '야이~ 그래서 A 뽑을거야? ㅋㅋ' 이러던 말던 마음대로 하세요.
p.s - 짬뽕 조리전에 짬뽕에 뭐 빼달라고 해야지 음식 완성되고나서 뭐 빼달라고 하면 주방장이 참 좋아하기도 하겠네요.
그리고 참 잘도 빼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