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준권 ]
나의 품에 안겨 서럽게 우는 은영씨..
그런 은영씨를 보고 있노라니 맘이 너무 아려온다 ..
" 은영씨 울지 마세요..
은영씨가 이렇게 우는거 아버님이 아시면 아버님 맘이 더 아프실꺼에요..
자 .. 뚝 .. ! 으이그 이 콧물좀 봐.. 콧물.. 여기에 자.. 흥 ! .. "
우리의 준권..
서럽게 우는 은영이 안되보였는지..
눈물도 쓱 닦아주고 콧물도.. 흥! 풀라 하는데 ...
하하핫 ;;
내손.. 내손에.. 콧물이...
뭔놈의 코가 이렇게 많이 나온담..
그래도 내색하지 말고.. 자연스럽게.. 샤샤샥 ^^;;
" 은영씨 이제좀 괜찮아요.. ? 어린애처럼 울고 그래요..
이쁜눈 팅팅 부었잖아요.. 오늘 제가 맛있는거 사줄테니..기대하고 있어욧 .. "
[ 은영 ]
어제 밤부터 너무 울었더니 골이 띵해져 온다..
이제 그만 울어야 겠다..
흥 .. ? 여기다 코를 풀라고... ?
날 이렇게 위로해 주는 사람도 있고..
코 풀라 휴지도 대어주고.. 대리님 밖에 없는거 같다..
" 흥 .. "
아~~ 시원하다..
내가 너무 힘껏 풀었나.. ? 대리님 표정이 영 ~~
순수한건지.. 철딱서니가 없는건지..
우리의 은영.. 준권의 밥사준단 한마디에..
금새 좋아라 하며 생끗 생끗 ..
앗싸.. 오늘 저녁은 걱정없고.. ^^;;
아침회의 중 ..
독사부장 : 주대리 .. 브랜드가치가 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가 .. ?
주대리 : 예.. ?
그러니까.. 브랜드가치가 중한 이유는.. 우리나라 .. 소비자들이 ..
기업 브랜드 선호도나 의존도가 높으니까 .. 그러니까.. (뜨믄뜨믄) ..^^*
독사부장 : 됐네.. 그럼 김대리는.. 브랜드가치가 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가.. ?
김준권대리 :
예 .. 브랜드가치가 중요한 이유는 너무 많기 때문에 딱히
정답이란 없는거 같습니다.
1960년대로 거슬러 올라가면 그 당시에는 브랜드라는 개념도 생소했고 ..
말 그대로 브랜드들도 얼마존재하지 않았습니다.
그냥 생산하면 팔리는 시대였죠.
예를 들면 코카콜라가 나올때는 코카콜라 하나가 청량음료의 전부였습니다.
브랜드고 뭐고 따질 필요가 전혀 없었고 소비자들도 고민할
필요없이 그냥 코카콜라하나만 사 먹으면 됐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
사람들은 먹고 살아야 되고 먹고살기 위해선 돈을 벌어야
하니, 하나의 영역은 여러사람들에 의해 혹은 필요에 의해
점차 세분화되고 그 종류가 무지기수로 늘어나 지금은 모든
영역에서 그 수가 초기에 비해 압도적으로 증가했습니다.
(끝이 없는 말말말.. 김대리님 대단해요 .. ^^* )
독사부장 : 허허허 ;; 김대리 왠일인가.. ?
그래 종종 그런 듬직한 모습좀 보여주게..
역시 연애를 하니 사람이 달라졌군 .. !
독사부장의 한마디에 회의실 안이 술렁술렁 .. ^^*
[ 준권 ]
하하핫 ;;
이게 아닌데..
이런말을 들을려고 목에 핏대세우며 말한게 아닌데..
[ 은영 ]
우와.. 우리대리님이 엄청 똑똑하시네.. !
어쩜 한마디 한마디 저렇게 잘하시는지 ..
우리는야 공인커플.. ♬
집과.. 회사에서 인정한 공인커플.. ♪
이러다 정말 결혼하는거 아닌가 .. ?
퇴근하기.. 10분전 ..
은영이 일찍이 모든일을 마치고..
준권을 기다리는데..
[ 준권 ]
헉헉 ;; 빨리 빨리..
빨리 들어가야하는데..
은영씨가 기다릴텐데..
' 은영씨 조금만 기달려욧.. 빨리 들어가겠슴다.. '
6시가 땡 하고도 .. 10분.. 이 흐르고..
20 분이 흐르고 30분..
이럭저럭 1시간후 쓰윽.. 나타난 준권..
은영의 배는 점점 등가죽과 가까워 지고..
얼굴은 점점 창백해 지고.. ^^;;
하하핫 ;; 7시다..
은영씨 성격으로 미루어 짐작해보건데.. 집으로 갔겠지.. ?
어랏 ! 날 1시간이나 기다리다니.. (감동.. ^^*)
" 은영씨.. .. 많이 기다렸죠..
미안해요.. 미팅이 너무 길어져서 정말 미안해요
많이 기다렸죠.. 정말 미안합니다.. "
[ 은영 ]
똑딱 똑딱 ..
시계바늘이 벌써 반바퀴 돌아버렸다..
아~~ 이 지긋지긋한 배고픔..
설마 이 대리님.. 그냥 집에 간거 아냐.. ?
나도 집에 그냥 갈까.. ?
엉덩이를 들었다 놓았다를 수차례..
그래도 은영이 집에가지 못하는 이유는..
준권이 맛있는거 사준다고 했기에..
기대해도 좋다고 했기에..
쭉 ~~~~ 기다린다.. ^^;;
아 ~~ 시계바늘이 한바퀴 돌아버렸다..
이 대리넘 오기만 해봐라..
비싼거로 많이 먹어 버려야지... !
하하핫 ;; 우리의 .. 대리님이닷.. ^^*
" 대리님 .. 빨리요.. 빨리 가요.. "
[ 준권 ]
은영씨를 보고 있노라면..
세상 근심 걱정이 없는 아주 순수한 처자인듯하다.. (좋은
뜻인가.. ? .. ^^*)
이런 여자라면.. 나.. 김준권의 남은 인생을 맡겨도 좋을 듯..
아니.. 은영씨의 남은 인생을 맡아도 좋을 듯......
[ 은영 ]
" 대리님 이제 죽었어요..
제 배가 등가죽이랑 딱 달라 붙었거든요..
비싼거로 많이 먹을 꺼니까.. 지갑 잘 챙겨 두세욧
하하핫.. 뭘 먹는담... ! "
우리의 준권은 ..
은영이 덥썩 잡은 손에 이끌려..
음식점으로 향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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